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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마 천줄읽기
ISBN : 9788962283983
지은이 : 제인 오스틴
옮긴이 : 이미애
쪽수 : 216 Pages
판형 : 128*188mm
발행일 : 2009년 6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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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에마 우드하우스!
예쁘고, 영리하고, 부유하고, 지체 높은 집안 출신으로 세상에 부러울 것이 없고, 고민거리라고는 고작해야 무료하고 권태로운 시간을 어떻게 보낼까 하는 것인데다, 남들의 결혼을 주선하는 것을 제일 재미있는 일로 생각하는, 한마디로 말해서, 유한계급의 철없는 아가씨를 과연 누가 좋아할 것인가? 그 답은 제인 오스틴이다. 오스틴은 ≪에마≫를 집필하면서 “나 이외에는 어느 누구도 그리 좋아하지 않을 여주인공”에 대해서 쓰고 있다고 말한 적이 있고 오스틴의 예상은 틀리지 않아서, 에마를 오스틴의 여주인공들 가운데 가장 매력적이지 않은 인물로 생각한 독자들이 적지 않다. 오스틴의 여주인공들 가운데 유일하게 에마는 사회적인 조건에 있어서 부족함이 없고, 그런 만큼 독자들이 동일시하기 어려운 인물인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면 속물성이 농후하기도 하고 결혼이 절실히 필요하지도 않은 이 아가씨를 주인공으로 삼아서 오스틴은 무엇을 쓰고 있는 것일까? 일면 에마의 유복한 상황 덕분에 오스틴은 하나의 보편적인 주제, 즉 자기 인식에 이르는 지난한 과정을 더욱 자유롭게 탐구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박스 힐에서 열린 원유회와 크라운에서 열린 무도회 외에는 별다른 사건 없이 일상적인 안부 방문과 만찬 모임, 산책 등으로 단조롭게 이어지는 이 소설은 해리엇을 결혼시키려는 에마의 의도가 계속 어긋나면서 결국 에마가 자기기만과 착각을 깨닫고 자신의 감정을 인식하게 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단순하게 말하자면, 에마가 유아론적, 자기중심적(독단적인) 사고에서 벗어나 자신과 다른 감정과 생각을 가진 타인의 존재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성장 과정을 다루고 있다고 볼 수 있다.

200자평
오스틴의 다른 작품들보다 특히 사회적 묘사가 풍부하고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하며 당대의 삶을 충실하게 보여주는 소설이다. 이 책은 한정된 지면 때문에 세부적인 묘사들을 많이 생략할 수밖에 없었으므로 주인공 에마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추어 원문의 약 4분의 1정도에 해당하는 분량으로 발췌했다. 다양성과 풍부함은 덜하지만, 에마의 관점으로 서술되는 이 소설의 큰 흐름을 뚜렷하게 음미할 수 있다.

지은이 소개
제인 오스틴은 영국의 소설가다. 1775년 12월 영국 햄프셔 주 스티븐턴에서 교구 목사인 아버지 조지 오스틴과 어머니 커샌드라의 여덟 자녀 중 일곱째로 태어났다. 부유하지는 않았지만 독서를 장려하고 함께 연극을 공연하는 등 문화적 풍요를 누렸던 가정에서 자라며 어려서부터 글쓰기에 흥미를 보였고, 열두 살의 나이에 이미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스무 살이 되던 1795년에는 첫 장편소설을 완성했는데, ≪엘리너와 메리앤≫이라는 제목의 이 소설은 후일 그녀의 대표작 중 하나인 ≪이성과 감성≫으로 재탄생된다. 1795년, 이웃의 조카인 톰 르프로이를 만나 사랑에 빠지지만 르프로이 집안의 반대로 결혼이 무산되는 아픔을 겪게 되었고, 이를 바탕으로 ≪오만과 편견≫의 초고에 해당하는 서간체 소설 ≪첫인상≫을 집필했다. 이 작품을 통해 딸의 재능을 알게 된 아버지가 원고를 런던의 출판사에 보냈으나 출간에는 이르지 못했다. 하지만 오스틴은 이후로도 습작과 초기 작품의 개작을 계속했다. 1802년 여섯 살 연하인 해리스 빅위더에게 청혼을 받고 승낙했으나 사랑 없는 결혼에 회의를 느껴 다음 날 마음을 바꾸었고, 이후 평생을 독신으로 살았다. 1805년 부친이 사망한 후 경제적 어려움을 겪다가 1809년 고향에서 멀지 않은 초턴에 정착, 이즈음부터 익명으로 작품들을 출간하기 시작했다. 1811년 ≪이성과 감성≫을 필두로, 1813년 ≪오만과 편견≫, 1814년 ≪맨스필드 파크≫, 1815년에는 ≪엠마≫를 출간, 작가로서 왕성한 활동을 이어갔으나 다음 해 ≪설득≫을 탈고한 이후 급격하게 건강이 악화되었다. 1817년 다시 ≪샌디튼≫의 집필을 시작했으나 건강 악화로 중단해야 했고, 작품을 마무리하지 못한 채 같은 해 7월 마흔두 살의 젊은 나이로 사망했다. 사후에 출간된 ≪노생거 사원≫과 ≪설득≫을 비롯하여 그녀가 남긴 작품은 단 여섯 편뿐이지만, 2백여 년이 지난 지금에도 여전히 전 세계의 독자들의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다.

옮긴이 소개
이미애는 현대 영미 소설 전공으로 서울대학교 영문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고 동 대학교에서 강사 및 연구원으로 가르쳤다. 조지프 콘래드, 제인 오스틴, 존 파울즈, 카리브 지역의 영어권 작가들에 대한 논문을 썼고, 역서로는 버지니아 울프의 ≪자기만의 방≫, J. R. R. 톨킨의 ≪호빗≫, ≪반지의 제왕≫(공역), ≪위험천만 왕국 이야기≫, 제인 오스틴의 ≪설득≫, ≪에마≫, 조지 엘리엇의 ≪아담 비드≫, ≪영원과 하루: 토머스 모어 서한집≫, ≪빅토리아 시대의 사람들과 사상≫ 등이 있다.

차례
해설
지은이에 대해

제1부
제2부
제3부

옮긴이에 대해

책 속으로
에마는 즉시 눈을 돌리고 생각에 잠겨 말없이 몇 분간 꼼짝하지 않고 앉아 있었다. 그 몇 분만으로도 그녀가 자신의 심정을 알게 되는 데 충분했다. 일단 의혹을 받아들이자 그녀의 마음은 금세 드러났다. 그녀는 바로 진실 그 자체를 접했고, 받아들였고, 인정했다. (…) 나이틀리 씨가 자기 외에는 누구와도 결혼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화살처럼 재빨리 그녀의 뇌리에 스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