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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도시
ISBN : 9788964066911
지은이 : 시시
옮긴이 : 김혜준
쪽수 : 193 Pages
판형 : 128*188mm
발행일 : 2011년 2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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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나의 도시≫는 홍콩이 가장 사랑하는 작가 시시의 대표작이다. 홍콩을 연상케 하는 가상의 도시를 배경으로 아궈, 아팟, 막파이록, 아빡 등 여러 등장인물의 일상이 재밌는 아이 투의 어조로 그려진다. 여러 편의 이야기가 한데 엮인 옴니버스 식 구성이지만 전체가 한 편의 완성된 이야기로 연결돼 있다. 이처럼 특이한 구성과 어조, 이동식 시점 등이 어우러져 소설은 전체적으로 특이한 분위기를 띄게 된다.
홍콩은 오랫동안 영국의 식민지였다가 현대에 중국에 반환된 역사를 갖고 있다. ≪나의 도시≫는 영국에도, 중국에도 온전히 속하지 못한 채 나름의 독자성을 유지하며 발전해 온 도시 ‘홍콩’과 그 속의 ‘사람들’이야기다.

전화국에 취직한 청년 가장 ‘아궈’
이 소설의 주된 시점은 ‘아궈’의 시점이다. 주인공 ‘아궈’는 어머니와 동생과 함께 도시의 친척집에 얹혀살게 된 청년이다. 어느 날 전화국에서 낸 구인광고를 보고 취직하고자 마음먹는다. 식구들의 생계를 책임져야 할 청년 가장 ‘아궈’의 취직은 사실 모두에게 절박한 문제다. 그러나 소설에서 이런 현실의 문제는 ‘아궈’의 낙관적이고 긍정적인 천진한 말투에 감춰져 있다.

태엽 ‘팟’, ‘아팟’
아팟은 학생이다. 공부가 주된 일과다. 이따금씩 그녀를 각성시키는 것은 그녀가 항상 몸에 지니고 다니는 알람시계다. 공부를 하다가 알람시계가 울리면 밥을 먹고, 밥을 먹다가 다시 알람시계가 울리면 공부하고, 또 알람시계가 울리면 운동하고. 때문에 오빠 ‘아궈’는 ‘아팟’의 ‘팟’이 태엽의 ‘팟’이라고 놀리기도 한다. 어느 날 운동하러 옥상에 올랐다가 눈앞에 펼쳐진 믿지 못할 광경에 당황해한다. 삼 일째 같은 일이 반복되자 결국 마을 사람들에게 편지를 쓰기에 이른다.

막파이록 수난사
막파이록은 아둔하다 할 정도로 성실하고 근면한 청년이다. 인상이 좀 험할 뿐이다. 벌에 쏘인 방문객을 돌본 일, 축구 경기를 관람하다 흥분한 일, 공원 안에서 후보자 연설을 들은 일, 엘리베이터에 탑승한 일 때문에 공원 경비직에서 쫓겨난다. 어떤 일은 별것도 아닌 일이었고, 또 어떤 일은 오히려 칭찬받을 만한 일이었으며, 어떤 일은 단순한 오해였다. 공원에서 쫓겨난 막파이록은 다시 전화국에 취직한다. 전신주 꼭대기에서도 능숙하게 전선을 다루던 막파이록은 전화 수리 차 방문한 집의 사나운 개에 물리기도 하고 노상강도를 만나 얻어맞기도 한다. 전화국을 떠날 때 그가 남긴 쪽지에는 “시의 경찰 일을 하러 갑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문 만드는 장인, ‘아빡’
목공 도제였던 아빡은 스승님 밑에서 4년 간 성실히 수련한 끝에 그럴싸한 문을 만들 수 있게 되었다. 아빡과 함께 목공일을 배웠던 후배들은 뿔뿔이 흩어졌다. 어떤 이는 대형 목공소를 운영해 기계로 모든 것을 대량생산했다. 어떤 이는 소원한 대로 시인이 되었다. 아빡만이 여전히 목재를 고르고 널어서 말리고 손으로 깎아 문을 만든다. 작업은 느리다. 결국 그는 운영하던 목공소를 접고 어느 집의 문지기가 되었다. 전쟁 통에 아내를 잃었지만 문은 지켰다. 시절이 바뀌고 집주인도 바뀌었지만 아빡은 여전히 문을 지켰다. 어느 날 자신을 향해 말을 걸어오는 소녀를 만난다. 소녀는 요란한 알람시계를 지니고 있다.

