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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나이인 이야기
ISBN : 9791128831225
지은이 : 미상
옮긴이 : 홍정현
쪽수 : 180쪽
판형 : 128*188mm
발행일 : 2018년 11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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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나나이인은 중국과 교류가 빈번한 관계로 중국 문화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외모는 몽골로이드 계열로, 황갈색의 피부에 머리카락은 직모이고, 광대뼈가 튀어나왔으며 키가 작은 편이다. 정착지의 특성에 따라 어로, 수렵, 채집을 생계 수단으로 삼는다. 이들은 하늘, 땅, 물, 숲 등 자연물에 인간의 생활과 운명에 영향을 주는 정령들이 존재한다고 믿었으며 호랑이와 곰을 숭배했다. 타이가 숲속의 특별한 나무에 절을 하며 기도를 올리고 다양한 귀신들과 쉽게 접촉할 수 있도록 동물이나 인간 형상을 만들어 집 안에 두기도 했다. 장례와 관련해 눈에 띄는 점은 장례 참석자들은 7일 밤을 잠을 자지 않았다고 한다. 죽은 자의 영혼이 7일 동안 생전 자신이 생활한 모든 곳을 둘러본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이 책은 개와 고양이가 주인 노부부를 위해 산 넘고 물 건너 도둑맞은 요술 쌈지를 찾아 갖고 온다는 이야기 <요술 쌈지>, 가문의 수호자인 듈렌의 명령으로 나나이인의 땅과 자연을 황폐하게 만든 악령 새 코리를 물리치기 위해 길을 떠난 가르팜디의 이야기 <명사수 가르팜디>, 게으른 폭초가 뻐꾸기를 잡아먹으면 행운이 온다는 나나이인 미신만 맹신한 채 욕심을 과하게 부려 굴러온 행운을 제 발로 차 버린다는 이야기 <뻐꾸기가 가져다준 재물> 등 총 열여섯 편의 나나이인 설화를 소개한다.

200자평

우리 민족뿐만 아니라 동아시아 여러 민족의 역사를 보유하고 있는 의미 있는 곳, 시베리아. 지역의 언어, 문화, 주변 민족과의 관계, 사회법칙, 생활, 정신세계, 전통 등이 녹아 있는 설화. 시베리아 소수민족의 설화를 번역해 사라져 가는 그들의 문화를 역사 속에 남긴다. 한국에 처음 소개되는 시베리아 설화가 그리스 로마 신화나 북유럽의 설화에 조금은 식상해 있는 독자들에게 멀고 먼 시베리아 오지로 떠나는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게 도와주길 기대한다.

옮긴이 소개

한국외국어대학교 노어과를 졸업하고 모스크바대학교에서 석박사학위를 받았다. 경희대학교 비교문화연구소에서 러시아 여성문학과 미드컬트를 연구했고 청주대 한국문화연구소에서 북아시아 원형스토리 발굴과 번역 프로젝트 팀에서 연구원으로 활동했으며 현재 한국외대, 을지대 등에서 러시아어를 강의하고 있다. 역서로는 ≪러시아 여성의 눈≫(공역), ≪러시아 추리작가 10인 단편선≫(공역)과 ≪북아시아 설화집 6(투바족, 하카스족)≫ 등이 있다.

차례
피치 못할 징조
약자와 강자
금목걸이
요술 쌈지
명궁수 가르팜디
뻐꾸기가 가져다준 재물
용사 세누예
아이오가
두 형제
아름다운 아가씨 얄가하 푸딘
버드나무
소년 촉초
어리석은 부자
개구리와 미녀
멍청이
킬레 밤바와 용사 로체

해설
옮긴이에 대해

책 속으로
부인이 몸을 숙이자 악령은 그녀의 목에 돌을 묶은 줄을 걸어 물속으로 밀어 넣었다. 부인의 옷을 입은 부샤쿠가 집으로 돌아갔다. 하얀 가루를 삼키자 몸집이 부인과 비슷해졌고 그녀처럼 가는 목소리를 갖게 되었다.
남편은 부인의 무릎을 베고 누워 그녀가 하는 이야기를 즐겨 들었다. 그날도 남편은 부인에게 부탁했다.
“여보, 나에게 옛날이야기를 해 주오. 나는 당신 무릎을 베고 누울 테니.”
그녀가 이야기를 시작했다. 남편이 부인의 얼굴을 올려다보자 표정이 평소와 달라 보였다. 그리고 목소리도 뚝뚝 끊어지며 꺽꺽거리는 것이 영 이상했다.
-<아름다운 아가씨 얄가하 푸딘>

“내 장화는 완전히 닳았으니 새것을 만들어 주세요. 내일 타이가에 가야 하거든요.” 누이들은 량의 모피로 장화를 만들어 주었다. 새 장화는 아주 오랫동안 신을 수 있었다. 왜냐하면 동정을 모르고 상처받은 사람들의 눈물을 닦아 주지 않는 거짓말쟁이와 약탈자의 가죽만큼 질긴 가죽은 이 세상에 없기 때문이다.
-<소년 촉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