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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서울연극제 희곡집
ISBN : 9791128834899
지은이 : 홍지현, 이은진과 백두산, 극단 신세계, 이우천
옮긴이 :
쪽수 : 284 Pages
판형 : 153*224mm
발행일 : 2019년 5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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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어떤 접경지역에서는
어떤 접경지역에 위치한 마을 일촌리, 제야의 종소리와 함께 남북통일 소식이 속보로 전해진다. 통일 준비의 일환으로 마을에 주둔했던 군부대가 나가고 그 자리에 대기업 타이어 공장이 들어설 거란 소문이 사실로 확인되자 소작으로 근근이 생계를 이어 오던 호국과 춘지 부부는 희망에 부푼다.

댓글부대
온라인 마케팅 업체 ‘팀-알렙’은 어느 날 수수께끼 조직 합포회로부터 최근 개봉한 인권영화를 망하게 해 달라는 요청을 받는다. ‘관점의 전환’으로 작전이 성공하자 합포회는 팀-알렙에 더욱 은밀한 일을 의뢰한다.

공주들
한국에서 태어나 공주로 키워지고, 만들어지고, 이용되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한국 현대사의 질곡 한복판에 공주들의 희생이 있었다. 국가와 사회, 가족과 타인을 위해 헌신해 온 삶을 반추하며 공주들은 어떻게 왜 공주로 키워지게 되었는지 서서히 깨닫는다.

중첩
한 남자가 고단한 삶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자살하려는 순간, 그 찰나의 시간에 남자는 지나가 버린 시간 속에 놓이게 된다. 무엇이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는지, 후회와 회한 가득한 삶에는 숱한 실수와 시행착오가 있었다. 현실과 환상, 상징과 은유가 중첩되며 남자의 무의식에 잠재되어 있던 트라우마가 드러난다.

200자평
2019년 40회 서울연극제 공식 선정작을 엮었다. 홍지현 작 <어떤 접경지역에서는>, 이은진·백두산 작 <댓글부대>(장강명 소설 원작), 극단 신세계 공동창작 <공주(孔主)들>, 이우천 작 <중첩(重疊)> 4편이다. 모두 국내 창작극으로, 이 시대가 지닌 다양한 문제들을 각자의 시선으로 개성 있게 풀어냈다.

지은이 소개
홍지현 1988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2007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희곡부문에 <변기>가 당선되며 등단했다. 희곡 <물고기도 고통을 느끼는가>, <어떤 접경지역에서는> 등을 통해 활동하고 있다.

극단 바바서커스 이은진은 극단 바바서커스 대표, 연극 연출가, 가면 디자이너다. <댓글부대>로 2018년도 ‘공연베스트7’(월간 한국연극 선정), ‘올해의작품상’(한국극예술학회 선정)을 수상했으며, <연옥>으로 2014년 서울연극제 ‘미래야솟아라 작품상’(서울연극협회), <코믹환상극 코>로 ‘제1회 두산 BIGBOY AWARD’(서울프린지네트워크-두산아트센터)를 수상했다. <손님>, <셰익스피어 여인숙>, <외투, 나의 환하고 기쁜 손님>, <버꾸, 할머니> 등 다수의 작품을 통해 활동하고 있다. 현재 국민대학교 공연예술학부 겸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백두산은 연극 평론가이자 드라마투르기다. 희곡 <댓글부대>, <맹랑별곡>, <셰익스피어 여인숙>, <버꾸, 할머니> 등의 드라마투르기로 활동했다. 성공회대학교 열림교양대학 조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극단 신세계의 연극 <공주(孔主)들>은 일제 강점기의 공창제로 시작해 일본군 ‘위안부’ - 한국군 ‘위안부’ - 미군 ‘위안부’ - 베트남 한국군 민간인학살 - 기생관광 - 현대의 성매매까지 대한민국의 역사적 사실에 기반을 두고 그 역사를 겪어 낸 당사자들의 기억과 증언들을 발췌, 참고하여 공동으로 창작했다.

이우천 극단 대학로극장 대표이자 극작가, 연극 연출가다. <엘리엘리 라마 사박다니>로 2010년 제22회 거창국제연극제 연출상과 희곡상을, <색다른 이야기 읽기 취미를 가진 사람들에게>로 2014년 대한민국연극대상 연출상을, 2018년 포항국제바다연극제에서 <청산리에서 광화문까지>로 연출상을 수상했다. <우박>, <아리랑>, <권력유감>, <결혼기념일> 등 다수의 작품을 쓰고 연출했다.

차례
어떤 접경지역에서는
댓글부대
공주들
중첩

책 속으로
넌 이제 막 태어났는데, 내 인생은 벌써 떠나갔어. 내 잘못이 아닌 걸 끝없이 자책하면서, 또 남 탓만 할 순 없는 일로 남을 원망하면서. 우리 마을, 우리 동네, 우리 땅인 줄 알았는데! …평생 우리라는 우리 속에 갇혀 살았네.
-어떤 접경지역에서는

사람이라는 게 참 신기해요. 그 짧은 글로 진짜 상처를 받아요. 여러 명이 댓글로 ‘너 틀려먹었다, 저질이다, 반성해라.’ 이러고 돌아가면서 공격하면 어지간한 사람은 버텨 내질 못해요. 웃기죠? 아는 사람이 하는 말도 아니고, 그냥 남자 셋이서 돌려쓰는 가짜 아이디인데. 그림자 같은 건데. 알고 보면 존나 아무것도 없는 그림자….
-댓글부대

안녕하세요. 저는 김공주입니다. 이 극장에는 세 개의 구멍이 있습니다. 윗구멍, 아랫구멍, 뒷구멍. 저에게도 세 개의 구멍이 있습니다. 윗구멍, 아랫구멍, 뒷구멍. 분명 이 구멍들은 제 구멍인데, 어느 순간부터 이 구멍들이 제 구멍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공주들

태초의 원인이 창출한 것은 공간이다. 생성과 소멸을 영원히 반복하다 보면 이 공간은 중첩될 수가 있지. 그 순간 그 공간 안의 모든 현상은 시간을 넘나들 수 있다. 니가 지난날의 너를 만날 수 있는 이유고, 또한 이곳에 올 수 있는 이유야.
-중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