200자평
홍콩이 가장 사랑하는 작가 시시의 대표작. 그녀가 직접 그린 삽화가 포함되어 있다. 홍콩의 ≪쾌보≫에 반년 간 연재된 것을 6만 자로 추려 홍콩의 쏘우입 출판사에서 펴낸 1979년 판본을 저본으로 국내에 처음 번역, 소개된다. 치마를 입은 여자아이가 사방치기 하는 모양[西]을 본떠 필명을 지은 작가의 순수가 작품에도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홍콩을 연상케 하는 가상의 도시를 배경으로 아궈, 아팟, 막파이록, 아빡 등 여러 등장인물의 일상이 재밌는 아이 투의 어조로 그려진다. 여러 편의 이야기가 한데 엮인 옴니버스 식 구성이지만 전체가 한 편의 완성된 이야기로 연결돼 있다. 이처럼 특이한 구성과 어조, 이동식 시점 등이 어우러져 소설은 전체적으로 특이한 분위기를 띄게 된다.

홍콩은 오랫동안 영국의 식민지였다가 현대에 중국에 반환된 역사를 갖고 있다. 이 책은 영국에도, 중국에도 온전히 속하지 못한 채 나름의 독자성을 유지하며 발전해 온 도시 ‘홍콩’과 그 속의 ‘사람들’이야기다.

지은이 소개
시시의 본명은 장옌(張彦)으로 조적은 광둥(廣東) 중산(中山)이다. 1938년에 상하이(上海)에서 태어나 1950년에 홍콩으로 이주했다. 거량홍(葛量洪)교육대학을 졸업하고 교편을 잡으면서 문학창작을 시작했다. 홍콩 ≪소엽(素葉)문학≫ 동인으로서 시, 소설, 장편소설 등 30여 권의 작품집을 출간했다. 1983년에 타이완 ≪연합보(聯合報)≫ 소설상을 수상했으며 2005년에는 왕안이(王安憶), 천잉쩐(陳暎眞)에 이어 세번째로 세계화문문학상을 수상했다. 2009년에는 ≪나의 조지아≫, ≪집을 보다≫ 등의 작품으로 타이완국제도서전 대상을 수상했다.

옮긴이 소개
김혜준은 고려대학교 중문과에서 중국 현대문학을 전공하고 ≪중국 현대문학의 ‘민족 형식 논쟁’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2012년 현재 부산대학교에서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그동안 홍콩 중문대학, 중국 사회과학원,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샌디에이고 캠퍼스 등에서 연구생 또는 방문 학자 신분으로 연구를 했다. 구체적 학문 분야로는 중국 현대문학사, 중국 신시기 산문, 중국 현대 페미니즘 문학, 홍콩 문학, 화인 화문 문학 등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이에 따라 단독 또는 공동으로 ≪중국 현대문학 발전사≫(1991), ≪중국 당대 문학사≫(1994), ≪중국 현대 산문사≫(1993), ≪중국 현대 산문론 1949∼1996≫(2000), ≪중국의 여성주의 문학비평≫(2005) 등 관련 이론서를 번역하기도 하고, ≪하늘가 바다 끝≫(2002), ≪쿤룬산에 달이 높거든≫(2002), ≪사람을 찾습니다≫(2006), ≪나의 도시≫(2011) 등 수필 작품과 소설 작품을 번역하기도 했다. 저서로 ≪중국 현대문학의 ‘민족 형식 논쟁’≫(2000)이 있고, 논문으로 <화인 화문 문학(華人華文文學) 연구를 위한 시론>(2011) 외 수십 편이 있다. 개인 홈페이지 ‘김혜준의 중국 현대문학(http://home. pusan.ac.kr/∼dodami/)’을 운영하면서, <한글판 중국 현대문학 작품 목록>(2010), <한국의 중국 현대문학 학위 논문 및 이론서 목록>(2010) 등 중국 현대문학 관련 자료 발굴 및 소개에도 힘을 쏟아 왔다. 근래에는 부산대학교 현대중국문화연구실(http://cccs.pusan.ac.kr/)을 중심으로 청년 연구자들과 함께 공동 작업을 하는 데 노력하고 있으며, 이번 번역 역시 그 결과물 중의 하나다.

차례
해설
지은이에 대해

나의 도시(我城)

옮긴이에 대해

책 속으로
그것은 우리의 또 다른 지구랍니다. 전화 송수화기 저편의 목소리가 말했다. 이 새로운 별에서는 지하에 매장된 광물이 원래보다 훨씬 풍부하답니다. 바다의 물은 화학약품에 오염된 적이 없답니다. 우리는 배를 타고 이 새로운 별로 가게 되는데, 우리의 배는 제2의 노아의 방주랍니다. 낡은 지구는 점점 작아져서 뱀이 허물을 벗는 것처럼 된 후, 화산에 의해 다 타 버리고 하나도 남지 않을 겁니다. 인류는 그들이 겪은 뼈저린 경험을 통해 새로운 별에서 아름다운 새 세계를 이룩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