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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천명 시선 초판본
ISBN : 9788966802371
지은이 : 노천명
옮긴이 :
쪽수 : 143 Pages
판형 : 128*188mm
발행일 : 2012년 2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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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지식을만드는지식 ‘초판본 한국시문학선집’은 점점 사라져 가는 원본을 재출간하겠다는 기획 의도에 따라 한국문학평론가협회에서 작가 100명을 엄선하고 각각의 작가에 대해 권위를 인정받은 평론가들을 엮은이로 추천했다. 엮은이는 직접 작품을 선정하고 원전을 찾아냈으며 해설과 주석을 덧붙였다.
각 작품들은 초판본을 수정 없이 그대로 타이핑해서 실었다. 초판본을 구하지 못한 작품은 원전에 가장 근접한 것을 사용했다. 저본에 실린 표기를 그대로 살렸고, 오기가 분명한 경우만 바로잡았다. 단, 띄어쓰기는 읽기 편하게 현대의 표기법에 맞춰 고쳤다.

노천명은 등단 이후 세상을 떠날 때까지 낭만주의적 시 의식을 토대로 내면 의식의 탐구와 새로운 언어 감각의 발견에 노력을 아끼지 않았던 시인이다. 1930년대 현대시학의 정립기에 노천명은 내면성의 표출이라는 현대시의 본질에 충실하면서, 이를 정서와 대상 간의 균형을 통해 새로운 언어와 감각으로 전환하는 섬세한 능력을 보여 주었다. 특히 여성 시인으로서의 노천명은 토속적 일상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질 수 있었으며 여성만이 경험할 수 있는 인정과 정서들을 다루고 있다. 또한 노천명은 한국전쟁 이후 초기 시에서 획득했던 내면 탐구와 언어적 감각을 토대로 감옥 수감이라는 개인적 비극을 극복하고, 삶의 의지를 이웃 공동체로까지 확장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세상을 뜰 때까지 매우 활력적인 창작 및 출판 활동을 보였던 노천명은 유고 시집이 되어 버린 ≪사슴의 노래≫를 통해 장미의 열정과 사슴의 고독 그리고 두견의 울음을 간직한 시의 본령을 꿈꾸었다.

200자평
조고마한 꺼릿김에도 밤잠을 못 자고 괴로워하는 性格’으로 ‘살이 머물지 못하게 虐待’를 할 만큼 결벽했던 여인. 그러나 실제의 삶은 이상과 달랐다. 일제 말기에 친일시를 쓰는가 하면, 한국 전쟁 때 북한군에 부역해 옥고를 치른다. 시처럼 사슴처럼 살지 못한 것을 가장 혹독하게 비난한 것은 시인 자신이 아니었을까? ‘어느 조그만 山ㅅ골로 들어가’ ‘이름 없는 女人’이 되고 싶다던 그녀는 결국 46세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뜬다. ‘목아지가 길어서 슬푼 짐승’처럼 고결하게 살고 싶었던 노천명의 대표시들을 초판본 그대로 실었다.

