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북스 아티클
가짜뉴스 전쟁 : 가짜뉴스는 어떻게 세계를 혼돈에 빠뜨렸는가
ISBN : 9791128815546
지은이 : 하재식
옮긴이 :
쪽수 : 252 Pages
판형 : 153*224mm
발행일 : 2019년 11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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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조국 사태’와 지구촌 <가짜뉴스 전쟁>

가짜뉴스 전쟁 손자병법 … 가짜뉴스 생성 확산 원인과 폐해와 심각성, 대처법과 퇴치법까지

‘조국 사태’에서 검찰과 언론의 짬짬이로 여론 조작 문제가 제기됐다. 사실보다 의혹에 집중해 부풀린 기사들은 가짜 뉴스 논란에 휩싸였다. 보수와 진보로 갈린 여론은 진영논리에 따라 각자에게 유리한 정보들을 부풀려 집단 내 공유했다. 언론 기사의 댓글은 물론이고 페이스북, 트위터, 유튜브, 포털 사이트, 인터넷동호회, 심지어 사적 카카오톡에서까지 여론전이 벌어졌다. 때로는 거짓과 진실이 싸우고 때로는 거짓과 거짓이 싸운다. 이 전쟁으로 인해 많은 이들의 가슴에 허탈감, 무기력, 두려움, 분노 등의 감정이 겹겹이 쌓여가고 있다. 가짜뉴스발 심리적 피폐의 일상화가 진행되고 있다.

가짜뉴스로 인한 정보 혼돈은 세상에 불신과 혐오를 전파시키고 분열과 증오를 일으킨다. 왜곡되고 조작된 여론은 민주주의의 근간을 위협한다. 가짜뉴스를 물리치지 않으면 자유, 평등, 정의, 평화, 공존, 인권, 행복, 민주주의 등의 가치를 지킬 수 없다. 지구촌이 파멸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을 막으려면 가짜뉴스와의 전쟁에서 이겨야 한다.

가짜뉴스와의 총성 없는 전쟁이 대규모로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커뮤니케이션북스(대표 박영률)가 <가짜뉴스 전쟁>이라는 책을 펴내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책은 가짜뉴스의 생성과 확산 원인, 가짜뉴스의 폐해와 심각성, 가짜뉴스 대처방법과 퇴치법, 저널리즘을 바로세우기 위한 노력과 제안까지 담아낸 가짜뉴스 전쟁의 손자병법이라 할 수 있다.

가짜뉴스의 확산은 전 지구적 문제다. 2016년 영국의 브렉시트 국민투표와 미국 대통령 선거를 거치면서 미주와 유럽, 오세아니아, 남미, 아시아 등 세계 곳곳에서 왜곡된 사실이 진실로 둔갑했다. 언론은 일부 사실에 추정, 바람 그리고 거짓을 적당히 얼버무려 ‘진실’이라고 호도했다. 지구촌에서 진행되고 있는 가짜뉴스 전쟁은 사실 복합적이고 다면적이다. 권력과 언론, 언론과 시민, 진보 매체와 보수 매체 간에, 또 종교, 지역, 종족, 인종, 이념 등의 이유로 여러 집단 간에 진실을 놓고 진흙탕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확산과 1인 미디어 증가 등으로 비공식 뉴스와 정보들이 난무하는 가운데 가짜뉴스 피해는 더 커지고 있다. 뿐 아니라 취재원 정보를 그대로 받아쓰는 언론기관의 관행과 의도적인 여론 조작까지 더해져 미디어 환경의 발전에도 가짜뉴스는 오히려 증가하는 악순환을 낳고 있다.

