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북스 아티클
로런스 시선
ISBN : 9788964068380
지은이 : 데이비드 로런스
옮긴이 : 윤명옥
쪽수 : 212 Pages
판형 : 128*188mm
발행일 : 2011년 9월 27일


책 구매
아티클 보기

 

책 소개
데이비드 로런스(David Herbert Lawrence)는 소설 작품들로 유명하지만, 거의 1000여 편에 이르는 시도 썼기 때문에, 시인으로도 유명하다. 그의 시 작품은 소설 작품에서와 마찬가지로 그가 주안점을 두는 모든 생명체의 근원적인 생명력에 대해 예찬한다. 생명체 속에서 생명의 흐름을 파악하고, 생명의 순수한 즐거움을 즐기는 것이야말로 인간이 해야 할 지고한 가치의 체험이라고 그는 생각한다. 따라서 생명다운 생명에서 나오는 에너지, 만물의 생성을 지배하는 원천적 에너지를 옹호하면서, 활력이 넘치는 유물론적인 입장에서 사물과 현상을 보기 때문에, 그는 육체를 부정하지 않는다. 그는 모든 생명체의 육체야말로 영혼 못지않게 모든 생명체의 진정한 실체라고 생각한다. 진정으로 옳고 선하고 신성한 것은 모두 실체를 가지고 있는데, 그 실체의 현존은 추상적이고 희미한 비가시적인 것이 아니라 확실히 보이고 들리는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형상과 감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D. H. 로런스는 오랫동안 외설 작가로 낙인찍혀 온 작가다. 하지만 이는 얼핏 겉으로 드러난 일면만을 보고 가볍게 하는 말이라고 할 수 있다. 소설만큼이나 독특한 그의 삶의 철학과 이론적인 다양한 비전을 보여 주고 있는 그의 다채로운 시를 읽으면, 그가 말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피부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와 함께 우리 독자도 생명의 활력, 살아 있는 것의 기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200자평
지식을만드는지식 시선집. 외설인가, 예술인가? 을 비롯해 작품 대부분이 외설 시비에 휘말렸고 그 자신의 인생도 사랑과 욕망에 정직한 한 편의 드라마였던 데이비드 로런스. 그의 시가 추구한 인간과 자연, 그리고 생명에 대한 예찬을 만나볼 수 있는 시선집이다.

지은이 소개
영국의 소설가, 시인, 극작가, 수필가, 문학비평가, 화가였던 데이비드 허버트 로런스(David Herbert Lawrence)는 1885년 9월 11일 영국 중부의 탄광촌인 노팅엄셔(Nottinghamshire)의 이스트우드(Eastwood)에서, 정식 교육을 받은 적이 없어 글을 거의 읽을 줄 모르지만 쾌활하고 활력적이며 춤과 노래에 재주가 많은 광부인 아버지 아서 존 로런스(Arthur John Lawrence)와 전직 교사였으며 청교도적인 어머니 리디아 비어졸(Lydia Beardsall) 사이에서 다섯 명의 자녀 중 넷째 아이이자 막내아들로 태어났다. 학력이나 교양, 문화적인 면에서 현저한 차이가 나던 부모 사이의 긴장감, 그에게 “내 마음 속의 시골”이라는 배경을 형성하도록 해 준 이곳에서의 어린 시절, 그리고 노동자 계급에 속하는 그의 계층의식은 그의 작품에 투영되어 있다.
1910년, 그의 첫 번째 소설 ≪하얀 공작≫이 출간되었다. 그리고 그해 12월 9일에 연인이자 정신적 지주처럼 그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 오던 그의 어머니가 암에 걸려 오랫동안 투병해 오다가 죽었다. 어머니의 죽음은 그의 소설 ≪아들과 연인≫에 나오는 모렐 부인(Mrs. Morell)의 죽음처럼 그가 말할 수 없는 좌절을 겪으며 아픈 세월을 보내도록 했다. 하지만 로런스는 어머니의 죽음으로 인해 큰 충격을 받아 중병을 앓으면서도 이를 버티기 위한 정신적인 위안제로 ≪아모레즈(Amores)≫, ≪사랑의 시(Love Poems and others)≫, ≪새로운 시(New Poems)≫에 실린 대부분의 연애시를 집필했다.
1912년 그는 노팅엄 대학 시절의 은사인 위클리(Weekley) 교수에게 취직을 부탁하러 갔다가 운명의 여인인 위클리 교수의 부인 프리다(Frieda)를 만나게 되었다. 그녀는 그보다 여섯 살 연상인데다가 어린 세 아이의 어머니로, 독일 남작 프리드리히 폰 리히토펜(Friedrich von Richthofen)의 딸이었다. 그들은 서로 만나자마자 사랑에 빠져 영국을 떠나 독일로 사랑의 도피행을 갔다. 그들은 프랑스 국경과 접한 독일의 한 지방에 묵었는데, 그는 이때 영국의 스파이라는 죄목으로 체포되지만, 프리다 아버지의 도움으로 풀려났다. 이 후 그들은 밀월여행을 하면서 알프스 산을 넘어 리바까지 도보 여행을 하는데, 로런스는 이 과정에서 시집 ≪보라, 우리는 이겨 냈도다(Look! We Have Come Through)≫의 사랑시들을 썼다. 1914년 프리다가 위클리 교수와 정식으로 이혼을 하자 로런스는 그녀와 정식으로 결혼했으며, 이해에 ≪무지개(The Rainbow)≫를 출간했지만, 곧 비도덕적이고 외설적이라는 이유로 발매 중지를 당했고, 로런스는 외설 작가로 낙인이 찍혔다.
1928년에 ≪채털리 부인의 사랑(Lady Chatterley's Lover)≫이 미국과 이탈리아의 피렌체, 프랑스의 파리에서 출간되었지만, 이 작품은 그에게 외설 작가라는 악명을 더해 주었다. 영국 신문들은 이 작품을 외설물이라고 공박했으며, 이 소설의 해적판이 미국에서 나돌 지경에 이르렀고, 영국 경시청은 소설 ≪채털리 부인의 사랑≫과 1929년에 출간된 시집 ≪팬지(Pansies)≫를 압수했다. 그러나 로런스는 이러한 온갖 고난과 질병에도 불구하고 스위스, 독일, 프랑스, 스페인 등으로 옮겨 다니며 계속해서 작품을 썼는데, 그가 말년에 쓴 ≪마지막 시집(Last Poems)≫은 그의 최고의 시적인 성취를 보여 주고 있으며, 그의 최후의 소설인 ≪도망간 수탉(The Escaped Cock)≫[후에 ≪죽었던 사나이(The Man Who Died)≫로 개정]은 그의 작품의 주요 기저인 삶의 철학, 남녀 사이의 육체적인 유대로 부활에 버금가는 생명력을 되찾는다는 신조를 보여 주고 있다.
로런스는 1930년 폐병이 심해져 의사의 강력한 권고로 프랑스 남부의 방스에 있는 요양원에 들어가 있다가 요양원에서 나온 다음 날인 3월 2일에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빌라 로버몬드(Villa Robermond)에서 죽었다.
인간을 비인간화하는 현대 문명과 산업주의를 비판하고 정서적인 건강과 활력, 본능, 자발성 등을 중요시한 로런스는 평생에 걸쳐 그의 개인적인 고상한 철학을 계속해서 발전시켰다. 비록 이러한 그의 견해는 당대에 대중과 공공 기관으로부터 많은 비난을 받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앞서 간 그의 시대정신과 진정한 인간관계의 활력 있는 균형이론으로 재평가를 받으며 높이 감탄을 사고 있다.

