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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 누각 이야기 천줄읽기
ISBN : 9788964066638
지은이 : 이어
옮긴이 : 고숙희
쪽수 : 141 Pages
판형 : 128*188mm
발행일 : 2010년 12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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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그 사람’을 기다리며 올 연말도 하루 종일 OCN을 보고 있을 당신을 위한 소설

시간은 정말 빠릅니다. 친구 결혼식에서 짝을 찾겠다며 아침부터 미용실에 다녀온 당신은 정말 근사했죠. 친구들 물이 왜 이러냐며 아쉬워하는 당신에게 중국 소설 한 권을 추천합니다. ‘그 사람’을 기다리며 올 연말도 하루 종일 방에서 OCN을 보고 있을 당신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천하에서 생겨나는 경사는 당연히 늦게 찾아와야지 빨리 찾아와서는 안 되는 법이다.
옛날 남자들은 서른이 되어야 비로소 아내를 얻고 여인들은 스물이 되어야 비로소 시집을 갔으니, 이는 일부러 혼인을 늦게 하려고 그랬던 것이 아니다. 별 어려움 없이 쉽게 혼인을 해, 일생의 경사스러운 일을 흔히 보아 넘기는 바람에 부부간의 정과 즐거움을 다 누리지 못하고 그 즐거움이 사라져 버리지는 않을까 우려했기 때문이다.

청나라 때의 유명한 희곡 비평가 이어(李漁)의 소설집에 실린 이야기입니다. 공감 가지 않나요? 세상 사람에게 찾아오는 경사는 모두 늦기 마련입니다. ‘부귀’나 ‘혼인’ 같은 단어는 한층 절실하기 때문에 더 더디 오죠. 이어의 작품은 남녀의 진한 애정극이 주를 이루고 있어서 음탕하다거나 저속하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그렇지만 누구나 알기 쉽게 통속적이면서도, 날카로운 풍자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열두 누각 이야기≫는 현존하는 이어의 소설 중에서 가장 완전무결한 작품입니다. 열두 편의 단편소설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 편마다 누각이 등장해 전체 작품이 연관성을 띠고 있습니다. 고상하면서도 속된 이야기를 모두 수용해 이야기 구성이 흥미로우면서도 생동감이 느껴집니다. 이 책에는 그중에서도 남녀의 혼인과 애정에 관한 이야기 세 편만 모아 엮었습니다. 서로의 그림자를 보고 사랑하게 된 연인 이야기와 쌍둥이 딸 시집보내기 등, 지금 읽어도 정말 재미있는 이야기들입니다.

사람들은 세상에 나오기 전부터 부모가 부자이기를 바라고, 공부를 하기도 전에 좋은 직장에 들어가기를 바랍니다. 그렇지만 모든 일에는 때와 순서가 있는 법입니다.

책 소개
≪열두 누각 이야기(十二樓)≫는 청대 희곡 이론가이자 비평가인 이어(李漁)의 단편소설집이다. 제목이 시사하듯 총 열두 편의 이야기에는 각각 누각이 등장하고 있다. 독립된 이야기들이 전체에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구성이다. 다양한 등장인물, 다채로운 제재, 통속적인 문체가 조화돼 권선징악을 주제로 인정세태를 풍자하고 있다.
여기에는 특히 남녀 애정과 혼인에 대해 이야기한 <합영루>, <탈금루>, <십근루> 세 편을 엮었다. 우리는 이 세 편의 이야기에서 ‘남녀 사이에는 경계가 있어야 하고<합영루>, 혼인을 결정할 때는 신중해야 하며<탈금루>, 좋은 기회와 인연은 오래 기다려 얻는 법<십근루>’이라고 충고하는 이어의 목소리와 만날 수 있다.

<합영루>: 남녀 사이에는 경계가 있어야 한다?!
원수처럼 지내 온 두 집안의 남녀가 물에 그림자를 띄워 사랑을 나눈다. 틀에 찍어 낸 듯 꼭 닮은 외모가 단번에 서로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남녀수수불친(男女授受不親)’이라 그렇게 경계하고 또 경계했건만 둘의 그림자까지 단속하진 못해 결국 일을 만들었으니, 이렇게 된 바에야 아이들을 탓하는 것도, 그 부모를 욕하는 것도 다 쓸데없다.

<탈금루>: 혼인을 결정할 때는 신중해야 한다.
부부가 어렵게 어여쁜 두 딸을 얻었으나 혼인을 결정할 때 신중하지 못해 소송에 휘말리고 말았다. 부모의 경솔함이 두 딸을 비운에 빠뜨렸으나, 신중한 관리가 나서 두 여인에게 좋은 짝을 찾아 주니 만사가 겨우 제자리를 찾게 된다. 자고로 혼인은 ‘인륜지대사’라 결정에 신중해야 하는 법이다.

