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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정
ISBN : 9791128815102
지은이 : 이주라
옮긴이 :
쪽수 : 124 Pages
판형 : 128*188mm
발행일 : 2019-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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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제3세대 순정만화의 대표적인 작가다. 천계영, 나예리 등과 함께 1990년대 순정만화를 새로운 변화로 이끌었다. 작가로서의 박희정은 탐미적 휴머니스트다. 박희정의 작품 세계는 탐미적이고 인간적이다. 박희정의 작품에는 현실 사회에서는 주목하지 않는 이들, 그리고 예술 세계 속에서도 그다지 아름답게 재현되지 않는 이들이 아름다운 모습으로 포착된다. 또한 박희정은 2000년대 초기에 시작된 매체의 변환에 가장 잘 적응한 만화가이기도 하다. 만화가로서 박희정의 역사는 매체의 급격한 전환 속에서 만화가의 영역이 나아갈 수 있는 다양한 길을 가장 실천적으로 보여 주고 있다.

박희정
970년 경북 상주에서 태어났다. 아마추어 만화 동호회 ‘미지수’, ‘PAC’ 등에서 활동했고, 애니메이션 회사에서 근무하기도 했다. 1993년 ≪윙크≫에 단편 〈서머 타임〉을 실으며 만화가로 데뷔했다. 신선하고 에너지 넘치는 연출, 시공간을 오가는 플롯, 시선을 사로잡는 매혹적인 화풍, 현실적이면서도 따뜻한 감성이 돋보이는 작가다. 박희정은 또한 만화출판물의 스펙트럼을 넓힌 작가이기도 하다. 1997년 에메랄드 캐슬 1집, 2000년 조장혁 3집의 앨범 재킷을 그렸고, 2001년에는 일러스트레이션 모음집 『시에스타』를 냈다. 시대의 흐름에도 민감해 2006년 작곡가 방시혁, 인터넷 소설가 귀여니와 손잡고 멀티미디어 소설 <신드롬>을 론칭하기도 했으며, 웹툰 환경에도 잘 적응했다. 대표작으로는 <아이캔스탑> <호텔 아프리카> <마틴앤존> <피버> <두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 <케덴독> 등이 있고, 단편집 『만화가네 강아지』와 『Q열』도 주목할 만하다. <두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은 김조광수 감독의 영화를 만화로 트랜스미디어한 작품이다.

지은이 소개
이주라
원광대학교 문예창작학과 조교수다.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서 “1910∼1920년대 대중문학론의 전개와 대중소설의 형성”이라는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지난 10여 년 간 대중서사장르연구회와 함께 공부하며 한국 대중문화의 특징과 한국적 욕망의 구조를 그려 보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저서로 『식민지 근대의 시작과 대중문학의 전개』(2016), 『대중서사장르의 모든 것 1∼5』(공저, 2007∼2016), 『웹소설 작가를 위한 장르가이드1-로맨스』(공저, 2015), 『순결과 음란-에로티시즘의 작동 방식』(공저, 2018) 등이 있다.

차례

01 일상의 감성, 『만화가네 강아지』
02 청소년 성장 드라마, <아이캔스탑>
03 경계를 넘어서는 문턱, <호텔 아프리카>
04 우리 모두의 퀴어물, <마틴 앤 존>
05 비극적 감성과 영화, <시크릿>
06 비정한 현실과 청춘의 상처, <피버>
07 잔혹한 그로테스크의 세계
08 퀴어로 접속하는 미디어믹스
09 로맨틱 코미디의 캐릭터, <케덴독>
10 웹툰의 정착과 감수성의 확장

책 속으로
박희정의 퀴어물은 단지 아름다운 두 남성의 서정적인 사랑 이야기만을 다루지는 않는다. 박희정의 작품은 인물의 성정체성 혼란과 그로 인한 상처에서 시작해 현실의 폭력적 시선 속에서 웅크렸던 인물이 자신의 정체성을 받아들이고, 자신만의 오롯한 삶으로 한 발자국 내딛는 것으로 마무리 짓는다. 이 과정은 그야말로 자아 정체성을 탐구하고 자존감을 확립하는 여정이다. 주인공은 자신을 사랑해 주는 사람의 정서적 지원을 바탕으로 자신이 소중한 사람임을, 그래서 어떤 성정체성을 가지더라도 당당히 살아갈 수 있음을 받아들인다. 여기에서 사랑은 한 개인이 자신의 존재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이도록 하는 힘이며, 타인과의 조건 없는 소통이다. 이를 통해 자신의 상처에 갇혀 있던 연약한 개인은 거친 사회 속으로 꿋꿋이 걸어 나간다. 그러므로 박희정의 퀴어물은 성정체성 탐구를 통해 이루어 내는 자아성장의 드라마다.
-‘탐미적 휴머니스트, 박희정’ 중에서

하지만 <아이캔스탑>을 서정적 문법의 순정만화로 읽는다면 이 작품은 그 자체로 충분히 완결된 서사를 담고 있다. 이유정은 새롭고 낯선 환경 속에서 함께 할 수 있는 동료들을 얻었고 그 동료들의 아픔을 함께 나누며 성장했으며, 과도한 경쟁 체제에서 내몰린 적들까지도 내면의 상처를 치유하며 서로 화해하며 신뢰 있는 인간관계를 구축할 수 있었다. 유성이 좋아했던 기희의 아픔을 공유하며 좋은 관계를 시작했고 배구부 주장 용이도 대책 없이 용이를 따라 다니는 정미와 연인 관계를 이룬다. 친밀한 인간관계라는 관점에서 보자면 모든 인물들이 작품 초반에 제기되었던 문제적 상황에서 벗어나 자아에 대한 자신감을 회복하고 상호 신뢰의 관계를 형성하며 충분한 해피엔딩을 이루는 것이다.
-‘청소년 성장 드라마, <아이캔스탑> 중에서

<마틴 앤 존>은 ‘두 남자, 사랑을 말하다’라는 부제가 붙은 작품으로 마틴과 존이라는 이름을 가진 남성 두 명의 인연과 사랑을 옴니버스 형식으로 형상화했다. 시대와 국경을 초월한 마틴과 존의 사랑 이야기는 총 11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다. 각 단편에는 별도의 제목이 붙어있지 않고, ‘#0’, ‘#1’, ‘#2’와 같이 숫자로만 그 순서를 나누었다. 각 에피소드의 분량은 스케치 같은 형식의 짧은 분량에서 단행본 3∼4권 정도의 장편 분량까지 다양하다. 각 에피소드는 한국과 서양 그리고 상상적 우주 세계까지 공간적 배경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시간적 배경도 중세 유럽, 한국의 조선시대와 같은 과거에서 현재 그리고 상상적 미래까지 다루고 있다.
-‘우리 모두의 퀴어물, <마틴 앤 존>’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