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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스탄 천줄읽기
ISBN : 9788964067390
지은이 : 고트프리트 폰 슈트라스부르크
옮긴이 : 진일상
쪽수 : 173
판형 : 128*188mm
발행일 : 2011년 4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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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중세에 시인은 단지 구전된 이야기를 청중에게 전달하는 사람으로, 독창성이나 개성이 인정되지 않았다. 이러한 시대에 고트프리트는 전승되어 온 ‘트리스탄과 이졸데’ 이야기를 독창적인 해석을 통해 재탄생시켰다. 이로써 ≪트리스탄≫은 중세 문학의 백미로 꼽히게 되었고, 13세기의 가장 아름다운 문학작품으로 평가된다. 묘사의 투명함과 명확함,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서사의 마력, 구체적인 완결성과 인물들의 일관된 성격, 언어의 아름다운 멜로디, 각운으로 이 작품은 중세 궁정문학의 정수로 꼽힌다.
고트프리트의 ≪트리스탄≫은 수많은 작가들에 의해 문학적으로 수용 및 재창작되었다. 이 작품이 처음 재조명된 것은 1865년에 초연된 바그너의 음악극 <트리스탄과 이졸데>를 통해서였다. 바그너는 자신의 후원자인 베젠동크 부인을 연모하게 된 개인적인 체험을 용해시켜 ‘죽음에 이르는 사랑’을 테마로 한 음악극을 창작했다. 당시 쇼펜하우어의 철학적인 영향과 더불어 낭만주의의 이상적인 사랑을 형상화한 바그너의 해석은 ≪트리스탄≫의 현대적인 수용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바그너의 열정적인 후원자이자 애호가인 독일 바이에른의 루트비히 2세가 노이슈반슈타인 성 내부를 바그너의 오페라 <트리스탄과 이졸데>의 모티브로 치장한 것은 유명하다.
트리스탄과 이졸데는 인류 역사상 가장 상투적이고 영원한 주제인 사랑을 소재로 한다. 그러나 ≪춘향전≫이나 ≪로미오와 줄리엣≫처럼 지고지순한 이상화된 사랑이 아니라 다양한 욕망과 감정이 투영된, 고통이 함께 수반되는 인간적인 사랑을 주제로 한다. 그래서 트리스탄과 이졸데는 이루어질 수 없는 남녀의 치명적이고 운명적인 사랑의 대명사로 통용된다.

200자평
고트프리트의 ≪트리스탄≫은 독일 중세 서사시의 정수이자 유럽 문학의 전통 소재다. 13세기에 쓰인 이야기지만 오늘날에도 여전히 강력한 서사의 힘으로 우리를 그때의 세계로 끌어들인다. 트리스탄과 이졸데의 운명적인 만남과 사랑이 명예와 신의라는 가치와 충돌해 비극을 낳는다. 유럽의 수많은 작가와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준 소재인 ≪트리스탄≫을 국내 최초 소개한다.

지은이 소개
고트프리트 폰 슈트라스부르크는 중세 독일 기사문학의 3대 작가 중 한 사람으로 평가되며, 그의 ≪트리스탄≫은 ≪파르치팔≫과 더불어 2대 서사시로 꼽힌다. 고트프리트는 12세기 말에서 13세기 초까지 생존했으며 동시대인으로는 미네 시인 하르트만 폰 아우에, 볼프람 폰 에셴바흐, 발터 폰 데어 포겔바이데가 있다. 알자스 지방 출신인 고트프리트에 관한 기록은 남아 있지 않아, 출신이나 사회적 배경 등에 대해서는 후대의 간접적인 언급, 또는 ≪트리스탄≫의 내용에서 추론할 수밖에 없다. 한 예로, 중세 서사시인 루돌프 폰 엠스(1200∼1254?)는 <훌륭한 게르하르트>에서 고트프리트 폰 슈트라스부르크가 ≪트리스탄≫의 작가이며, 자신이 그 작품에서 영향을 받았다고 기록하고 있으며, <알렉산드로스>에서 하이델베르크 필사본을(코덱스 마네세) 증거로 대면서 고트프리트를 서사시인이자 격언시인이라고 칭하고 있다. 이것이 고트프리트에 관한 가장 오래되고 중요한 기록으로 평가된다. 그 외에 ≪트리스탄≫의 내용에서, 고트프리트는 13세기에 가장 융성한 도시였던 슈트라스부르크에서 상류층에 속하는 디트리히의 후원을 받아 활동했으며, 중세 대학의 하위 과목인 문법, 논리학, 수사학에 대한 광범위한 교양을 갖고 있고, 궁정문학가들뿐만 아니라 여러 지식인들과도 교류했을 것이라고 추정된다. 이는 고트프리트가 귀족 출신이 아니라 성직자로 세속적인 일을 맡았을 것임을 확인해 준다. 아마도 고트프리트는 파리나 볼로냐에서 대학 교육을 받았을 것이며, 프랑스어에 능통하고 라틴어 서적에 대한 지식도 가지고 있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트리스탄≫이 미완성으로 남게 된 이유는 알 수 없다. 고트프리트는 서사시를 완성하지 못하고 1215년경 죽은 것으로 추정된다.

옮긴이 소개
진일상은 이화여자대학교 독어독문학과 및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독일 레겐스부르크 대학에서 하인리히 폰 클라이스트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서울대 인문학연구원에서 연구교수로 연구를 하였으며, 현재 이화여자대학교, 홍익대학교 등에서 연구와 강의 및 번역을 병행하고 있다. 클라이스트의 단편집 ≪버려진 아이 외≫로 2006년 한독문학번역상을 수상했다. 옮긴 책으로는 크리스토프 란스마이어의 ≪빙하와 어둠의 공포≫, 고트프리트 폰 슈트라스부르크의 ≪트리스탄≫, 아르토 파실린나의 ≪모기나라의 코끼리≫ 등이 있다.

차례
해설
지은이에 대해

프롤로그
리발린과 블랑슈플뢰르
루알 리 푸아트낭
트리스탄의 출생과 유년 시절
사냥
트리스탄의 기사 의식
트리스탄과 이졸데의 만남
사랑의 묘약
미네의 치유 효과
의심에 관한 사설
동굴 미네
동굴 묘사
동굴에서 생각해 낸 꾀
감시(후오테)에 대한 사설
트리스탄과 흰 손의 이졸데

옮긴이에 대해

책 속으로
사랑을 하는 고귀한 사람은
사랑 이야기를 소중히 여긴다.
그런 이야기를 찾는 사람은 그러니까
이리로 오기만 하면 된다.
나는 그들에게 올바른 방식으로
완벽한 열정을 증명해 보이고,
훌륭하게 사랑을 하는 이들에 대해 보고할 것이다.
사랑하는 한 남자, 사랑하는 한 여자,
한 남자와 한 여자, 한 여자와 한 남자,
트리스탄, 이졸데, 이졸데, 트리스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