<십근루>: 좋은 기회와 인연은 오래 기다려야 얻는 법.
선인으로부터 ‘열 번의 합환주’를 예고 받은 젊은이가 있다. 열 명의 처첩을 얻어 백년해로할 줄 알았더니 아홉 번의 실패 끝에 겨우 짝을 얻을 운일 줄이야. 오래 참고 기다려 겨우 짝을 만났으니 그 애틋한 정이 더욱 깊을 수밖에. 역시 좋은 기회와 인연은 오래 기다려서 얻어야 하는 법이다.

열두 개의 공중누각?!
“지금 내가 엮은 작은 이야기들을 믿는 사람은 없을 것이니, 이 열두 개의 누각이 모두 공중누각임을 미리 밝히는 바다.” -이어(李漁)
열두 편의 믿기 힘든 기묘한 이야기들과 그 배경이 되는 열두 누각은 어쩌면 작가의 말처럼 ‘공중누각’일지도 모른다. 작가가 미리부터 경고하고 있으니 독자 여러분도 부디 오해 없이 읽으시길 바란다.

200자평
청대 희곡 이론가이자 비평가인 이어의 단편소설집. 제목이 시사하듯 총 열두 편의 이야기에는 각각 누각이 등장하고 있다. 독립된 이야기들이 전체에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구성이다. 다양한 등장인물, 다채로운 제재, 통속적인 문체가 조화돼 권선징악을 주제로 인정세태를 풍자하고 있다.

여기에는 특히 남녀 애정과 혼인에 대해 이야기한 <합영루>, <탈금루>, <십근루> 세 편을 엮었다.우리는 이 세 편의 이야기에서 ‘남녀 사이에는 경계가 있어야 하고<합영루>, 혼인을 결정할 때는 신중해야 하며<탈금루>, 좋은 기회와 인연은 오래 기다려 얻는 법<십근루>’이라고 충고하는 이어의 목소리와 만날 수 있다. 각양각색의 남녀 애정사를 통속적인 말과 비유에 담아 인정세태를 풍자하고 권선징악을 이야기한다.