지은이 소개
노천명(盧天命, 1911∼1957)
노천명은 1911년 9월 2일 황해도(黃海道) 장연군(長淵郡) 전택면(專澤面) 비석리(碑石里) 281번지에서 소지주이면서 무역으로 성공했던 아버지 노계일(盧啓一)과 서울 출신의 어머니 김홍기(金鴻基) 사이에서 둘째 딸로 태어났다. 1917년 여섯 살 때 홍역을 심하게 앓다가 살아났는데, 하늘이 주신 명으로 살게 되었다 해서 천명(天命)으로 개명한 것이 호적명이 되었다.
열아홉 살이 되던 1930년 4월에 이화여전(梨花女專) 영문과에 입학해 변영로, 김상용, 정지용 등에게서 직접 가르침을 받았고, 시 습작에 열중하기 시작했다. 다음 해 이화여전 교지 ≪이화≫ 3호(3월 4일 발행)에 시 <고성허(古城虛)에서>, 수필 <삼오(三五)의 달 아래서>, 단편소설 <일편단심>을 발표했다.
1938년 1월 1일에 시 49편을 수록한 첫 시집 ≪산호림≫을 자비로 출판, 김상용, 정지용, 변영로 등 이화여전 은사들이 주선해 남산동 경성호텔에서 출판기념회를 열었는데, 이 자리에서 ‘한국의 마리 로랑생’이라는 칭송을 들었다. 1942년에는 조선문인협회에 모윤숙, 최정희 등과 함께 간사로 참여했는데, 이 협회가 조선문인보국회로 강화 개편될 때에도 적극 참여했다. 이 시기부터 친일시를 쓰는 등 친일 행위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기 시작했다. 1945년 2월 25일 두 번째 시집 ≪창변(窓邊)≫(29편 수록)을 매일신보 출판부에서 간행했다.
1950년(39세) 한국전쟁 때 미처 피난하지 못하고, 문학가동맹에 가입해 우익 문인들을 체포하는 일을 도왔다. 이로 인해 9·28 수복 후 10월에 반역문화인으로 서울시경 수사본부에 잡혀가서 부역자 처벌 특별법에 의해 20년 형을 받고 서울형무소에 수감되었다가 다시 부산으로 이감되었다. 1·4 후퇴 후 당시 대통령 비서실에 있던 김광섭(金珖燮)의 도움으로 출감하게 되었다.
1953년(42세) 3월 30일 세 번째 시집 ≪별을 쳐다보며≫를 희망출판사에서 간행했다.
마흔여섯 살이 되던 1957년, 3월 7일 오후 3시에 거리에서 쓰러져 청량리 위생병원 1호실에 입원했다. 병명은 재생 불능성 뇌빈혈로 얼마 후 회복해 퇴원했으나, 그 후 병세가 악화되어 6월 16일 새벽 1시 30분에 누하동 자택에서 사망했다. 사후 1년 만에 유고 시집인 네 번째 시집 ≪사슴의 노래≫(42편 수록)를 한림사에서 간행했다. 김광섭과 모윤숙이 서문을 썼다.

차례
≪산호림≫
自畵像 ······················3
바다에의 鄕愁 ···················5
校庭 ·······················6
도라오는 길 ····················8
菊花祭 ······················9
幌馬車 ·····················11
낯선 거리 ····················12
玉黍蜀 ·····················13
四月의 노래 ···················14
憧憬 ······················15
少女 ······················16
號外 ······················17
驀進 ······················18
斑驢 ······················19
사슴 ······················20
귀뜨라미 ····················21
장날 ······················22
연자ㅅ간 ····················23
조고만 停車場 ··················24
粉伊 ······················25
夜啼鳥 ·····················27
出帆 ······················28
生家 ······················30

≪창변≫
길 ·······················35
望鄕 ······················37
男사당 ·····················40
作別 ······················42
푸른 五月 ····················43
첫눈 ······················45
薔薇 ······················47
少女 ······················48
墓地 ······················49
잔치 ······················50
女人賦 ·····················51
鄕愁 ······················53
돌잽이 ·····················54
春香 ······················55
窓邊 ······················57
春分 ······················59
同氣 ······················60
鹿苑 ······················62
새해마지 ····················63
저녁 별 ·····················64

≪현대시인전집≫ <노천명집>
아들의 편지 ···················67
약속된 날이 있거니 ················68
詩人에게 ····················71
寂寂한 거리 ···················73
인경의 獨白 ···················74
斷想 ······················75
님 오시던 날 ···················76
新年頌 ·····················77
山딸기 ·····················78
薔薇는 꺾이다 ··················79
그믐날 ·····················81

≪별을 쳐다보며≫
별을 쳐다보며 ··················85
祖國은 피를 흘린다 ················86
이름 없는 여인 되어 ················88

≪사슴의 노래≫
봄의 序曲 ····················91
六月의 언덕 ···················92
五月의 노래 ···················94
사슴의 노래 ···················95
내 가슴에 薔薇를 ·················97

해설 ······················99
지은이에 대해 ··················115
엮은이에 대해 ··················119

책 속으로

맘속 붉은 薔薇를 우지직끈 꺽거 보내 노코—
그날부터 내 안에선 煩惱가 자라다

늬 水晶 가튼 맘에

한 點 티 되여 무겁게 자리하면 어찌하랴

차라리 어름가티 어러 버리련다
하늘 보며 나무 모양 우뚝 서 버리련다
아니
落葉처럼 섧게 날러가 버리련다

 

한 고방 재어 놧든 石炭이 퀑하니 나간 자리
숨엇든 봄이 드러낫다

얼래 시골은 지금 뱜 나왓갓늬이

南쪽 계집아이는 제 집이 생각낫고
나는 고양이처럼 노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