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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릴라와 딤나 천줄읽기
ISBN : 9788962284034
지은이 : 압둘라 이븐 알 무카파
옮긴이 : 조희선
쪽수 : 149 Pages
판형 : 128*188mm
발행일 : 2009년 6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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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인도, 페르시아, 아랍을 거치면서 진화하는 고전
≪칼릴라와 딤나≫는 인도의 설화집 ≪판차탄트라(Pancatantra)≫에서 유래된 것으로 6세기경 페르시아 고대어인 파흘라비어로 번역되었다. 페르시아인들은 인도의 이야기를 번역하는 과정에서 그들의 취향에 맞게 이야기를 변형시키거나 새로운 이야기를 덧붙였다. 750년 이븐 알 무카파가 이를 아랍어로 번역하게 되는데, 그는 번역하는 과정에서 페르시아인들이 그랬던 것처럼 원문에 얽매이지 않고 아랍·이슬람적 사상과 더불어 자신의 철학과 정치사상, 사회 개혁 의지를 투영시켰다. 덕분에 이 작품은 아랍의 수사학과 페르시아의 과장법, 그리스의 논리, 인도의 지혜를 모두 수용하고 있다. 이븐 알 무카파는 형식보다는 의미 전달에 중점을 두어 쉽고 간략한 문체를 사용했다. 이 작품은 아랍의 많은 시인들과 작가들에게 영향을 미쳤을 뿐만 아니라 알 파라비(al-Farabi)나 이븐 시나(Ibn Sina)와 같은 철학자에게도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 아랍 풍자문학의 효시이며 산문문학의 표본으로 간주되는 이 작품은 세계의 여러 언어로 완역되거나 발췌, 번안되어 오늘날까지 전 세계의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이 작품은 ≪천일야화≫와 더불어 아랍문학의 걸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칼릴라와 딤나≫에 대한 새로운 관점과 시도
이 작품은 일반적으로 서문 4장과 본문 15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서문 4개의 장에서는 저술 동기와 유래, 작품 해설, 그리고 번역자의 전기 등이 실려 있다. 본문 15개 장은 ‘다브샬림’ 왕과 현자 ‘바이다바’ 간의 대화체 형식으로 전개된다. 다브샬림왕이 현자 바이다바에게 특정한 주제의 이야기를 들려달라고 요청하면 현자 바이다바가 그 주제에 맞는 동물 우화를 들려주는 형식이다. 때문에 아랍 세계에서 바이다바는 이 작품의 저자로 알려져 있으나 그는 실제 인물이 아닌 작품 속에 등장하는 가상의 인물일 뿐이다. 따라서 원전에 자신의 문체와 사상을 가미하여 개작한 이븐 알 무카파를 이 작품의 저자로 보았다. 그리고 개별 이야기의 이해를 돕기 위해 개별 이야기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을 짤막하게 이야기 머리에 부제로 실었다. ≪칼릴라와 딤나≫가 담고 있는 이야기 가운데 우리 독자들에게 교훈을 줄 수 있는 내용을 직접 발췌하고 그 이야기의 핵심 주제를 제목으로 달아줌으로써 하나의 ‘지혜의 서’ 역할을 하는 것이 본 편역서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다.

