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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타이 교육학 선집
ISBN : 9788966803316
지은이 : 빌헬름 딜타이
옮긴이 : 손승남
쪽수 : 214
판형 : 128*188mm
발행일 : 2012년 4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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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이 책이 고전에서 가지는 위치는 무엇보다도 오늘날 독일의 주류 교육학의 하나인 정신과학적 교육학의 정립에 기여한 점을 들 수 있다. 더 엄밀하게 말하면 그의 교육학적 사고를 담고 있는 이 책의 글들이 직접적 혹은 간접적으로 딜타이 사상을 따르는 일군의 학파, 소위 ‘딜타이 학파’의 형성을 가능하게 했으며, 이때 딜타이의 교육학적 사유가 하나의 원천으로서 작용했다는 것이다.
먼저 정신과학적 교육학과 교육 이론 및 개념의 정립에 기여한 점을 들 수 있다. 보편타당한 교육학의 가능성을 논구하면서 딜타이는 교육학의 학문적 성격을 분명하게 제시했다. 시대와 민족을 초월하는 보편타당한 교육학이란 존재할 수 없다는 관점을 밝히면서, 기존 교육학의 그릇된 시도들을 바로잡을 수 있었다. 딜타이는 인간과 교육이 ‘역사성’을 벗어날 수 없다는 전제에서 인간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을 역사적 조건에서 파악해야 한다고 했다. 여기서 하나의 학문으로서 교육학은 역사적으로 형성된 교육 이념은 물론 교육 관련 기록물을 ‘이해’하는 과제를 안게 된다. 해석학이 교육학의 방법론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도 바로 딜타이에 의해서다.
교육은 역사적 변천에 따라 그 모양새가 달라진다. 인간이 무엇이고, 교육이 무엇이며, 또 무엇이어야 하는가에 대한 구체적인 답은 역사 속에서 찾을 수밖에 없다. 교육은 역사성(Geschichtlichkeit)을 띤다. 딜타이는 이러한 견지에서 인간이 자신을 관념에 의해서가 아니라 오직 역사 속에서 인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교육의 역사성을 강조하는 정신과학적 교육학이 역사적 문서를 주요 연구 대상으로 삼게 된 것은 우연이 아니다. 가령 정신과학적 교육학은 어느 특정한 형태의 학교가 왜 생겨나게 되었는지, 원래의 목표가 무엇이었는지,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를 파악한 뒤 구체적인 상황 속에서 특정 학생이나 교사의 행위를 이해하고자 한다.

200자평
철학, 역사학, 문학 등 인문학의 모든 분야를 자유롭게 넘나들었던 딜타이는 오늘날 독일의 주류 교육학의 하나인 정신과학적 교육학의 정립에도 기여했다. 그는 정신과학은 역사 및 사회적 실재를 대상으로 하는 모든 학문으로 규정된다고 말한다. 딜타이 학파나 그 계승자들에 의한 간접적 이해를 넘어 사상적 원류에 직접 다가설 수 있다.

