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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매춘부
ISBN : 9791128852046
지은이 : 존 마스턴
옮긴이 : 최경희
쪽수 : 190 Pages
판형 : 128*188mm
발행일 : 2019년 9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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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네덜란드 매춘부 프라세스치나는 연인 프리빌이 결혼 소식을 전해 오자 극도로 분노한다. 급기야 프리빌의 결혼 상대 베아트리스를 죽일 계략을 꾸민다. 합법적인 사랑을 위해서 창녀와의 관계를 청산하려는 프리빌을 통해 마스턴은 여성을 정숙하고 순종적인 아내 아니면 타락하고 사악한 창녀로 이분화하는 가부장제 사회의 남성 중심적 사고방식의 횡포와 모순을 잘 보여 준다. 자신과의 관계를 청산하고 점잖은 집안의 정숙한 처녀와 결혼하려는 프리빌에게 격렬하게 분노하며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복수할 것을 다짐하는 프란세스치나와 달리 베아트리스는 자신에 대한 사랑과 지조를 시험하려는 프리빌의 잔인하고 무책임한 시도에도 그를 비난하지 않고 끝까지 헌신적인 태도를 보인다. 이런 차이는 감정과 본능에 따라 행동하는 프란세스치나보다 희생적이고 순종적인 베아트리스가 가부장제에 쉽게 편입될 수 있는 바람직한 여성상임을 보여 준다. 그러나 성적인 매력에 이끌려 내연 관계를 유지했던 프란세스치나를 쉽게 버리는 프리빌은 결혼 관계에서도 아내 베아트리스를 동등한 인격체로 대우하지 않을 것이 우려된다. 슬픔과 비탄에 빠져 거의 자살 직전까지 갔던 베아트리스에게 제대로 된 사과의 말도 하지 않는 프리빌은 자신이 그녀에게 저지른 잘못이 무엇인지 깨닫지도 못한다. 게다가 타락하고 사악한 창녀를 버리고 정숙하고 온순한 베아트리스를 취함으로써 자신에게 돌아올 이익이 무엇인지 생각하는 뻔뻔스러움을 보인다.
여기에 마스턴은 크리스피넬라라는 다소 진보적인 인물을 등장시킴으로써 당시 결혼에서 여성을 대하는 남성의 위선과 남녀 관계의 불평등함에 주목하게 한다. 그녀는 동등한 남녀 관계가 없는 결혼 생활에서는 절대로 미덕이 존재할 수 없다고 믿으며 따라서 자신의 자유를 침해당하지 않기 위해 결혼하기를 거부한다. 또한 그녀는 자기 생각을 솔직하게 말로 표현하고 심지어 미덕이라는 관념을 부정하고 자신이 성적 욕망을 느끼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을 정도로 사회적 관습에 따르기를 거부한다. 크리스피넬라의 여성 중심적인 솔직한 발언은 여성을 창녀와 아내로 나누는 이분법이 부자연스러움을 고발하며 나아가 사랑을 빼앗긴 프란세스치나의 항변과 분노에 좀 더 공감할 수 있도록 한다.

200자평
네덜란드 매춘부 ‘프란세스치나’는 셰익스피어 ≪오셀로≫의 ‘이아고’에 버금가는 ‘악녀’다. 그러나 당대의 ‘악녀’였던 프란세스치나는 오늘날 남성 귀족의 이중적인 여성관이 낳은 희생자로 비쳐진다. 영국 르네상스 시기, 셰익스피어와 동시대에 활약했던 존 마스턴의 작품이다.

지은이 소개
존 마스턴(1576∼1634)은 엘리자베스 시대 말기와 제임스 1세 재위 초기에 활동했던 시인이자 희곡 작가다. 작품 활동은 비록 10여 년에 그쳤지만 신랄한 풍자와 난해하고 독특한 스타일로 기억되고 있다. 그는 옥스퍼드셔에서 존 마스턴과 마리아 마스턴 사이에서 태어나 1576년 10월 7일에 세례를 받았다. 존의 아버지는 당시 네 개의 법학원(Inns of Court) 중 하나인 미들 템플(Middle Temple)의 저명한 변호사였다. 부유한 가정에 태어난 마스턴은 1592년 옥스퍼드대학에 입학해 1594년 졸업 후 법조인이 되기를 바라는 아버지 뜻에 따라 미들 템플에 입학했지만 시와 희곡 창작에 더 관심을 갖고 있었다. 마스턴은 미들 템플에 거주하면서 1598년에 로마 시대 시인 오비디우스와 유베날리스의 풍자시를 모방한 <피그말리온의 이미지의 변신(The Metamorphosis of Pigmalion's Image)>과 <악행의 처벌자(Scourge of Villanie)>를 발표했다. 그의 풍자는 당대의 다른 풍자가들보다 훨씬 신랄하고 난해해 해독이 어려운 부분도 있었다. 결국 1599년에 그의 풍자시는 검열에 걸려 캔터베리 대주교와 런던 주교의 명령으로 공개적으로 불태워졌고 출판이 금지되었다.
마스턴은 셰익스피어와는 달리 대중극장이 아니라 상류 계층을 위한 사설극장인 블랙프라이어즈의 소년 극단을 위해 주로 작품을 썼다. 초기작 <안토니오와 멜리다(Antonio and Mellida)>(1600), <안토니오의 복수(Antonio's Revenge)>(1601)를 비롯해 1603년에 마스턴이 블랙프라이어즈의 주주가 되면서 쓴 풍자적 희비극 <불평분자(The Malcontent)>와 1605년에 나온 <네덜란드 매춘부(The Dutch Courtesan)>가 대표작으로 손꼽힌다.
1607년 마스턴은 헌팅턴 백작을 위해 가면극인 <애쉬바이의 여흥(The Entertainment at Ashby)>을 썼는데 풍자와 조롱으로 제임스 1세의 분노를 사서 투옥된다. 감옥에서 나온 후 그는 작품 활동을 접고 블랙프라이어즈 극장의 지분도 팔아 버린 후 제임스 1세의 궁정교회 목사였던 장인 밑에서 철학을 공부한 뒤 1609년 12월 영국 국교회의 목사가 된다. 당대 작가들은 돌연히 성직자의 삶을 선택한 마스턴의 갑작스러운 변화에 놀라고 이를 흥미롭게 생각했으나 그는 1634년 죽을 때까지 약 25년간 성직자로 헌신했다.

옮긴이 소개
최경희는 이화여자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 박사 학위를 받았다. 박사 학위 논문 <연극의 정치학 : 셰익스피어의 후기 사극 연구>를 비롯해 영국 르네상스 시기 희곡 작품에 대한 다수의 논문을 발표했다. 대표 논문으로는 <근대 초기 직업 작가의 자의식적 글쓰기 : 토머스 내쉬의 ≪피어스 페닐리스≫를 중심으로>, <기억과 망각의 정치학 : ≪헨리 4세≫ 1부에 나타난 국가 통합의 전략>, <전쟁 드라마 ≪헨리 5세≫에 나타난 계층 갈등과 이데올로기의 균열> 등이 있으며 셰익스피어와 르네상스 시기 영문학 텍스트 단독 번역과 비평서 공동 번역에 참여했다. 한국 고전르네상스 영문학회와 한국 셰익스피어학회 편집이사를 지냈고 현재 한국 중세근세 영문학회의 연구이사로 있으며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영어영문학과에서 강의하고 있다.

차례
나오는 사람들
프롤로그
1막
2막
3막
4막
5막
해설
지은이에 대해
옮긴이에 대해

책 속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