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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안록
ISBN : 9788964064375
지은이 : 후백
옮긴이 : 김장환
쪽수 : 244 Pages
판형 : 128*188mm
발행일 : 2009년 12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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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문학 양식의 일종인 소화(笑話)로서 중국 최초의 소화 전집(笑話專集)인 삼국시대 위나라의 ≪소림≫을 직접적으로 계승한 작품이다.
맛보기로 소화의 의미와 재미를 엿볼 수 있는, 결코 미워할 수 없는 제자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찐 떡과 꿀’ 전문
한번은 어떤 스님이 갑자기 찐 떡이 먹고 싶어서 절 밖에서 수십 개의 찐 떡을 만들고 꿀 한 병을 사가지고 와서 방 안에서 몰래 먹었다. 스님은 찐 떡을 먹고 나서 남은 찐 떡을 발우 속에 남겨두고 꿀 병을 침상 다리 아래에 놓아두고는 제자에게 말했다.
“내 찐 떡을 잘 지켜서 조금도 손실이 없도록 하여라. 침상 아래에 있는 병에는 매우 강한 독약이 들어 있으니 먹으면 즉시 죽는다.”
그러고는 그 스님은 외출했다. 제자는 스님이 떠나기를 기다렸다가 곧장 병을 꺼내 꿀을 쏟아 찐 떡에 발라 먹고 두 개만 남겨놓았다. 스님은 돌아오자마자 남겨둔 찐 떡과 꿀을 찾았는데, 찐 떡은 두 개만 보이고 꿀도 다 먹어버렸기에 크게 화를 내며 말했다.
“어쩌자고 내 찐 떡과 꿀을 먹었느냐?”
제자가 말했다.
“스님께서 떠나신 후에 찐 떡의 향기를 맡고 먹고 싶은 마음을 참을 수 없어서 결국 꺼내 먹었습니다. 그러고는 스님께서 오셔서 화를 내실까 봐 두려워서 병 속에 든 독약을 먹고 그 자리에서 죽기를 바랐는데, 지금까지 아무 탈이 없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스님이 크게 화를 내며 말했다.
“어떻게 생겨먹은 놈이기에 그 많은 내 찐 떡을 다 먹어치웠단 말이냐?”
그러자 제자는 곧장 발우 속에 남겨놓은 찐 떡 두 개를 꺼내 입에 넣고 먹으면서 대답했다.
“이렇게 해야 다 먹어치운 게 되지요.”
스님이 침상을 내려가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자 제자는 곧바로 줄행랑을 쳤다.

200자평
온갖 종류의 고사를 간결한 문장 형식과 소박한 언어로 묘사해 현실 사회의 각종 모순을 신랄하게 풍자함으로써, 독자들의 웃음을 자아내는 동시에 깊은 생각에 젖게 한다. 특히 비루하고 천박하고 탐욕스럽고 우매하고 인색한 부정적인 인간 군상의 언행을 제재로 하여 현실성이 강하고 애증의 태도가 분명하다. 생활의 교과서가 될 만한 책으로 국내에 처음으로 번역되어 더욱 의미가 있다.

지은이 소개
후백은 자가 군소(君素)이며 위군(魏郡) 임장(지금의 허베이성 린장현) 사람으로, 학문을 좋아하고 재기가 민첩했으며 골계와 언변에 능했다. 수재에 천거되어 유림랑이 되었다. 위의를 내세우지 않고 우스갯소리를 잘해 그가 가는 곳마다 사람들이 시장처럼 북적댔다. 수 문제 양견이 그를 불러 비서성에서 국사를 수찬하게 했으며, 나중에는 오품의 식록을 주었으나 한 달여 만에 죽고 말았다. ≪수서≫ 권58 <육상전>에 그의 전이 부록으로 실려 있다. 저작으로는 ≪계안록≫ 외에 ≪정이기≫ 15권이 있다.