지은이 소개
1833년 11월 19일 목사의 아들로 비스바덴 주의 소도시 비브리히에서 태어났다. 아버지의 권유에 따라 신학을 택했으나 칸트, 레싱, 게르비누스의 철학과 역사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신학 분야 국가 시험을 수석으로 졸업했으나 지속적 학문과 생활의 안정을 위하여 김나지움 교사로 진로를 바꾸게 되었다. 1859년 슐라이어마허 재단의 현상 논문에 선정되면서 교사직을 사임하고 본격적으로 해석학과 철학 연구에 몰두하게 된다. 그 후 해석학, 철학, 윤리학에 관한 지속적 연구 결과 1864년 <슐라이어마허의 윤리학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했고, 1865년 <도덕의식의 분석 시도>라는 연구로 교수 자격을 얻었다.
대학 교수로서 첫발을 내디딘 것은 1866년 스위스 바젤 대학교에서였다. 이후 킬 대학교과 브레슬라우 대학교를 거쳐 1882년 헤르만 로체(Lotze)의 후임으로 베를린 대학교에서 교수직을 수행했다. 1883년 ≪정신과학 입문≫을 출간하면서 정신적으로 가장 생산적인 순간을 맞게 된 딜타이는 브레슬라우 시절부터 교제해 오던 요르크 백작(Grafen Yorck)과의 우정을 더욱 돈독히 하게 되었다. 새로운 학문으로서 정신과학을 기획함으로써, 딜타이는 역사이성 비판의 학문으로서 철학을 혁신하고자 했다. 나아가 역사적 세계에 대한 학문들의 이론, 사회적 체계와 그것의 연구에 대한 이론을 총체적으로 정립하고자 했다. 칸트, 헤겔, 슐라이어마허를 넘어 딜타이는 진정한 계몽이 역사적 이성으로 완성된다는 생각을 품고 있었다.
베를린 대학교에 정착한 후 딜타이의 삶에서 학자로서의 학문적 강의와 저술 이외에 그다지 특이한 점은 보이지 않는다. 다만 1887년 베를린 학술원 회원으로 임명된 후 칸트 전집의 출간에 공헌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이후 딜타이의 대표적인 저술로는 ≪체험과 문학≫(1906), ≪철학의 본질≫(1907), ≪정신과학에서 정신세계의 구축≫(1910) 등을 꼽을 수 있다. 딜타이는 1911년 10월 1일 루르 강 인근 남 티롤 지방의 소도시 자이스에서 사망했다.

옮긴이 소개
1963년 전남 화순에서 태어나 1990년 전남대학교 사범대학교 교육학과를 졸업한 후 독일로 건너가 뮌스터 대학교에서 주 전공으로 교육학을, 부전공으로 철학과 사회학을 공부했다. 교육학의 학문적 근원을 탐구하던 중 정신과학적 교육학의 커다란 흐름과 접하면서 슐라이어마허와 딜타이의 사상에 심취하게 되었다. 특히 정신과학의 정초와 관련된 딜타이의 문제의식은 교육의 실증주의화에 대한 반성과 비판의 계기를 주었다. 인간 삶의 문제를 다루는 학문, 즉 정신과학이 단순히 계량적 방법에 의해 ‘설명’되어서는 안 되며 ‘이해’되어야 한다는 딜타이의 명제는 적지 않은 공명을 남겼다.
정신과학의 방법론으로서의 해석학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된 계기도 바로 여기서 찾을 수 있다. 이후 해석학의 흐름을 슐라이어마허, 딜타이, 하이데거, 가다머, 하버마스를 축으로 삼아 이해 지평을 꾸준히 넓혀왔다. 필자의 주 전공이 교육철학인 탓에 철학적 해석학과 교육의 관련성에 초점을 두고 이제까지 연구를 진행해 왔다.
독일에서 단행본으로 출간된 박사 학위논문 <빌헬름 딜타이-교육학적 전기 연구(Wilhelm Dilthey-Pädagogische Biogra phieforschung)>(1997)에서는 해석학의 방법의 하나로 전기와 자서전에 초점을 두고 딜타이를 새롭게 조명하고 있다. 논문 <딜타이의 슐라이어마허의 삶에 관한 연구>(1997)에서는 해석학적 전기 연구의 사례를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다. 주저 ≪교육 해석학≫(2004)에서는 해석학과 교육에 대한 관계를 체계적으로 서술하기 위해 딜타이와 가다머의 해석학을 집중 조명하는 것은 물론 해석학의 발전된 형태인 전기 연구와 자서전 연구에 대해서 소개하고 있다. 아울러 해석학의 실제 적용이라는 관점에서 교육적 인간상으로서의 ‘신지식인’ 문제, 미래의 교육 내용으로서 ‘시대적 핵심 문제’ 등에 관한 해석학적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 가다머 최후의 교육 관련 강연집을 번역해 ≪교육은 자기 교육이다(Erziehung ist sich erziehen)≫(2004)를 내기도 했다. 논문 <딜타이의 해석학과 정신과학적 교육학의 전개 과정>(2007)은 독일 교육철학의 뿌리를 딜타이에서 찾아 소위 ‘딜타이 학파’를 중심으로 그 계보를 추적하고 있다. <지식을만드는지식>에서 ≪해석학의 탄생≫(2011), ≪고대 그리스와 로마의 교육≫(2012), ≪딜타이 교육학 선집≫(2012)을 번역·출간했다.