지은이 소개
이어는 우리나라에서는 지금까지 그의 작품에 대한 번역서나 연구서가 나오지 않은 탓에 대중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작가라고 할 수 있다. 그렇지만 그는 17세기 중국을 대표할 수 있는 소설·희곡 작가이자, 출판업자였으며, 공연 기획자였다. 일본에서는 18세기 중·후반에 이미 그의 희곡 작품에 대한 번역본이 출현했고, 19세기 후반에 나온 ≪지나문학대강(支那文學大綱)≫(1897)에서는 이어를 이백(李白), 두보(杜甫) 등과 함께 21명의 대문성(大文星)으로 병칭하고 있다. 19세기 말 그의 희곡 작품은 영어, 프랑스어, 라틴어로 번역, 출판되었고, 20세기 초에는 독일어본이 나왔으며, 소설 작품인 ≪십이루(十二樓)≫에 대한 러시아어 번역본이 출판되었다. 미국에서는 1990년대 패트릭 해넌(Patrick Hanan)에 의해 그의 소설 작품집인 ≪육포단(肉蒲團)≫, ≪십이루≫, ≪무성희≫가 번역된 바 있다. 이어는 강소성(江蘇省) 여고(如皋)에서 태어났지만 얼마 후 본적지인 절강성 난계(蘭溪)로 이사하여 그곳에서 성장했다. 그는 자가 적범(謫凡), 호는 호상입옹(湖上笠翁), 그 밖에 수암주인(隨庵主人) 등 몇 가지 별호를 사용했다. 상인의 집안에서 태어난 그는 젊은 시절에는 비교적 풍족한 생활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의 시 가운데는 그가 소유하고 있던 이원(伊園)이라는 아름다운 풍경의 별장을 읊은 내용이 있다. 명·청 교체기를 살았던 그는 젊은 시절 몇 차례 과거에 응시했지만 낙방했다. 청나라 군사가 그의 고향인 절강성을 점령했던 시기를 기점으로 그의 집안의 경제적인 상황은 악화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또한 그 시기를 기점으로 그는 과거를 통한 출사(出仕)의 꿈을 포기하게 되는데, 그것이 만주족 정권인 청 왕조에 대한 한족 문인으로서의 자기 정체성의 표현인지는 불분명하다. 그가 고향을 떠나 항주로 이사한 시기에 대해서는 1648년과 1651년이라는 두 가지 설이 있는데, 어쨌든 그의 나이 대략 30대 후반에 그의 인생에서 중요한 전환이 이루어졌던 것으로 보인다. 젊은 시절의 부유했던 상황과는 대조적으로, 항주에서 그는 시와 소설, 희곡 쓰기 등 문필 활동을 통해 생계를 유지하며 경제적으로 풍요롭지 못한 생활을 하게 된다. 그곳에서 그는 정팽(丁澎), 모선서(毛先舒) 등 여러 명사들과 교유했고, 단편소설집인 ≪무성희≫와 ≪십이루≫, 희곡 작품인 ≪영향반(怜香伴)≫, ≪옥소두(玉搔頭)≫, ≪풍쟁오(風箏誤)≫, ≪내하천(奈何川)≫ 등의 작품을 출판했다. 항주에서 이어가 지은 책들이 대중적인 인기를 끌자 수많은 출판업자들이 해적 출판하는 문제가 발생했다. 그에 대한 대책을 강구하려는 일환으로 그는 대략 1661년 전후에 항주를 떠나 당시 출판, 문화의 또 하나의 중심지였던 남경(南京)으로 이사하게 된다. 1663년 그곳에서 그는 익성당(翼聖堂) 서점을 열어 책들을 출판하다가, 1669년에는 개자원(芥子園)이라는 서점을 열게 되는데 개자원은 그 후 2백여 년간 지속되었던 유명한 서점이다. 이어는 1675년 항주로 다시 이사하기 전까지 15년 정도 남경에서 당시 유명한 명사들과 교유하며, 출판업자로서 극단 운영자로서 활발한 활동을 하게 된다. 그는 가정 극단을 조직해 전국 각지의 명사·고관들을 찾아다니며 공연했고, ≪개자원화보(芥子園畵譜)≫를 비롯해 ≪입옹시운(笠翁詩韻)≫, ≪신사륙초징(新四六初徵)≫, ≪척독초징(尺牘初徵)≫ 등 대중적인 출판 아이템을 찾아내어 상업적인 성공을 거두었다. 통속적인 소설·희곡 작가이자, 출판업자요, 극단 운영자였던 이어의 삶은 과거를 통한 출사의 꿈이 좌절된 당시 문인이 선택할 수 있었던 하나의 전형적인 인생 역정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옮긴이 소개
고숙희(高淑姬)는 서울 출생으로, 성균관대학교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중국 고전 소설을 전공했으며, 석사 논문으로 <‘요재지이(聊齋志異)’에 나타난 여성 인물 연구>, 박사 논문으로 <포공 공안소설 연구(包公公案小說硏究)−‘백가공안’과 ‘용도공안’을 중심으로>가 있다. 교재용 저서로 ≪고대 중국의 문명과 역사≫(신성출판사, 2006)와 ≪중국 고전 산문 읽기≫(신성출판사, 2006)가 있다.
번역서로는 ≪신 36계≫(프라임, 2006), ≪중국 문화 17−문학≫(대가, 2008), ≪백가공안≫(지만지, 2009), ≪용도공안≫(지만지, 2010)이 있다.
현재 대학에서 중국 고전 소설, 고전 산문, 중국 문화 관련 강의를 하고 있다.

차례
해설
지은이에 대해

첫 번째 이야기, 합영루(合影樓)
제1회 간통과 도둑질을 방지하려고 애써 모습을 감추었으나, 정욕이 끓어올라 무심코 모습을 드러내다
제2회 질책당한 노인은 대신 경사스러운 일을 도모하고, 버림받은 아가씨는 상사병에 걸리다
제3회 교묘한 계략에 빠져 사랑하는 딸을 중매쟁이 집으로 시집보내고, 기이한 인연을 맺어 줌으로써 중매쟁이는 사랑하는 딸에게 사과를 하다

두 번째 이야기, 탈금루(奪錦樓)
제1회 딸 둘을 낳아 연이어 네 가문과 약혼을 하고, 아내 둘을 얻으나 도리어 홀아비 팔자를 못 면하네

여덟 번째 이야기, 십근루(十卺樓)

제1회 영험한 취선(醉仙)이 편액에 글을 쓰고, 어렵사리 계획을 세워 훌륭한 사위는 혼례를 마치네
제2회 우쭐대던 젊은이는 온갖 수단을 다 동원하고, 기이한 고통 겪던 석녀에게 전대미문의 일이 발생하네

옮긴이에 대해

책 속으로
세상에서는 사랑의 길을 막아 버려
남녀 사이를 갈라놓으려고,
그들 사이에 깊은 도랑을 파서
평생토록 시비가 끊이질 않네.
도랑이 깊어 말썽이 생길지도 모르고
물이 가득해 사랑의 감정이 지나치게 격렬하며,
초록빛 물결은 홍랑(紅娘)이 되려 하니
황제의 도랑에서 먹 향이 흘러나오는 것이 보이지 않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