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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시인 이야기
ISBN : 9791128831621
지은이 : 미상
옮긴이 : 안동진
쪽수 : 128 Pages
판형 : 128*188mm
발행일 : 2019년 8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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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만시인은 2010년 러시아 인구조사에 따르면 12,269명이 생존해 있다. 이들은 포르족과 모시족이란 두 씨족이 만나 족외혼을 기반으로 형성되었다. 포르족의 조상은 곰이라고 여겼고 모시족의 조상은 거위, 암토끼, 나비로 형상화되는 칼타시 여신이라고 생각해서 만시인은 이 동물들을 숭배하고 신성시했다. 전통 신앙에는 범신론, 수호신과 조상 숭배, 곰 숭배 사상 등이 남아 있다. 18세기에 러시아정교를 수용하기 시작해서 현재 형식적으로는 정교를 믿지만 이런 민간 신앙 전통은 여러 풍습 속에 남아 있다.
만시인의 신체적 특징은 보통 작은 키(남성의 평균 키가 160센티미터 이하다), 균형 잡힌 몸, 검은색이나 갈색의 부드러운 직모, 검은 눈, 평균적인 높이와 넓이의 코, 상대적으로 큰 입과 굵지 않은 입술 등이다.
이 책에서는 큰곰자리와 은하수가 생긴 기원에 대한 전설 <다리 여섯 달린 사슴 사냥>, 토룸 신의 아들 ‘타리크 페슈 니말랴 소프’가 결혼하기 위해 땅에 내려와 ‘키르트 뇰프 엑바’ 노파의 도움으로 여러 가지 마법을 써서 악마를 물리치고 미녀 아내를 얻어 땅 위에 남게 된 이야기 <땅의 기원에 대한 성스러운 이야기>, 두꺼운 가죽 같은 땅이 계속 흔들거리자 땅의 여신이 ‘토룸’ 신에게 땅에 띠를 둘러 달라고 부탁했고 그렇게 생겨난 것이 우랄산맥이라는 전설 <땅에 띠 두르기>, 할머니와 살던 엑바 피리스가 못된 황제를 혼내 주고 황후와 결혼해 산다거나, 못된 사제나 욕심 많은 노인과 황제 등을 혼내 주고 성공해서 할머니와 함께 살아간다는 ‘엑바 피리스’를 주인공으로 하는 일련의 이야기 등 총 14편의 만시인 설화를 소개한다.

200자평
우리 민족뿐만 아니라 동아시아 여러 민족의 역사를 보유하고 있는 의미 있는 곳, 시베리아. 지역의 언어, 문화, 주변 민족과의 관계, 사회법칙, 생활, 정신세계, 전통 등이 녹아 있는 설화. 시베리아 소수민족의 설화를 번역해 사라져 가는 그들의 문화를 역사 속에 남긴다. 한국에 처음 소개되는 시베리아 설화가 그리스 로마 신화나 북유럽의 설화에 조금은 식상해 있는 독자들에게 멀고 먼 시베리아 오지로 떠나는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게 도와주길 기대한다.

옮긴이 소개
안동진은 한국외국어대학교 노어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이반 투르게네프에 대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논문으로는 <이반 촌킨, 그 뒤섞인 세계> 등이 있으며, 역서로는 ≪체호프 아동 소설선≫(2014), ≪돌간인 이야기≫(2017), ≪아이누인 이야기≫(2018) 등이 있다. 현재 학생들과 글 쓰는 방법을 함께 공유하고 있으며, 러시아와 캅카스 소수민족의 삶과 문화에 대한 글을 발표하고 있다.

차례
세상의 창조
해와 달을 얻은 이야기, 땅 위에 새와 동물이 생겨난 이야기
땅에 띠 두르기
사람이 창조된 이야기
땅의 기원에 대한 성스러운 이야기
달이 땅에 다녀간 이야기
다리 여섯 달린 사슴 사냥
북풍 이야기
엑바 피리스에 대한 첫 번째 이야기
엑바 피리스에 대한 두 번째 이야기
엑바 피리스 이야기
처음 죽은 이들
참새
토끼

해설
옮긴이에 대해

책 속으로
어느 날 아이들은 밤에 거리로 나가서 달을 놀리기 시작했고 달에게 얼굴을 찡그리고 손가락질을 했다. 그러자 달이 장난꾸러기 아이들에게 매우 화가 나서 땅에 내려오기 시작했다. 응석받이 아이들은 무서워서 집으로 도망쳤다.
할머니는 아이들을 보고는 집에서 나왔다. 하늘을 쳐다보니 달이 없었다. 주위를 보니 검게 된 달이 땅으로 내려오고 있었다. 노파는 집에 들어가서 손으로 만든 자루에 든 수공예품을 비워 내고 그 속에 손자들을 밀어 넣고는 자루를 꿰매서 저쪽에 숨겨 두었다. 그런 다음 소금과 빵이 담긴 자작나무 껍질 접시를 식탁에 놓았다. 노파가 얼마 동안 기다리자 화가 나서 검게 된 달이 문 앞에 다가왔다. 달은 시끄럽게 쿵쾅거리며 들어와서 노파에게 물었다.
<달이 땅에 다녀간 이야기>

훌 오티르는 해와 달을 자기 집에 두고 있었다. 소년은 손을 뻗어서 해와 달을 낚아채서 도망치기 시작했다. 훌 오티르는 그의 뒤를 쫓아갔다. 소년은 거위로 변해서 계속 날아갔다. 훌 오티르는 강철 기러기로 변했다. 소년은 소리치면서 눔 토룸에게 날아갔다.
“아버지, 아버지, 그가 나를 따라잡고 있어요!”
눔 토룸은 집에서 나와 아래에 대고 소리쳤다.
“달과 해를 위로 던져라!”
소년은 해와 달을 던졌고 거기에 걸리게 되었다.
눔 토룸은 소년을 맞으러 달려 나왔고 자신의 번쩍이는 칼을 들었다. 훌 오티르는 칼을 보더니 울면서 뒤로 되돌아갔다. 그리고 이렇게 말했다.
“너는 밝은 곳에 살게 되겠지만 나는 어두운 곳에 남겠다! 사람들의 영혼이 내게 빠져들게 되면 그들도 어둠 속에서 살게 될 것이다.”
“자, 그럼 내가 네게 해의 반쪽을 주겠다.”
“반쪽 해로 무슨 빛이 있겠어요!”
“싫다면 전혀 해 없이 그렇게 살거라.”
<해와 달을 얻은 이야기, 땅 위에 새와 동물이 생겨난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