차례
제1부 보편타당한 교육학의 가능성에 관하여
1. 기존 교육학 체계의 학문적 낙후성
2. 교육의 규칙 체계를 가능케 하는 정신적 삶의 고유성
3. 이러한 조건에서의 교육학적 전체 연관

제2부 빌헬름 딜타이의 교육학적 기본 사고
1. 빌헬름 딜타이의 정신과학적 교육학의 기본 사고 과정
1) 교육학의 진리
2) 공교육 체제
3) 교육의 역사성
4) 개인주의적 독일 교육의 특성
5) 개별 교육과 공교육의 조화
6) 귀납과 실험
7) 수업 실천가
8) 연역
9) 귀납과 연역의 총합으로서 교육학
10) 교육학의 현재적 상황
11) 교육 실천가의 교육학 체계
2. 베를린 강의 유고로부터의 선집
1) 옮긴이 해설: 텍스트 이해를 위한 전제 조건들
2) 머리말
3) 서론
4) 심리학을 교육학에 적용하는 단계

제3부 교육기관의 조직과 개혁에 관하여
1. 학교 개혁과 학교 교실
2. 학교 개혁
1) 진정한 개혁의 의미
2) 개혁의 급진성을 경계함
3) 프로이센의 관료제와 국가 의식
4) 역사의식
3. 최상의 수업에 관한 물음과 교육학
1) 보편타당한 교육학에 관하여
2) 교육의 의미
3) 교육의 실현 과정
(1) 문제
(2) 이념 혹은 학문에서의 완전성 개념
(3) 목적론적 삶의 연관
(4) 형식 이념과 그 이념의 추상적 성격
(5) 교육의 본질

제4부 프리드리히 대제와 독일 계몽주의 시대의 교육
1. 교육자로서 국가
1) 17세기와 18세기의 교육학적 운동
2) 루소와 독일 계몽주의 시대의 교육학자들
3) 프로이센 국가의 교육 제도
4) 프리드리히 대제의 문화 및 국가교육학적 저술
5) 체드리츠와 그의 협력자들
2. 대중적 문필가
1) 빌란트
2) 프리드리히 대제
3) 레싱
4) 칸트
5) 계몽주의 후기의 문필가들

참고문헌

해설
지은이에 대해
옮긴이에 대해

책 속으로
교육이란 기성세대가 성장 세대의 정신적 삶을 형성하는 계획적인 활동이다. 이 개념은 어느 다른 목적과 관련된 활동이 부수적으로 교육적 성취를 가져오는 경우를 포함하는 넓은 의미로 사용된다. 공무 관련 규정이나 공동체 생활에서의 정신적인 요소들도 교육적인 영향을 주며, 삶 그 자체가 인간을 교육한다.
-28~29쪽

우리 학교 문제의 현재 상태에서 새로운 것은 넓은 영역, 특히 학생 자신조차도, 김나지움 수업의 작금의 관리에 반해서 곳곳에서 거부감을 표시하고 있다는 점이다. 반면 그들은 우리 민족의 언어, 문학, 역사를 위한 공간을 확장해 줄 것을 요구하며, 신체적 강건함과 시대와의 싸움에서 우리 지배층의 지도력을 한층 더 요청하고 있다. 새로운 것은 또한 과도한 수의 의학 기관들로 인해 인문주의적 수업의 독자적 용인이 거부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87~8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