언론사들은 정치적 편향성에 갇힌 채 세상을 외눈으로 바라보는 실책을 거듭했다. 사실 검증과 진실 전달이라는 소명에 소홀하고 대중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뉴스를 내보내는 동안 음모이론들이 세상의 구석구석을 파고들었다. 진실의 수호자라 불렸던 저널리스트들은 극도의 불신을 받고 있으며 언론은 정파성, 폐쇄적 언론 문화와 사적 이해관계 때문에 왜곡되고 거짓된 보도를 일삼고 있다는 비난에 직면하고 있다.
언론은 우리를 세계로 연결해 주는 창문과 같은 존재다. 그 창문을 통해 얻는 정보에 심각한 하자가 있을 경우, 사회 구성원들은 지혜로운 결정을 할 수 없다. 언론과 저널리스트는 저널리즘의 사명을 다시금 깊이 생각해야 한다.

그러나 권력과 자본으로부터 자유로운 언론을 기대하기 어려운 현실에서 언론의 사명과 역할에만 기댈 수는 없다. 시민이 거짓정보 뿐만 아니라 뉴스 안에 담긴 왜곡된 프레임, 그리고 그들 정보나 뉴스 뒤에 숨겨진 의도를 제대로 간파할 수 있을 때 가짜뉴스와의 전쟁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커질 것이다. 시민이 가짜뉴스 현상 앞에서 방관자에 머물지 않고 당당하게 목소리를 낼 때 ‘저널리즘’의 복원도 ‘민주주의’의 발전도 비로소 가능하다.

“2019년 6월 한 장의 사진이 지구촌을 울렸다. 엘살바도르 출신 25세 아빠와 23개월 된 딸이 미국과 멕시코 접경의 리오그란데강을 건너려다 숨졌고 시신이 강가로 떠밀려 왔다. 딸은 아빠의 검은색 셔츠 안에 몸을 넣은 상태였고 아빠의 두 다리는 강물에 반쯤 담겨 있었다. 가난과 박해를 피해 더 나은 곳을 찾아 떠났던 부녀의 삶과 죽음은 세계화 시대에 이민자들이 겪는 고난을 상징했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세계화가 경제적 고통을 가중시킨다는 심리는 많은 나라에서 이민자에 대한 증오를 확산시켰다. 그 증오는 지구촌을 휩쓸고 있는 가짜뉴스를 먹고 자랐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확산과 1인 미디어 증가 등으로 비공식 뉴스와 정보들이 난무하는 가운데 가짜뉴스 피해가 커지고 있다. 뿐 아니라 취재원 정보를 그대로 받아쓰는 언론기관의 관행과 의도적인 여론 조작까지 더해져 미디어 환경의 발전에도 가짜뉴스는 오히려 증가하는 악순환을 낳고 있다. 최근 ‘조국 사태’만 보더라도 지지 세력과 반대 세력은 각자에게 유리한 정보들을 부풀려 집단 내 공유하는가 하면 유력 언론들조차 검찰의 일방적 발표내용을 취재 없이 그대로 기사화하여 여론조작이라는 비난을 받았다.

이처럼 우리는 조작되거나 왜곡된 정보들이 언론사 사이트뿐만 아니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삽시간에 퍼져나가 사람들의 마음을 흔들고 여론을 왜곡하는 시대를 살고 있다. 그야말로 민주주의의 항시적 위기다. 가짜뉴스의 확산은 기후변화, 테러리즘, 핵무기 확산, 증오 범죄, 무역 전쟁, 경제적 불평등, 언론 탄압 등 세계적 문제들에 대해 공동으로, 특히 발 빠르게 대처하는 것을 극도로 어렵게 만들고 있다.

