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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일 평론선집
ISBN : 9791130457796
지은이 : 조동일
옮긴이 :
쪽수 : 224
판형 : 128*188mm
발행일 : 2015년 7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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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한국평론선집’은 지식을만드는지식과 한국문학평론가협회가 공동 기획했습니다. 한국문학평론가협회는 한국 근현대 평론을 대표하는 주요 평론가 50명을 엄선하고 권위를 인정받은 평론가를 엮은이와 해설자로 추천했습니다. 작고 작가의 선집은 초판본의 표기를 살렸습니다.

1960년대 조동일의 문학비평은 크게 세 가지 방향에서 논의할 수 있다. 첫째는 주체적 전통론에 입각한 문학사의 연속성에 관한 인식이고, 둘째는 민중 의식의 성장이라는 계급의식의 변화를 토대로 한국적 리얼리즘의 형성 과정을 살펴본 것이며, 셋째는 1960년대 모더니즘 문학과 순수문학론에 대한 비판적 성찰을 바탕으로 문학의 현실 참여를 강력하게 제기했다는 점이다. 물론 이러한 비평 의식은 1960년대 현실주의 문학비평의 일반적인 문제 틀과 크게 다르지는 않지만, 무엇보다도 한국 근대문학의 흐름을 고전문학과 현대문학의 연속성 위에서 일관되게 분석했다는 점은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또한 그동안 고전문학 분야를 중심으로 문학사, 문학 사상 등의 연구에 탁월한 성과를 보여 주었다고 평가된 조동일이, 1960년대에는 당대의 역사와 현실에 직접 맞서는 비평적 실천에 대해 깊이 고민했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것은, 1960년대 한국 문학비평사의 외연을 확장하는 문제적 지점임이 틀림없다. 따라서 1960년대 현실주의 문학비평 연구에서 조동일의 비평가적 위상과 의미를 발견하려는 시도는 한국 문학비평사의 재정립이라는 측면에서 아주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할 수 있다.

200자평
조동일은 ≪청맥≫을 중심으로 활동한 가장 대표적인 평론가였다. 그의 비평은 ≪청맥≫에 발표된 문학비평 가운데 가장 많은 지면과 분량을 차지했을 뿐만 아니라, 전통의 주체적 인식과 한국적 리얼리즘의 형성 과정 등을 문학사적 연속성의 관점에서 살펴보았다는 점에서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지은이 소개
조동일은 1939년 8월 9일 경북 영양군 일월면 주곡동 주실에서 태어났다. 영양초등학교에 다니다가 대구로 전학하고, 대구에서 초·중·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58년 서울대학교에 입학하고, 1962년 불어불문학과 학사, 1966년 국어국문학과 학사, 1968년 국어국문학과 석사, 1976년 국어국문학과 박사가 되었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그림을 그리고 문학 창작을 했다. 1958년 서울대학교 ≪대학신문≫ 제1회 신춘문예 현상 모집에서 소설 <산의 장송곡>과 수필 <채석장 근처>가 당선되었다. 1959년 무렵 정진규, 이유경, 주문돈 등과 함께 시 창작 동인회를 했다. 1965년에 임중빈, 주섭일, 이광훈 등과 함께 ≪비평 작업≫ 동인지를 내서 문학 활동을 시작하고, ≪사상계≫, ≪창작과 비평≫, ≪세대≫, ≪청맥≫ 등에서 비평문을 발표했다. 희곡을 써서 공연하기도 했다. 시·소설·희곡 등의 창작품을 모아 ≪조동일 창작집≫(지식산업사, 2009)을 냈다. 문학 창작에서 비평을 거쳐 연구로 방향을 돌렸다. ≪서사민요 연구≫(계명대학교출판부, 1970; 증보판 1979)를 낸 다음부터는 연구에 전념했다. 연구서가 60여 종이다. ≪한국 소설의 이론≫(지식산업사, 1977), ≪탈춤의 역사와 원리≫(홍성사, 1979; 기린원, 1988), ≪한국문학통사≫(전 6권, 지식산업사, 제1판 1982∼1988; 제4판 2005)에서 한국문학을 고찰하고, 동아시아문학으로, 다시 세계문학으로 범위를 넓혀 ≪동아시아문학사 비교론≫(서울대학교출판부, 1993), ≪소설의 사회사 비교론≫(전 3권, 지식산업사, 2001), ≪세계문학사의 전개≫(지식산업사, 2002)를 내놓았다. ≪한국의 문학사와 철학사≫(지식산업사, 1996), ≪철학사와 문학사 둘인가 하나인가≫(지식산업사, 2000)에서는 문학과 철학의 관계를 고찰했다. ≪동아시아 문명론≫(지식산업사, 2010)도 중요한 저서이며, 일본어와 중국어로 번역되었고, 베트남어 번역이 진행 중이다. ≪인문학문의 사명≫(서울대학교출판부, 1997), ≪학문론≫(지식산업사, 2012)에서는 학문을 논의했다. 근래에는 그림 그리기를 일삼고 작품 300점을 수록한 ≪山山水水 조동일 화집≫(지식산업사, 2014)을 출간했다.