200자평
아랍의 탈무드라 불릴 만한 아랍의 대표적인 산문이자 신랄한 풍자를 담은 우화집이다. 우화의 주인공으로 익숙한 원숭이, 사자부터 자칼과 낙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동물이 등장해 그저 ‘권선징악’의 교훈이 아닌 약육강식의 세계에서 현명하게 살아가는 데 필요한 교훈을 제시한다. ≪천일야화≫와 더불어 아랍문학의 걸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은이 소개
압둘라 이븐 알 무카파는 724년 페르시아에서 출생했다. 그의 부친 핫자즈 븐 유시프(Hajjaj bn Yusif)는 우마이야 시대에 세무 관리로 일하다 공금을 횡령했다는 혐의로 손에 매를 맞아 ‘알 무카파(손이 오그라든 사람)’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븐 알 무카파는 ‘손이 오그라든 사람의 아들’이라는 의미를 지닌 조롱조의 별명이다. 그는 페르시아에서 유년기를 보내며 조로아스터교를 믿으며 성장했다. 그 후 바스라로 옮겨 가 웅변과 수사학으로 유명했던 알 아흐탐(al-'Ahtam) 아랍 가문의 일원으로 활동했다. 이러한 배경은 이븐 알 무카파로 하여금 모국어 페르시아어는 물론 아랍어에도 능통할 수 있게 만들었다. 바스라에서 명성을 얻은 이븐 알 무카파는 여러 지방 총독들과 왕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우마이야조 말기 그는 이라크 총독 야지드(Yazid)의 궁전에서 서기로 일했다.
우마이야 왕조에서 압바스 왕조로 정권이 바뀌자 압바스의 궁전에서는 권력 투쟁이 그치지 않았다. 이븐 알 무카파는 압바스 왕조 2대 칼리프 알 만수르(al-Mansur)와 권력 투쟁을 벌였던 그의 삼촌들을 위해 활동했다. 알 만수르의 삼촌 가운데 한 명인 이사('Isa)가 카르만 총독이었을 당시 이븐 알 무카파는 서기로 활동했으며 그에 의해 이슬람에 입문하고 ‘압둘라’라는 이슬람식 이름을 얻었다.
또 다른 삼촌 압둘라 븐 알리(Abdullah bn 'Ali)가 칼리프 알 만수르에 반란을 일으켰으나 실패하자 형제인 이사와 술라이만(Sulaiman)에게 피신했다. 알 만수르가 이들에게 압둘라 븐 알리의 신병 인도를 요구하자 서기로 일하던 이븐 알 무카파는 알 만수르를 모독하는 글로 압둘라의 신변 보장 각서를 요구했다. 이를 계기로 알 만수르는 자신의 정적을 비호하던 이븐 알 무카파를 제거할 기회를 노렸다. 결국 이븐 알 무카파는 조로아스터교 사상을 이슬람에 전파한 이단자로 낙인이 찍혀 36세라는 젊은 나이에 잔인하게 살해되었다.
이븐 알 무카파는 우마이야 시대에 팽배했던 아랍인 우월주의 정책에 대해 반감을 가지고 있었다. 압바스 시대에도 그는 정치적으로 시아파를 지지하면서 페르시아 개혁 운동에 동참했다. 그는 페르시아의 문학과 정치제도, 역사 등을 아랍어로 옮기면서 사회 개혁을 주창했다. 폭력으로 정권을 세운 압바스 왕조를 목격했던 이븐 알 무카파는 새로운 체제의 사회적·정치적 병폐를 발견하고 그 원인을 통치자에게로 돌렸다. 그는 정치적인 자유가 보장되지 않은 환경에서 통치자의 비위를 건드리지 않고 충고할 수 있는 우화집 ≪칼릴라와 딤나≫를 번역하는 데 정성을 쏟았다.
이븐 알 무카파는 작가이며 사상가이자 사회개혁가였다. 그는 서한이나 그 밖의 형식을 통해 새로운 국가의 이념과 배치되는 사상을 전파하고자 했다. 그의 대부분의 작품들은 고대 페르시아어에서 번역된 것으로 페르시아의 역사, 정치, 문학을 부활시키고자 하는 목적과 페르시아의 제도를 적용하여 압바스 왕조의 사회, 정치 개혁을 시도하고자 하는 목적이 있다.
이븐 알 무카파는 행정, 정치와 관련된 공식적인 서한문과 위로, 축하, 친구 사이에 오가는 개인적인 서한문을 남겼다. 그 가운데 가장 유명한 것이 정치제도에 대한 비평과 그 개혁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은 ≪교우들의 서한≫이다. 두 개의 소책자가 후에 함께 모아진 ≪작은 예절≫과 ≪큰 예절≫은 대부분 번역된 것으로 훌륭한 도덕과 행동에 관한 명언집으로 그의 대표작 가운데 하나로 간주된다.

옮긴이 소개
조희선은 한국외국어대학교 아랍어과를 졸업하고, 한국외국어대학교 통역대학원 한아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또 튀니지 국립대학교 아랍어과에서 문학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명지대 아랍지역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아랍문학과 이슬람 여성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고 있다. 저서로 ≪아랍문학의 이해≫, ≪아랍문학사≫, ≪아랍인 주하 이야기≫, ≪아시아문학의 이해≫, ≪이슬람 여성의 이해≫ 등이 있으며, ≪한국문학 단편선≫, ≪한국 속담≫ 등을 아랍어로 번역하여 아랍 세계에 소개했다.

차례
해설
지은이에 대해

노인과 세 아들 이야기
원숭이와 목수 이야기
여우와 북 이야기
수도승과 값비싼 옷 이야기
까마귀와 큰 뱀 이야기
세 마리 물고기 이야기
사자와 낙타 이야기
물개와 안카 이야기
새와 원숭이 이야기
쥐와 쇠붙이 이야기
엉터리 약사와 하녀 이야기
농부와 벌거벗은 두 아내 이야기
매 조련사 이야기
비둘기와 사냥꾼의 올가미 이야기
늑대와 화살 이야기
토끼와 코끼리 왕 이야기
처녀 쥐 이야기
독사와 개구리 왕 이야기
당나귀와 사자 이야기
수도승과 꿀단지 이야기
큰 쥐와 고양이 이야기
왕과 판자 새 이야기
사자와 자칼과 친구 이야기
암사자와 자칼 이야기
왕의 꿈 이야기
비둘기 한 쌍 이야기
수도승과 손님 이야기
우물과 금 세공인과 여행자 이야기
왕자의 친구들 이야기
백로 이야기

옮긴이에 대해

책 속으로
“협동심을 잃지 마라. 생명은 누구에게나 소중한 것이란다. 우리가 협동해서 한 마리의 새처럼 날아오르면 우리 모두 서로를 구해줄 수 있단다.”
그래서 비둘기들은 숨을 들이쉬고 있다가 단숨에 힘을 모아 올가미를 쓴 채 하늘 높이 날아올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