옮긴이 소개
김장환은 연세대학교 중어중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연세대학교 중문과를 졸업한 뒤 서울대학교에서 <세설신어연구(世說新語硏究)>로 석사학위를 받았고, 연세대학교에서 <위진남북조지인소설연구(魏晉南北朝志人小說硏究)>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강원대학교 중문과 교수, 미국 하버드 대학교 옌칭 연구소(Harvard-Yenching Institute) 객원교수(2004∼2005), 같은 대학교 페어뱅크 센타(Fairbank Center for Chinese Studies) 객원교수(2011∼2012)를 지냈다. 전공 분야는 중국 문언소설과 필기문헌이다.
그동안 쓴 책으로는 ≪중국문학의 벼리≫, ≪중국문학의 갈래≫, ≪중국문학의 숨결≫, ≪중국문언단편소설선≫, ≪유의경(劉義慶)과 세설신어(世說新語)≫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중국연극사≫, ≪중국유서개설(中國類書槪說)≫, ≪중국역대필기(中國歷代筆記)≫, ≪세상의 참신한 이야기―세설신어≫(전3권), ≪세설신어보(世說新語補)≫(전4권), ≪세설신어성휘운분(世說新語姓彙韻分)≫(전3권), ≪태평광기(太平廣記)≫(전21권), ≪태평광기상절(太平廣記詳節)≫(전8권), ≪봉신연의(封神演義)≫(전9권), ≪열선전(列仙傳)≫, ≪서경잡기(西京雜記)≫, ≪고사전(高士傳)≫, ≪소림(笑林)≫, ≪어림(語林)≫, ≪곽자(郭子)≫, ≪속설(俗說)≫, ≪담수(談藪)≫, ≪소설(小說)≫, ≪계안록(啓顔錄)≫, ≪신선전(神仙傳)≫, ≪옥호빙(玉壺氷)≫, ≪열이전(列異傳)≫, ≪제해기(齊諧記)·속제해기(續齊諧記)≫, ≪선험기(宣驗記)≫ 등이 있으며, 중국 문언소설과 필기문헌에 관한 여러 편의 연구 논문이 있다.

차례
해설
지은이에 대해

논란
1. 석동통(1)
2. 석동통(2)
3. 석동통(3)
4. 석동통(4)
5. 석동통(5)
6. 노가언
7. 조소아

변첩
8. 서지재
9. 서릉(1)
10. 서릉(2)
11. 서릉(3)
12. 설도형
13. 노사도
14. 후백(1)
15. 후백(2)

혼망
16. 왕덕
17. 호현 사람
18. 유진
19. 동자상 마을 사람
20. 항아리 모자
21. 어떤 서생
22. 동주 사람
23. 어떤 바보
24. 진숙견
25. 정원창
26. 어떤 며느리의 축원
27. 호현의 어떤 사람
28. 괵주 녹사
29. 상청노

조초
30. 왕원경
31. 노원명
32. 마씨와 왕씨
33. 유흑달
34. 장영
35. 맛없는 술
36. 배씨
37. 가원손과 왕위덕
38. 후백(1)
39. 후백(2)
40. 구미호
41. 찐 떡과 꿀
42. 방울 소리 신호
43. 우전(1)
44. 우전(2)
45. 간옹
46. 안영(1)
47. 안영(2)
48. 변소
49. 장예
50. 장유
51. 설종
52. 제갈각(1)
53. 제갈각(2)
54. 비의와 제갈각
55. 왕융의 부인
56. 양수
57. 손자형
58. 채홍
59. 육기(1)
60. 육기(2)
61. 제갈회와 왕도
62. 한박
63. 왕현
64. 손소
65. 석발 증세
66. 왕원경
67. 석동통(1)
68. 석동통(2)
69. 석동통(3)
70. 후백(1)
71. 후백(2)
72. 후백(3)
73. 후백(4)
74. 후백(5)
75. 후백(6)
76. 후백(7)
77. 후백(8)
78. 유작
79. 산동 사위
80. 말더듬이
81. 이적
82. 이영
83. 영호덕분
84. 최행공
85. 변인표
86. 장손현동(1)
87. 장손현동(2)
88. 장손현동(3)
89. 장손현동(4)
90. 송수
91. 봉포일
92. 등현정(1)
93. 등현정(2)
94. 등현정(3)
95. 등현정(4)
96. 두효
97. 두연업
98. 노려행
99. 천자문으로 아룀
100. 산동 좌사
101. 정계명
102. 제갈각(1)
103. 제갈각(2)
104. 번흠
105. 유도진
106. 조사언
107. 노사도
108. 유적
109. 조신덕
110. 구양순
111. 유행민
112. 두방
113. 감흡
114. 설려독
115. 안릉 좌사
116. 봉포일
117. 산동 사람
118. 사팔뜨기와 코맹맹이
119. 곱사등이
120. 전씨 부인
121. 고오조
122. 방씨
123. 은안
124. 한 땅 사람
125. 오장신
126. 허풍 떨기

옮긴이에 대해

책 속으로
감흡(甘洽)과 왕선객(王仙客)은 서로 친하게 지냈는데, 각자의 성(姓)을 가지고 놀리다가 감흡이 말했다.
“왕(王)이라, 생각해 보니 그대의 성은 본디 전(田)이었을 게야. 그런데 그대의 얼굴이 흉측하기 때문에 양옆을 뽑아낸 것이지.”
왕선객이 곧바로 응수했다.
“감(甘)이라, 생각해 보니 그대의 성은 본디 단(丹)이었을 게야. 그런데 그대의 머리가 굽혀지지 않기 때문에 다리를 돌려 위에다 놓은 것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