옮긴이 소개
충남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한 후 같은 대학원에서 존 키츠의 시에 대한 연구로 석·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캐나다와 뉴질랜드에서 시 창작을 공부했다. 충남대학교에 출강하는 한편, 국제계관시인연합 한국위원회 사무국장과 한국시 영역 연간지 ≪POETRY KOREA≫의 편집을 맡았었으며, 현재는 홍익대학교와 가천대학교에서 영문학과 영미학, 교양영어를 가르치고 있다.
영미 시와 캐나다 문학에 관한 다수의 논문을 발표해 왔으며, 전공 저서로 ≪존 키츠의 시 세계≫, ≪역설·공존·병치의 미학: 존 키츠 시 읽기≫가 있고, 우리말 번역서로 ≪키츠 시선≫, ≪엔디미온≫, ≪바이런 시선≫, ≪엘리자베스 브라우닝의 사랑시≫, ≪로버트 브라우닝 시선≫, ≪디킨슨 시선≫, ≪나의 안토니아≫, ≪대주교에게 죽음이 오다≫ 등 다수가 있다. 영어 번역서로 ≪A Poet's Liver≫, ≪Dancing Alone≫, ≪The Hunchback Dancer≫ 등이 있다.
허난설헌 번역문학상, 세계우수시인상, 세계계관시인상을 수상했으며, 한국과 미국에서 시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우리말 시집(필명: 윤꽃님)으로 ≪거미 배우≫, ≪무지개 꽃≫, ≪빛의 실타래로 풀리는 향기≫, ≪한 장의 흑백사진≫, ≪괴테의 시를 싣고 가는 첫사랑의 자전거≫가 있고, 미국에서 출간된 영어 시집(필명: Myung-Ok Yoon)으로 ≪The Core of Love≫, ≪Under the Dark Green Shadows≫가 있다.

차례
하얀 꽃
복숭아
질투
석류
바이에른의 용담꽃
체리 도둑
농장의 사랑
피아노
집시
코끼리는 서둘러 교미하지 않는다네
사탄이 떨어진 것은

신부
슬픔
영광
참나무 아래서
푸른 빛
강가의 장미
헨네프 마을의 강가에서
거북이 등껍질
거북이의 외침 소리
젊은 아내
디종의 영광
벌새
백조
작은 물고기들
모기는 안다네
자기 연민
아름다운 노년

맨발로 뛰어다니는 아기
번개
깨달음
오페라가 끝난 후에
겨울 이야기
역사
침묵
사랑받지 못한 남자의 노래
결혼식 날 아침
성공한 사람의 노래
생각에 잠긴 비탄
사이프러스 나무
12월 밤
아니에요, 로런스 씨!
내가 요구하는 모든 것은
11월의 바닷가에서
우리는 전송자들이라네
우월한 것
부르주아가 얼마나 추잡한지
죽음의 배
아프다네
읍내에서 온 편지: 아몬드 꽃
호소
야생의 초원
깨닫게 됨
동자꽃
끝, 시작
봄의 아침
하느님의 손
무르익은 열매가 떨어질 때
프리아포스에게 바치는 찬가
발코니에서
성상패(聖像牌)
완전히 버림받고서
새해 전야
지킬 것이 없다네
박쥐
떠오르는 달

해방
치유
20년 전
조물주
일곱 개의 봉인
도시 생활
제대로 된 혁명
사랑 찾기
죽은 자와의 약속
신들이여! 신들이여!
미지의 땅
기도
죽음의 노래
느슨해진 생명의 끝에서
집 없는 죽은 자들
그림자
그는 무엇이지?

해설
지은이에 대해
옮긴이에 대해

책 속으로
야생의 짐승이 자기 자신에 대해
연민하는 것을 나는 본 적이 없다네.
작은 새가 나뭇가지에서 꽁꽁 언 채 죽어 떨어져도
자기 자신에 대해 결코 연민하지는 않는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