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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설계 / 유령 교회
ISBN : 9788962281545
지은이 : 아나 블란디아나
옮긴이 : 백승남
쪽수 : 156 Pages
판형 : 128*188mm
발행일 : 2008년 11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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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1982년 첫 번째 소설 <과거 설계>와 같은 제목으로 단편소설집이 출판되지만 당시 사회주의 정부의 검열에 걸려 출판된 책들은 모두 압수당했다. 1988년 아나 블란디아나가 독일의 알프레트 퇴퍼 재단이 수여하는 헤르더 상을 수상하고 나서 그의 소설들(1977년에 발표한 <사계절>을 포함하여)은 다시 빛을 볼 수 있게 되었다. 이 책은≪녹아내린 도시와 그 외 환상소설≫ 중에서 <과거 설계>와 <유령 교회>를 국내에서 처음 번역한 것이다.
<과거 설계>와 <유령 교회>는 환상소설이다. 아나 블란디아나의 환상소설은 현실과 동떨어진 또 다른 세계를 배경으로 하지 않고,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 세계의 아주 익숙한 장소와 시간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소설을 처음부터 차근차근 읽지 않으면 단순한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나 작가가 겪은 일들을 구성한 사실주의 경향의 소설로 오해받을 수 있다. 이렇게 그의 소설은 현실과 환상의 구분이 애매모호하지만 엄연히 환상소설로 구분되는 만큼 그 경계는 있다. 아나 블란디아니는 현실과 환상의 미묘한 차이, 고립된 상황에서의 인간의 갈등, 새로운 문명을 만들어가는 인간만의 특별한 정신세계를 책 속에 담아내고 있다.

200자평
<과거 설계>와 <유령 교회>는 환상소설이다. 아나 블란디아나의 환상소설은 현실과 동떨어진 또 다른 세계를 배경으로 하지 않고,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 세계의 아주 익숙한 장소와 시간을 배경으로 한다.

지은이 소개
아나 블란디아나(Ana Blandiana)는 루마니아 대표 여성 작가다. 1942년 티미쇼아라(Timişoara)에서 태어나고 학창 시절 학생 잡지에 시를 발표하면서 창작활동을 시작한다. 1959년 오틸리아 발레리아 코만(Otilia Valeria Coman)이라는 본명을 숨기고, 어머니 고향 마을의 명칭을 따 ‘아나 블란디아나’라는 필명으로 문단에 데뷔했다. 정치범의 딸이라는 이유로 정부는 그녀를 “인민의 적의 딸”이라고 지칭하며 전국의 문학지를 대상으로 그녀의 시 게재를 금지했다. 게다가 상급 학교 진학 자격까지 박탈했다. 1966년에 발표한 시는 “혁명을 일으키는 외침”이라는 이유로 출판을 저지당하고, 1977년 발표한 환상소설 <사계절>과 1982년에 발표한 <과거 설계>는 “반사회주의적인 경향”이라고 검열에 걸린다. 이 작품들은 1988년 독일의 알프레트 퇴퍼 재단(Alfred Töpfer Foundation)이 중남부 유럽의 문화 발전에 공헌한 자에게 수여하는 헤르더(Herder)상을 수상하고 나서 세상에 다시 나오게 되었다. 그리고 폴란드, 독일, 이탈리아, 영국, 에스토니아, 스웨덴, 노르웨이, 헝가리, 프랑스, 네덜란드, 세르비아, 마케도니아, 슬로베니아, 중국에서 번역돼 출판되기도 했다. 1992년 장편소설 ≪박수를 담아놓은 서랍≫과 1995년 단편소설 <악몽을 흉내 내다> 등을 발표했다.
1990년대 이후 블란디아나는 사회운동가로서 국민을 대변하는 입장에서 사회주의 정권 교체와 과거 청산의 의지를 보여주었다.

옮긴이 소개
백승남은 한국외국어대학교 루마니아어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루마니아 부쿠레슈티대학교에서 루마니아 심리주의 소설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루마니아 소설과 문화예술에 관한 다수의 논문을 발표했다.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 루마니아어과에서 강의하며, 같은 대학 동유럽발칸연구소 책임연구원으로 재직하고 있다.

차례
해설
지은이에 대해

과거 설계
유령 교회

옮긴이에 대해

책 속으로
눈에 보이는 것들의 사실주의에 설득당한 채, 내 기억에서 보이는 현실에 완전히 부합되지 않는 것을 발견하는 경우가 처음은 아닐 것이다.
나는 환상이 그를 둘러싸고 있는 사실들 사이에 비합리적으로 결합되도록 내버려 두는 쪽으로 내가 편향된 것−편향된 것을 숨기고 악습처럼 그것을 사랑했던−을 의식했다. 나는 사실의 색깔을 취했으며, 그 형태를 모방했다. 낯선 시선도 없고 피상적이지 않은 만큼 그들 사이를 구별할 만한 것은 없을지도 모른다. 복잡하면 복잡할수록 더 구별하지 못했다. 나는 어린 시절과 사춘기 시절을 끊이지 않는 죄의식으로 보냈는데, 나의 개입을 밝혀내지 못하고, 끊이지 않는 어떤 흥분에 휩싸여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