이 책은 지구촌 가짜뉴스 현상에 대한 이해를 돕고 함께 대안을 모색해 보자는 취지를 담았다. 특히 가짜뉴스가 최근 몇 년간 어떻게 세계를 혼돈에 빠뜨렸는지를 다뤘다. 글로벌 시각에서 가짜뉴스 현상이 어떻게 시작됐고 어떤 결과를 초래했고 메시지의 생산자, 유통망, 소비자의 책임이 무엇인지 등을 조명했다. 책에서 다루는 많은 외국 사례들은 국내의 독자들과 미디어 종사자들에게 객관적 시선으로 현 상황을 성찰할 수 있는 의미 있는 거울이 될 것이다. 미디어를 전공하거나 미디어에 직접적으로 관여하는 이들뿐 아니라 일반 독자들까지 가짜뉴스 현상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지은이 소개
하재식
미국 일리노이주립대학교의 커뮤니케이션학과에 재직하고 있다. 매스미디어, 국제커뮤니케이션, 저널리즘 등을 가르친다. 주요 연구 분야는 미디어 프레이밍, 글로벌 저널리즘, 미디어 사회학 등이다. 미국 서던일리노이대학교의 미디어 이론 및 연구 프로그램에서 석사학위, 미국 인디애나대학교의 저널리즘스쿨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중앙일보의 사회부, 경제부, 국제부 등에서 기자로 활동했다. 2015년 미국 애리조나주립대학교 크롱카이트 저널리즘스쿨의 ‘기업가정신 펠로(Entrepreneurship Fellow)’에 선정됐다. 저서로 <성공한 사람에겐 특별한 부모가 있다>(2004)가 있다. 국제 저널 The Social Science Journal(2017), Journal of Gender Studies(2017), International Communication Gazette(2017), Journalism Practice(2015), Atlantic Journal of Communication(2019) 등에 논문을 발표했다.

차례
머리말: 탐욕의 가짜뉴스

01 트럼프의 도박
우크라이나 스캔들과 탄핵 조사
“신비한 공인”의 발표
“트럼프, 3일간 171개 거짓말”
탈진실과 트럼프 현상
“브렉시트 악몽”?분열과 증오
“이민자 공포를 퍼뜨려라”
트럼프, “아메리카 퍼스트”
트럼프의 도박, 끝까지 성공할까
트럼프 시대와 세계 민주주의

02 페이스북의 환상
샌디훅의 연이은 비극
사회변혁을 주도하는 유튜브와 페이스북
증오와 거짓의 증폭기가 된 소셜미디어
미얀마의 ‘인종청소’ 비극
“페이스북은 미얀마에서 야수”
데스노트로 전락한 왓츠앱
페이스북 제국에 닥친 위기
“페이스북은 인간 실험실이다”
“페북을 삭제하라”
“곰을 건들지 말고 흙탕물을 만들어라”
페이스북 CEO 마크 저커버그의 꿈

03 자아도취와 피해망상
뉴욕에서 열린 ‘우유’ 시위
인터넷에서 “인종 간 서열” 주장 넘쳐나
우린 왜 그렇게 쉽게 속을까
과학 경시가 낳은 홍역 대란
음모론, 자아도취, 그리고 피해망상증
“우리는 디지털 전쟁터에 산다”
극단주의 확산에 모두가 공범

04 저널리즘의 위기
머독 집안, 호주 정치를 흔들다
루퍼트 머독, 앵글로스피어 장악
저널리즘, ‘진실 추구’가 최대 사명
미디어 편향과 소셜미디어 저널리즘
줄리언 어산지의 ‘폭로 저널리즘’
국가권력과 저널리즘의 대결
진실의 수호자 ‘저널리즘’을 지키자

05 빅브라더와 디프페이크
톈안먼광장의 ‘탱크맨’
AI는 세상과 미래를 어떻게 바꿀까
AI는 과연 편향되지 않고 공정할까
폭풍의 핵 ‘디프페이크’가 온다
AI가 불러온 ‘빅 브라더’ 세상
AI의 두 얼굴: 위험과 기회

06 진실을 향한 전진
마셜 매클루언과 루이스 멈퍼드
프리드먼의 탄식과 하라리의 진단
프랑켄슈타인의 비극을 막을 수 있을까
“어떤 것을 봐라, 하지만 말하지는 말라”
‘위대한 개츠비’가 된 실리콘밸리
네트워크 효과와 독점금지법
가짜뉴스 전쟁의 전사, 마리아 레사
예멘 소녀 사진이 보여 준 진실

