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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균 시선 초판본
ISBN : 9788966804719
지은이 : 김광균
옮긴이 :
쪽수 : 156
판형 : 128*188mm
발행일 : 2012년 8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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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지식을만드는지식 ‘초판본 한국시문학선집’은 점점 사라져 가는 원본을 재출간하겠다는 기획 의도에 따라 한국문학평론가협회에서 작가 100명을 엄선하고 각각의 작가에 대해 권위를 인정받은 평론가들을 엮은이로 추천했다. 엮은이는 직접 작품을 선정하고 원전을 찾아냈으며 해설과 주석을 덧붙였다.
각 작품들은 초판본을 수정 없이 그대로 타이핑해서 실었다. 초판본을 구하지 못한 작품은 원전에 가장 근접한 것을 사용했다. 저본에 실린 표기를 그대로 살렸고, 오기가 분명한 경우만 바로잡았다. 단, 띄어쓰기는 읽기 편하게 현대의 표기법에 맞춰 고쳤다.

김광균은 흔히 문학사에서 김기림, 정지용, 이상, 장만영 등과 더불어 1930년대 한국 시단의 양대 주류 가운데 하나로 분류되는 모더니즘적인 시작 경향을 주도했던 인물 가운데 한 사람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러한 그의 시작 경향은 회화적 이미지를 위주로 한 이미지즘 계열의 모더니즘의 범주에 속한 것으로 이해되는 한편, 이후 한국 시단의 흐름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의 시작 활동에 나타난 언어 조형에 대한 관심이나 이미지에 대한 경사는 서구 모더니즘 문예이론과의 접촉에 따른 의도적이고 계산된 결과라고 보기는 어렵다. 그런 그가 모더니즘 시인으로 분류되고 평가받게 된 데에는 동시대의 대표적인 모더니즘 시론가인 김기림의 역할이 컸다. 이전까지 모더니즘에 대한 이해가 결여되어 있었던 그로서는 김기림과의 만남을 통해 비로소 자신의 시에 나타난 몇 가지 특성들이 서구 이미지즘의 경향과 유사함을 발견했고, 그러한 발견을 통해 새롭게 이미지즘 계열의 모더니스트로 거듭날 수 있는 기회를 맞게 되었던 것이다.
그는 첫째, 무엇보다도 현대시에서 이미지의 역할과 중요성에 눈뜬 이 땅의 대표적인 이미지즘 계열의 모더니즘 시인이며, 둘째, 이와 같은 이미지의 능란한 활용에도 불구하고, 기질적인 면에서 본다면 낭만적 감성주의자라고 할 만한 요소들을 두루 지니고 있음이 확인된다.
이러한 특성들에 대한 이해와 더불어, 그의 시가 지닌 약점에 대해서도 약간의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지나치게 서구 취향의 소재어들을 골라 쓰면서 외래 추수적인 태도를 보인 점이라든지, 발상 형식의 단조로움으로 인해 주제 면에서 깊이를 확보하지 못한 점, 그 결과 내면 공간의 창조에 소홀한 점 등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국어에 대한 탁월한 감각을 바탕으로 한 그의 시가 한국 현대시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점에 대해서는 이론의 여지가 없을 듯하다.

200자평
모더니즘 경향의 시작 활동으로 한국 시단에 큰 영향을 미친 시인 김광균의 작품을 가려 엮었다. 그는 비록 당시 한국 문단에서 활동하던 모더니즘 시인, 소설가들의 친목 단체인 구인회 회원은 아니었지만, 그들 회원의 활동상에 비견될 만한 뚜렷한 족적을 우리 문학사에 남겼다. 12세의 나이에 발표한 <가신 누님>, 널리 알려진 작품인 <추일서정(秋日抒情)>을 비롯해 그의 대표적인 시 62편을 모아 소개한다.

지은이 소개
김광균(金光均, 1914∼1993)은 1914년 경기도 개성에서 태어났다. 1926년에 불과 12세의 나이로 중외일보에 <가신 누님>을 발표했다. 송도상업학교에 입학해 청소년기를 거치면서 문학에 뜻을 두기 시작했다. 이 시기에는 주로 일본 시인 이시카와 다쿠보쿠(石川啄木) 초기의 감상적인 작풍에 많은 감화를 받았다고 한다. 학교를 졸업한 후 한동안 회사원 생활을 하면서 ≪시인부락≫, ≪자오선≫ 등의 동인으로 참가해 틈틈이 쓴 시들을 발표하곤 했다. 이후 1938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설야>가 당선되면서 정식으로 등단하게 된다. 이것을 계기로 회사 생활을 정리하고 본격적으로 문필 활동을 시작한 그는 ≪와사등≫(1939), ≪기항지≫(1947) 등의 시집을 내면서, 당대의 대표적인 이미지즘 계열의 모더니즘 시인으로 사람들에게 널리 사랑받게 된다.
6·25 동란 기간 중에 동생의 납북으로 인해 다시 사업에 투신한 그는 성공적인 회사 경영을 바탕으로 한일경제특위 상임위원, 무역협회 부회장, 전국경제인연합회 이사 등을 역임한다. 1984년 건강 문제로 경영에서 손을 뗀 이후로 재차 문단에 복귀해 집필 활동을 재개한다. 이 기간 중 문단 원로들의 모임인 ≪회귀≫ 동인을 결성해 활동했으며, 시집 ≪추풍귀우≫(1986), ≪임진화≫(1989) 등과 함께, 문집 ≪와우산≫(1985)을 상재하기도 한다. 은관문화훈장(1989), 제2회 정지용문학상(1990)을 수상한 바 있다.

차례
가신 누님

≪瓦斯燈≫
午後의 構圖
해바라기의 感傷
鄕愁의 意匠
蒼白한 散步
紙燈
山上町
壁畵
石膏의 記憶
外人村
街路樹
밤비
星湖 附近
少年 思慕
SEA BREEZE
瓦斯燈
空地
風景
廣場
新村서

庭園

≪寄港地≫
夜車
荒凉
鄕愁
綠洞 墓地에서
反歌

忘憂里
은수저
대낮
弔花
水鐵里
短章
幻燈
뎃상
秋日抒情
장곡천정에 오는 눈
눈 오는 밤의 詩
都心 地帶

≪黃昏歌≫
汽笛
詩를 쓴다는 것이 이미 부질없고나
黃昏歌
魯迅
영도다리
思鄕圖
고향

≪秋風鬼雨≫
城北洞
木像
水盤의 詩
壽衣
木蓮나무 옆에서
昏雨
黃塵·1
讀書

≪壬辰花≫
山(一)
山(二)
海邊가의 무덤
無聊日日
十一月의 노래
秋日敍情
壬辰花

해설
지은이에 대해
엮은이에 대해

책 속으로
차단−한 등불이 하나 비인 하늘에 걸녀 있다
내 호을노 어델 가라는 슬픈 信號냐

긴−여름 해 황망히 날애를 접고
느러슨 高層 창백한 墓石같이 황혼에 저저
찰난한 夜景 무성한 雜草인 양 헝크러진 채
思念 벙어리 되여 입을 담을다
皮膚의 바까테 숨이는 어둠
낫서른 거리의 아우성 소래
까닭도 없이 눈물겹고나

空虛한 群衆의 행렬에 석기여
내 어듸서 그리 무거운 悲哀를 지고 왓기에
길−게 느린 그림자 이다지 어두어

내 어듸로 어떠케 가라는 슬픈 信號기
차단−한 등불이 하나 비인 하늘에 걸니여 잇다

-<瓦斯燈> 시 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