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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우연의 유희/논쟁
ISBN : 9788964067581
지은이 : 마리보
옮긴이 : 이경의
쪽수 : 225
판형 : 128*188mm
발행일 : 2011년 6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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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30편이 넘는 희극을 발표한 마리보의 작품 목록에서 <사랑과 우연의 유희>는 명실상부한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다. 텍스트의 분량으로 따지면 <이중의 변심>에 미치지 못하지만 <사랑과 우연의 유희>는 1730년 이탈리아 극단에서의 초연 이후 프랑스 국립극장에서만 1400회 넘게 공연되었다는 사실이 이를 반증한다. 작품 활동을 한 시기나 프랑스 연극사에서 차지하는 위상을 고려해도, 마리보에 앞서는 몰리에르의 경우 대표작 한 편을 선택하기가 매우 어려운 것과 달리, <사랑과 우연의 유희>는 작가의 극작법과 주제를 거의 압축하고 있다는 점에서 다른 작품과 구별된다.
<논쟁>은 마리보 희극의 최대 주제인 사랑의 불충실함을 드러내는 작품이다. 에글레를 비롯한 네 명의 젊은이들이 경험하는 사랑과 변심으로의 전이는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갈망하는 바로크 미학의 정서와 유사하다. 자신이 정복한 여성에게 만족하지 않고 또 다른 모험에 나서는 동 쥐앙의 욕망처럼, <논쟁>에 등장하는 젊은이들은 새로운 이성의 출현 자체에 커다란 의미를 두면서 기존에 맺은 인연에서 벗어나려는 심리를 표출한다. 새로운 꿀을 찾아 끊임없이 이동하는 벌들의 행태처럼 <논쟁>에 등장하는 젊은이들 역시 미지의 연인에 대한 욕망을 분출하면서 현재의 사랑을 과거로 만들고 있다.

200자평
내가 내가 아니라면 그는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마리보의 주제는 언제나 ‘사랑의 불충실함’이었고 최고의 장기는 ‘연애 감정의 세밀한 묘사’였다. <사랑과 우연의 유희>에서는 변장의 기법을, <논쟁>에서는 미래의 사랑이 현재의 사랑을 과거의 사랑으로 퇴색시키는 과정을 그려 간다.

지은이 소개
마리보(Marivaux, 1688~1763)는 보마르셰와 함께 18세기 프랑스 희극을 대표하는 작가다. 본명은 피에르 카를레 드 샹블랭, 1688년 파리에서 태어났다. 오라토리오 수도회에서 운영하는 학교를 다니며 고대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문학에 입문했다. 1710년 파리로 상경해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하지만 학업을 마치지 못하고 관심을 문학으로 돌린다. 프레시오지테 경향을 반영한 장편 연애소설 ≪호감이 주는 놀라운 효과≫를 발표한 데 이어 ≪진창에 빠진 마차≫, ≪변장한 일리아드≫ 등의 소설을 연이어 발표하며 문필가로서 명성을 얻는다. 1716년부터 집 근처에 있는 길 이름에 착안해 마리보라는 필명을 쓰기 시작한다. 1730년대 그를 후원했던 탕생 부인의 도움으로 경쟁자 볼테르를 물리치고 1742년 아카데미 프랑세즈 회원으로 피선된다. 이후 몇 차례 연설문을 집필한 것을 제외하고 무대에서 공연될 만한 성공작을 더 이상 발표하지 못하고 위축된 노년을 보내다 1763년 파리에서 사망한다.

옮긴이 소개
이경의는 1962년 인천에서 태어나 부평에서 초·중·고 교육 과정을 이수했다. 서강대학교에서는 불어불문학을 전공하며 연극 장르에 특별한 관심을 갖게 되었다. 파리 4대학에서 본격적으로 프랑스 고전극의 연구를 시작하여 몰리에르 연극에 관한 연구로 석사과정과 박사준비과정을 이수한 데 이어 1994년 <17세기 프랑스 희극에 등장하는 바르봉 연구>로 문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96년부터 경북대학교 불어불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프랑스 문학사를 비롯하여 프랑스 연극과 영화에 관한 강의를 맡고 있다.

차례
사랑과 우연의 유희 ················1
논쟁 ······················131
해설 ······················205
지은이에 대해··················215
작품 연보····················219
옮긴이에 대해··················221

책 속으로
그 사람이 희생을 감수하고 저와 결혼하겠다고 결심해서 존경스러울 따름이에요. 도랑트가 저와 결혼하면 자기 아버님을 실망시키고 본인의 운명과 출신을 배반하는 일이라고 생각할 거예요. 이건 정말 보통 문제가 아니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이 승리하면 전 아주 기쁠 거예요. 그 사람이 사랑의 승리를 가져다주는 걸 기다리지 않고 저 스스로 쟁취하겠어요. 사랑과 이성(理性)의 싸움을 피할 생각이 없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