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북스 아티클
오유권 작품집
ISBN : 9788964063217
지은이 : 오유권
옮긴이 : 윤송아
쪽수 : 237 Pages
판형 : 128*188mm
발행일 : 2010년 3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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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지식을만드는지식의 ‘초판본 한국 근현대소설 100선’ 가운데 하나. 본 시리즈는 점점 사라져 가는 명작 원본을 재출간하겠다는 기획 의도에 따라 한국문학평론가협회에서 작가 100명을 엄선하고 각각의 작가에 대해 권위를 인정받은 평론가들이 엮은이로 나섰다.

오유권은 농촌에서 태어나서 농촌의 숨결을 뼛속까지 체화한 농촌의 작가라 할 수 있다. 구체적이고도 사실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예리한 관찰자의 시선으로 부단히 농촌의 당대 현실을 형상화해 온 농민의 대변자이기도 하다. 투박하지만 순수한 농민의 심성과 생활상을 정감 있게 작품 안에 녹여내면서, 애정 어린 손길로 그들의 상처를 어루만지기도 하고 당당하고 울분에 찬 목소리로 소외된 농촌의 현실을 역설하기도 한다. 이처럼 오유권은 독자적인 농민문학의 한 갈래를 형성하면서 체험적 농민문학의 재발견과 풍성한 축적을 가능하게 한 작가다. 이제 우리는 오유권 문학을 면밀히 재고하고 온당한 평가를 내림으로써 한국 농민문학의 촘촘한 계보를 새롭게 작성해야 할 것이다.

200자평
40여 년의 농촌 생활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농촌의 실상을 묘파하며 농민의 생생한 육성을 녹여 낸 오유권. 그의 작품은 한국 농촌 사회 현실을 측정하는 바로미터이자 한국 농민 문학의 향방을 가늠하는 시금석이다.

지은이 소개
오유권(吳有權)은 1928년 전남 나주군 영산면 이창리에서 태어났다. 영산포 남소학교를 졸업하고 영산포 서소학교의 급사로 근무하다, 채신원 양성소를 수료하고 오랜 기간 우체국에서 근무했다.
1947년 시내 서점에서 우연히 노자영의 ≪인생 안내≫를 읽고 소설가가 되기로 결심한 후, 이태준의 ≪문장강화≫를 탐독하고 문장 교본으로 삼는다. 1949년 <문예> 지에 단편 <역풍>을 투고해 심사 후기에 언급된다. 1951년 해병대 통신병으로 근무하던 중 김동리 선생을 찾아가 사사를 의뢰하고 작품 지도를 받는 한편 ≪우리말큰사전≫을 통째로 필사하는 등 열정적으로 문학 공부에 매진한다. 1953년 황순원 선생으로 작품 사사를 옮긴 후, 1955년 <현대문학>에 황순원 선생 추천으로 <두 나그네>, <참외>가 발표되어 문단에 등단했다.
이후 왕성한 창작 활동을 하면서 40여 년의 작품 활동 기간 동안 250여 편의 작품(장편 8편, 중편 10편, 단편 230편)을 발표해 다산성의 작가로 인정받는다.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소문>, <젊은 홀어미들>, <황량한 촌락>, <달밤의 총성>, <돌방구네>, <월광>, <이역의 산장>, <어떤 노인의 죽음>, <가난한 형제>, <농지 정리>, <농민과 시민>, <농지 상한선>, <쑥골의 신화>, ≪방앗골 혁명≫, ≪송잇골의 젊은이들≫ 등이 있다.
1957년 전라남도 제3회 도문화상, 1961년 제6회 현대문학상, 1971년 제3회 한국창작문학상, 1978년 흙의 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1981년 뇌졸중으로 쓰러져 투병 생활을 하는 중에도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하다가 1999년 타계했다.

차례
해설 ······················11
지은이에 대해 ··················23

두 나그네 ····················25
월광(月光) ····················47
가난한 형제(兄弟) ················75
농지 정리(農地整理) ···············119
농민(農民)과 시민(市民) ·············159
농지 상한선(農地上限線) ·············197

엮은이에 대해 ··················226

책 속으로
“가네 가네 아주 가네, 우리 동네 살구남집 너와널.”
“어어 어어 어허이야, 어허 넘자 너와널.”
“불쌍하네 가련하네, 밥 한 그릇 못 먹고 너와널.”
“어어 어어 어허이야. 어허 넘자 너와널”
상여마다 오색찬란한 꽃종이가 눈부시고 마을 사람들이 장사진을 이루고 가는 것이다.
이와 같은 상여 소리에 이어 난데없는 함성이,
“극빈자에게 구호미를 달라.”
“노동자에게 일을 달라.”
상여꾼들이 어느덧 ‘데모’화하여 시체를 멘 채 이렇게 절규했다. 과연 상여 앞에는 명정과 함께 푸라카드가 두 개 나란히 가고 있었다. 때마침 불어오는 봄바람에 날려 푸라카드가 명정인지 명정이 푸라카드인지 아른아른 흐려 보였다.
-<가난한 형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