차례
순수문학의 한계와 참여
전통의 퇴화와 계승의 방향
민요와 현대시
한국문학과 세계문학
한국문학과 동아시아문학
<아리랑>을 어떻게 연구할 것인가?
세계에 공헌하는 한류 학문

해설
조동일은
해설자 하상일은

책 속으로
세계문학사는 인류가 하나임을 입증하는 의의를 가진다. 세계문학사라는 개념을 설정하고, 세계 도처의 문학을 관심의 대상으로 삼고, 세계문학사를 실제로 쓰는 작업을 유럽에서 한 세기 반도 더 되는 기간 동안에 열심히 해 온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일이다. 그 결과 이루어진 수많은 저술은 근대 학문의 빛나는 업적으로 기억될 것이다. 다른 문명권에서는 그럴 수 없었던 것을 부끄럽게 여기고, 깊이 반성해야 한다. 그렇다고 해서 그 전례를 뒤따르는 것을 능사로 삼지 말고, 한 걸음 더 나아가야 한다.
기존의 세계문학사는 유럽 밖의 많은 민족을 침략하고 지배해 온 제국주의의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결함을 지니고 있다. 그 이유가 자료가 부족하고 사실 인식이 미흡한 데 있지 않다. 유럽 문명권이 우월하다고 강변하려는 의도에서 유럽 문명권 중심주의 사고방식을 견지하고 있는 것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자기네 문학이 가장 우월하다고 강대국끼리 다투는 장소로 세계문학사를 이용해 왔다. 그런 잘못을 시정하겠다고 한 여러 가지 시도와 노력이 있었으나 만족스러운 결과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그녀는 개인적으로 사심 없는 순수한 영혼의 소유자로서의 인간성 때문에, 공적으로는 ≪삼천리≫라는 막강한 잡지사 여기자로서, 그리고 파인 김동환의 총애를 받는 여인이라는 여러 요인을 두루 갖췄기 때문에 당대의 거의 모든 문인들과 스스럼없는 관계를 유지할 수 있었다. 당연히 그녀는 당대 문인들의 소식과 동정의 정보통이었고, 전화가 드물었던 터라(최정희가 첫 출근 했을 땐 삼천리사에도 전화가 없었다) 편지는 원고 청탁이나 만나기 위한 약속의 선결 요건이었다.
최정희에게 편지를 보낸 문인들은 그 숫자에 못지않게 문학적 유파를 초월한 점으로 미뤄 볼 때 실로 놀라운 일이다. 우선 함경·평안 등 파인이나 최정희의 고향인 북쪽 지역 문사들이 삼천리사를 사교장처럼 드나들었던 사실을 엿볼 수 있다. 그들은 상경하면 일차적으로 이 사무실엘 들락거리며 다른 동향 문우들을 찾곤 했음이 드러난다. 그다음으로 편지들은 각종 업무가 반드시 편지나 직접 만나서 이뤄졌던 시대였음을 보여 준다. 편지들은 우편에 못지않게 직접 전달하는 형식의 서간이 많았던 점도 특이하다.
―<한국문학과 세계문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