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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르자빈 시선
ISBN : 9788966803392
지은이 : 가브릴라 데르자빈
옮긴이 : 조주관
쪽수 : 208 Pages
판형 : 128*188mm
발행일 : 2012년 6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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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러시아 문학사에서 데르자빈의 바로크적 세계관과 토포이는 낭만주의나 상징주의(신낭만주의)로 전승되면서 새로운 시의 시대를 열었다. 그러한 의미에서 그는 독창적인 미적 사유 형식으로 러시아 시의 황금시대와 은시대를 예고해 준 미적 계몽주의자라고 할 수 있다. 20세기 초는 예술사적으로뿐만 아니라 창작 분야에서도 바로크 문학이 부활하는 시기이다. 그리고 바로크의 부활은 곧 현대 예술의 출발을 의미한다. 서구 현대시의 시조로 간주되는 보들레르와 베를렌 등의 프랑스 상징주의 시인들은 우연한 기회에 파리에서 스페인의 대표적인 바로크 시인들을 만나고 그들의 현대적인 감각에 매료된다. 마찬가지로 러시아 현대 시인들이 프랑스 상징주의 시인들에게 커다란 영향을 받은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비단 문학에서뿐만 아니라 전체 예술의 범주에서 볼 때에도 바로크는 인상주의, 표현주의, 창조주의 등 19세기 말과 20세기 초의 아방가르드 예술에 자양분을 공급했다는 사실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현대시학에서 재조명되는 바로크의 문제는 러시아 문학사에서 과소평가되었던 데르자빈의 시학을 재인식하고 재평가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한다.

200자평
<데르자빈 시전집(Г. Р. ДЕРЖАВИН СОЧИНЕНИЯ) (ХУДОЖЕСТВЕННАЯ ЛИТЕРАТУРА, 1987)>에 수록된 총 110편의 시 가운데 31편을 번역한 것이다. 데르자빈의 시학을 재인식하고 재평가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한다. 데르자빈은 이 지상에서 시간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절대로 후회 없는 순간의 순수한 쾌락을 즐기라고 한다. 삶이 단지 그림자에 불과하고 젊음이 사라진다 해도, 지금 이 순간을 마음껏 즐기라고 노래한다.

지은이 소개
데르자빈은 1743년 7월 14일(구력 7월 3일) 카잔 지방에서 소지주의 아들로 태어나 1816년 7월 20일(구력 7월 8일) 노브고로드 지방의 즈반카에서 죽었다. 몰락한 귀족 가문에서 태어난 데르자빈은 카잔의 김나지움을 마치고 1762년 사병으로 입대했고, 1772년 장교로 임관되었다. 1773년 푸가초프의 난이 일어나자 그의 소속 부대는 반란군 진압 작전에 참여했다. 이 사건 이후 1777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내무부 관리로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공직 생활 26년 동안 올로네츠와 탐보프의 지방 장관과 상원 의원, 그리고 법무장관을 지냈다. 관리 생활을 하는 동안 그는 시를 쓰기 시작했다. 데르자빈은 18세기 러시아 시인으로서 독창적인 서정시와 송시를 많이 남겼다. 그가 시인으로서 명성을 얻기 시작한 것은 예카테리나 대제에게 바치는 송시 <펠리사>(1782)를 발표하면서부터다. <펠리사>는 전체가 260행으로 구성된 송시로서, 한편으로는 계몽 군주로서의 예카테리나 여제를 칭송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신하들의 아첨과 위선을 신랄하게 풍자하고 있다. 예카테리나 대제에게 그 송시를 바쳐 여황제의 총애를 받았고, 계관시인이 되는 명예를 얻기까지 하였다. 한동안 여황제의 개인 비서로 일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자유주의적인 정치 성향 때문에 1803년 공직에서 물러나 노브고로드 지방의 즈반카에 있는 영지로 돌아와 생활했다. 이곳에서 그는 시와 산문, 드라마와 회고록을 쓰면서 만년을 조용히 지냈다. 데르자빈의 다양한 시들을 소재나 주제에 따라 그룹을 지어보면 몇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그의 시는 크게 송시와 아나크레온풍의 인생의 쾌락을 노래한 시로 구분된다. 데르자빈의 시 작품들 가운데 가장 특징적인 것은 말년에 집중적으로 창작한 아나크레온풍의 시들이다. 그 시들은 즐겁고 감각적인 관능뿐만 아니라 다양한 유형의 삶에 대한 예찬과 사랑으로 고취되어 있다.

옮긴이 소개
조주관은 충북 옥천에서 태어나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학(OSU) 대학원 슬라브어문학과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박사학위 논문은 <데르자빈의 시학에 나타난 시간 철학(Time Philosophy in Derzhavin’s Poetics)>이다. 한국러시아문학회 회장과 러시아과학아카데미 세계문학연구소 학술위원을 역임하고, 2000년 2월에는 러시아 정부로부터 푸시킨 메달을 받았다. 현재 연세대학교 노어노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대표 논문으로는 <데르자빈의 시학에 나타난 바로크적 세계관과 토포이 문제>(교과부장관상 수상)가 있고, 대표 저서로 ≪러시아 문학의 하이퍼텍스트≫, ≪러시아 시 강의≫, ≪죄와 벌의 현대적 해석≫, ≪고대 러시아문학의 시학≫(문광부 우수학술도서) 등이 있다. 번역서로는 ≪러시아 현대비평 이론≫, ≪시의 이해와 분석≫, ≪주인공 없는 서사시≫, ≪자살하고픈 슬픔: 안나 아흐마또바 시선집≫, ≪아무 것도 말할 필요가 없다≫, ≪뻬쩨르부르그 이야기≫, ≪검찰관≫, ≪루슬란과 류드밀라≫, ≪타라스 불바≫, ≪중세 러시아 문학(11~15세기)≫, ≪16세기 러시아 문학≫, ≪17세기 러시아 문학≫, ≪17세기 러시아 풍자문학≫, ≪참칭자 드미트리≫, ≪노브고로드의 바딤≫ 등이 있다. 현재 18세기 러시아 문학 시리즈 출간을 준비하고 있다.

차례
기념비
권력자들과 재판관들에게
무상
메셰르스키 공의 죽음
집시의 춤
꿈속의 나이팅게일
포도주
제비
저녁 초대
침묵
노인
명상
지상의 허무한 영광
시간
진리를 향해
시골 생활
공주 올가 파블로브나
첫 이웃에게
점(占)
철학자들: 술 취한 사람과 안 취한 사람
등불
희망
백조
예술 애호가
고백

나이팅게일
러시아 처녀들
황제 마을에서의 산책
폭포
펠리사

해설
지은이에 대해
지은이 연보
옮긴이에 대해

책 속으로
시간의 강은 흘러
인간의 모든 것을 실어 나르고
사람도 왕도 왕궁도
망각의 심연 속에 빠뜨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