맺음말: 저널리즘을 바로 세우자
참고문헌

책 속으로
프란치스코 교황은 “가짜뉴스가 급속히 퍼진 것은 거짓정보가 인간본성 안에서 쉽게 촉발되는 탐욕을 만났기 때문”이라며 ‘탐욕’이 가짜뉴스 확산의 엔진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오늘날 가짜뉴스가 생산, 유통되고 급기야 진실로 오인되는 근원에는 권력자를 포함해 우리 모두의 탐욕이 자리하고 있다.
-“머리말 탐욕의 가짜뉴스” 중에서

트럼프는 취임 이후 827일 동안 모두 1만111개의 거짓되거나 현실을 호도하는 주장을 폈다. 트럼프는 특히 2019년 4월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171개의 거짓말을 했다. 이는 하루 평균 57개에 해당한다. CNN의 크리스 실리자 기자는 “트럼프가 2020년 대선에서 재선되고자 선거 캠페인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그의 과장되고 왜곡되고 명백한 거짓말들이 더욱 일상화됐다” 고 말했다.
-“01 트럼프의 도박” 중에서

극우 성향의 알렉스 존스는 미국 사회에서 각종 음모론을 확산시킨 대표적 인물이다. 심지어 9·11 테러는 미국 정부가 전문 배우를 동원해 만든 가상의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미국 정부가 1995년 발생한 오클라호마시티 총격사건을 계획했고 1969년 인간의 달 착륙 과정에서도 미국 정부의 조작이 있었다고 우겼다. 그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팟캐스트, 웹사이트, 유튜브 등 각종 플랫폼을 활용해 가짜정보를 확산시키고 지지자들을 늘렸다. 음모론을 퍼뜨리고자 디지털미디어 환경을 적극적으로 이용한 것이다.
-“02 페이스북의 환상” 중에서

우리가 디지털 시대의 바보가 되는 이유는 다양하다. 첫째, 정치적 신념이나 종교적 가치에 경도된 나머지 인터넷에서 어떤 정보를 접했을 때 쉽게 단정하는 경향이 있다. 둘째, 자신의 신념에 맞는 증거는 쉽게 받아들이는 반면 그렇지 않은 증거는 거부하려는 ‘확증 편향(Confirmation Bias)’ 심리 때문이다. 셋째, 정보의 공유 문화가 가짜뉴스를 부추긴다. 거짓정보는 비슷한 성향을 가진 이들 사이에 효과가 더 크다. 넷째, 사람들은 어떤 정보가 인터넷에서 더욱 빈번하게 노출될수록 해당 정보를 사실로 받아들이고 신뢰한다.
-“03 자아도취와 피해망상” 중에서

거짓 정보가 판을 친다면 그 정보에 기반을 두고 내리는 우리의 결정에 중대한 결함이 생길 수 있다. 저널리즘이 제대로 기능을 못할 때 민주주의가 수렁에 빠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저널리즘의 최대 사명은 진실 추구이고 시민에 대한 충성이다.
-“04 저널리즘의 위기” 중에서

디프페이크는 ‘디프러닝(Deep Learning)’과 ‘페이크(Fake, 가짜)’의 합성어로 AI를 활용해 동영상을 합성하는 것을 말한다. 어떤 사람이 특정의 말이나 행동을 하지도 않았는데 디지털 꼭두각시를 통해 실제로 한 것처럼 시각적으로 속임수를 쓰는 것이다. 디프페이크가 만연하면 동영상 콘텐츠에 대한 대중의 신뢰가 추락할 수밖에 없다.
-“05 빅브라더와 디프페이크” 중에서

『팩트풀니스』의 공저자 안나 로슬링(Anna Rosling)은 “가짜뉴스가 넘쳐나는 세상이지만 이에 대한 논쟁이 있다는 것은 오히려 희망적”이라며 “가짜뉴스 논쟁이 변화로 가는 다리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구촌 가짜뉴스 문제를 단지 언론을 비롯해 특정 집단만의 문제인양 치부해선 안 된다. 언론이 제대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감시자가 되고 동시에 후원자가 되어야 한다.
-“06 진실을 향한 전진”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