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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인화 캐릭터
ISBN : 9791128810787
지은이 : 신홍주
옮긴이 :
쪽수 : 108 Pages
판형 : 128*188mm
발행일 : 2019년 9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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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만화웹툰총서를 소개합니다.

인기 작가와 작품을 분석하고 학문적 체계를 구축해 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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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웹툰 이론화를 시도한 국내 최초의 기획
만화와 웹툰, 애니메이션을 체계적으로 공부하고 싶은 독자에게 드리는 기초 이론서입니다. 장르론, 장르사, 기술론, 산업론, 작가론 등 만화·웹툰 전 분야에 걸쳐 주제를 선정하고 학계와 현장의 권위 있는 전문가들이 기초 개념을 중심으로 엮어 만화·웹툰의 학문적 기초를 제공합니다. 커뮤니케이션북스와 한국애니메이션학회(ASKO)가 함께하는 와 은 각각 2017년 20종을 시작으로 2019년 말까지 각각 50종이 발간됩니다.

만화·웹툰학의 기본 개념을 키워드 열 개로 정리
대학 교수와 연구소 연구자들이 만화, 웹툰, 애니메이션의 이론적 근거가 되는 기초 이론과 유명 작가들에 대한 작가론을 100여 쪽으로 정리했습니다. 각 이론과 작가를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는 키워드 열 개를 선정해 해설했습니다. 주제와 필요에 따라 시리즈 전체를 아이템 유닛 기준으로 분해하고 재조합할 수 있습니다. 만화·웹툰에 학문적으로 접근하려는 독자들에게 좋은 교재가 됩니다.

200자평
의인화는 인간이 아닌 대상에 인간의 성격을 부여하는 것이다. 만화와 애니메이션은 컴퓨터그래픽스가 발달하기 전까지 의인화된 캐릭터를 형상화하는 데 사실상 독보적인 장르였다. 이 책은 의인화 캐릭터가 스토리의 세계 안에서 발휘하는 서사적 의미효과를 열 가지로 유형화했다. 의인화된 캐릭터는 서사의 전개와 맞물려 인간적 속성과 비인간적 속성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며 주제 구현에 기여한다. 의인화가 인간을 규정하는 경계를 허물고 인간이 동물, 식물, 무생물, 기계, 상상적 존재와 영향을 주고받으며 공존하는 구성 원리로 새롭게 자리매김되어야 할 시점이다.

지은이 소개
신홍주
한성대학교 학술연구원이다. 서울대학교에서 언어학과 서양화를 전공했고, 영국 브라이튼대학교에서 연속 디자인과 일러스트레이션으로 석사학위를, 세종대학교에서 “VR 애니메이션의 스토리텔링”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서울애니메이션센터 만화창작지원작 (2004)로 대한민국만화대상 우수상을 수상했으며, 제주도 이중섭미술관 창작스튜디오의 입주 작가로 활동했다. 만화 미학이 회화사, 문자 디자인, 스토리텔링과 만나는 접점에 관심을 갖고 “의 메타성과 매체변환”(2016), “만화 레터링의 서사적 활용과 조형적 번역에 대한 연구”(2016) 등의 논문을 발표했다. 이후 VR, AR를 비롯한 실감미디어의 스토리텔링으로 연구 영역을 넓혀 한국예술종합학교 VR Lab & Studio에서 연구원으로 일했으며, “VR 스토리텔링의 비선형적 담화 구성 연구”(2018), “VR 애니메이션의 장르적 특성 연구”(2018) 등 VR 관련 연구를 해 왔다. 현재 세종대학교, 서울대학교, 고려대학교 등에서 강의하며 서강학술총서의 저술지원을 받아 『가상현실의 미학』(가제)을 쓰고 있다.

차례
01 인간의 반려동물: 『피너츠』
02 먹이사슬의 역학 관계: 『쥐』
03 이상화된 공동체:
04 비주류의 존재: 『아기공룡 둘리』
05 주관적 현실의 중첩: 『캘빈과 홉스』
06 상상의 생명체:
07 탈경계적 변신: 『‘그’와의 짧은 동거』
08 물활론적 세계: 『말랑말랑』
09 형태 · 기능 ‧ 의지:
10 이중적 의인화:

책 속으로
스누피의 주인인 찰리 브라운은 소심하지만 상냥하고 매사에 서툴지만 포기하지 않는 아이다. 스누피가 저녁밥을 보고 춤을 추는 모습 앞에서 “왜 나는 남들처럼 평범한 개를 못 키워 보냐?”며 푸념하기도 하지만 누구보다도 스누피를 살뜰히 보살핀다. 이 밖에 기본요금 5센트의 심리상담소를 운영하는 루시, 꼬마 피아니스트인 슈로더, 말괄량이인 페퍼민트 패티, 찰리 브라운의 동생 샐리가 주요 인물로 등장한다. 특히 라이너스가 늘 끼고 다니는 ‘애착 담요(security blanket)’는 많은 독자의 공감을 끌어내며 만화의 일개 소품을 영어의 관용구로 안착시키기도 했다.『피너츠』에서 벌어지는 소소한 사건들은 각각 뚜렷한 개성을 지닌 아이들 캐릭터와 상승작용을 일으키며 정서적 효과와 유머를 자아낸다.
-‘인간의 반려동물: 『피너츠』’ 중에서

인간이 먹이사슬 속의 동물로 의인화되면서 각 개인의 개성과 고유성은 동물의 종적 단일성으로 환원된다. 인종청소라는 비극이 인간을 인종으로 환원시키는 폭력이라는 지점을 절묘하게 포착한 비유다. 의인화된 캐릭터들은 동물의 종적 차이가 또렷이 부각되는 반면, 같은 종 내의 개체차는 미미하게 그려진다. 이를테면 같은 쥐인 블라덱 가족을 캐릭터의 얼굴만으로는 서로 구분하기 어렵다. 그러나 유대인인 쥐와 고양이인 독일인은 개체가 누구든 외형에서 이미 뚜렷이 변별된다. 홀로코스트는 인종적 차이가 개인의 차이를 압도한 배타적 광기라는 사실이 의인화된 캐릭터를 통해 시각화된 셈이다.
-‘먹이사슬의 역학 관계: 『쥐』’ 중에서

반면, 이중으로 의인화된 캐릭터는 창조자인 인간의 존재를 전제한다. 올라프는 안나와의 첫 만남에서 “엘사가 너를 만들었니?”라는 안나의 질문에 대뜸 그렇다고 답한다. 올라프는 자신이 인간의 손에서 만들어진 피조물이며 창조자가 엘사라는 것까지 인식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올라프는 여름을 맞이할 수 없는 자신의 처지에 대해서는 무지하다. 올라프가 를 열창하며 풀밭을 뛰어 내려오다 웅덩이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며 멈칫하는 순간은 의미심장하다. 웅덩이는 올라프가 여름철에 맞이할 운명 그 자체이자 그 운명을 ‘거울’처럼 올라프의 모습과 중첩시킨다. 그러나 올라프는 웅덩이를 훌떡 뛰어넘으며 외친다. “여름이면 나는 행복할 거야!”
-‘이중적 의인화: ’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