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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시나 일기
ISBN : 9788966806232
지은이 : 다카스에의 딸
옮긴이 : 정순분·김효숙
쪽수 : 312 Pages
판형 : 128*188mm
발행일 : 2012년 12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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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천 년 전, 차도 여관도 없던 시절, 한 소녀가 가족과 함께 장장 500킬로미터에 이르는 먼 길을 떠난다. 제대로 된 지도조차 없는 여행이 힘들 법도 하건만, 소녀의 시선은 호기심과 동경으로 가득 차 있다. 그렇게 시작된 일기는 만년이 될 때까지의 삶을 사실적으로 기록한다. 기행, 문학 감상, 개인 생활 기록이 고루 들어 있다. 헤이안 시대의 사회와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것은 물론, 한 소녀의 성장 기록을 통해 일기문학의 진수인 반성과 자기 성찰을 맛볼 수 있다.

일본의 대표적인 고전의 하나로 헤이안 시대 여류 일기 문학이다. 1008년에 태어난 다카스에의 딸이 11세부터 52세까지의 인생을 되돌아보며 쓴 회고록이다. 헤이안 시대 ‘여자의 일생’을 쓴 작품으로는 ≪청령 일기≫와 ≪사라시나 일기≫가 있는데 ≪청령 일기≫가 결혼 후 일부다처제 속에서 번민하는 자아를 그렸다면, ≪사라시나 일기≫는 소녀 시절에 미래에 대한 부푼 꿈을 안고 지내는 얘기부터 현실 속에서 그 꿈이 무너져 가는 과정, 그리고 결혼 후에 신앙생활에 몰두하는 모습까지 거의 모든 시기를 망라한 일생을 담담한 필치로 그리고 있다. 일본 문학사에서 헤이안 시대 여성의 일생을 가장 자연스럽고 안정된 문체로 그려 내어 현대인이 가장 공감할 수 있는 작품으로 꼽히고 있으며 서양에서도 회고록에 가장 걸맞은 작품의 선구적인 예로 소개되고 있다.

* 함께 읽으면 좋은 책
헤이안 일기문학의 효시 ≪기노 쓰라유키 산문집≫(기노 쓰라유키, 강용자)
헤이안 여류 일기문학의 효시 ≪청령 일기≫(미치쓰나 어머니 / 정순분)
헤이안 수필문학의 효시 ≪마쿠라노소시≫(세이쇼나곤 / 정순분)
헤이안 최초의 작가 일기 ≪무라사키시키부 일기≫(무라사키시키부 / 정순분)
세계 최초 장편소설 ≪겐지 이야기≫(무라사키시키부 / 김종덕)
≪겐지 이야기≫에 대한 최고의 해설서 ≪겐지 이야기를 읽는 요령≫(모토오리 노리나가 / 정순희)
헤이안 최초의 칙찬 와카집 ≪고금와카집≫(기노 쓰라유키 외 / 최충희)
일본 최초의 시가집 ≪만엽집≫(유라쿠 천황 외 / 고용환, 강용자)

200자평
일본의 대표적인 고전의 하나로 헤이안 시대 여류 일기 문학이다. 1008년에 태어난 다카스에의 딸이 10살 때부터 52살까지의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보며 쓴 회고록이다. 헤이안 시대 ‘여자의 일생’을 쓴 작품으로는 <청령 일기>와 <사라시나 일기>가 있는데 <청령일기>가 결혼 후 일부다처제 속에서 번민하는 자아를 그렸다면, <사라시나 일기>는 소녀 시절에 미래에 대한 부푼 꿈을 안고 지내는 얘기부터 현실 속에서 그 꿈이 무너져 가는 과정, 그리고 결혼 후에 신앙생활에 몰두하는 모습까지 거의 모든 시기를 망라한 일생을 담담한 필치로 그리고 있다. 일본문학사에서는 헤이안 시대 여성의 일생을 가장 자연스럽고 안정된 문체로 그려내어 현대인이 가장 공감할 수 있는 작품으로 꼽아지고 있으며 서양에서도 회고록(회상록)에 가장 걸 맞는 작품의 선구적인 예로 소개되고 있다.

지은이 소개
스가와라노 다카스에의 딸(菅原孝標女, 1008∼?)이며 헤이안 시대 중기의 대표적인 여류 작가다. 아버지 스가와라노 다카스에는 학문의 신으로 유명한 스가와라노 미치자네(菅原道眞)의 5대손이며, 어머니 후지와라노 도모야스의 딸(藤原倫寧女)은 ≪청령 일기≫의 저자인 미치쓰나 어머니(道綱母)와 이복 자매지간이다. 어렸을 때부터 학문과 문학적인 환경에서 자란 지은이는 10세부터 13세까지 아버지의 부임지 가즈사 지방에서 모노가타리 세계를 동경하며 13세 되던 해 헤이안쿄로 귀경해 모노가타리 책 읽기에 몰입하는 문학소녀로 성장해 간다. 32세에 고스자쿠(後朱雀) 천황의 딸 유시(祐子) 내친왕의 여방(女房)으로 출사하지만 이듬해 바로 다치바나노 도시미치(橘俊通)와 결혼해 아들 나카토시(仲俊)를 출산한다. 34세 때 남편이 시모쓰케 지방에 부임하게 되는데 그곳에는 동행하지 않고 다시 유시 내친왕에게 출사해 궁중 생활을 하게 된다. 이때 미나모토노 스케미치(源資通)라는 풍류남과 교제한다. 이후에는 점차 가정생활에 전념하면서 현실 세계에 눈을 뜨고 모노가타리 세계보다는 신앙생활에 정진하고자 노력한다. 52세에 남편과 사별하고≪사라시나 일기≫를 집필한 것으로 보인다. 이 ≪사라시나 일기≫ 외에 ≪한밤중 잠 깨어(夜の寢覺)≫, ≪하마마쓰 중납언 모노가타리(浜松中納言物語)≫ 등이 그녀의 작품이라는 설도 있다.

옮긴이 소개
정순분은 한국외국어대학교 일본어과를 졸업했으며 일본 와세다대학교 대학원 문학연구과(일본 문학 전공)에서 일본의 대표적인 고전문학인 헤이안 문학을 연구, ≪마쿠라노소시≫에 대한 논문으로 석사 학위와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귀국 후 한국외국어대학교, 고려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 등에서 강사로 활동하다가 현재 배재대학교 일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2007년 9월부터 2008년 8월까지 미국 플로리다대학교 아시아어문학부 객원교수로 있었다. 저서에 ≪枕草子大事典≫(공저, 2001), ≪枕草子 表現の方法≫(2002), ≪枕草子와 平安文學≫(2003), ≪平安文学の風貌≫(공저, 2003), ≪交錯する古代≫(공저, 2004), ≪日本古代文学と東アジア≫(공저, 2004), ≪일본고전문학비평≫(2006), ≪平安文学の交響≫(공저, 2012), 옮긴 책에 ≪돈가스의 탄생≫(2006), ≪마쿠라노소시≫(2008), ≪청령 일기≫(2009), ≪무라사키시키부 일기≫(2011) 등이 있으며 그 외에 헤이안 문학에 관련된 다수의 논문이 있다.

차례
1부 헤이안쿄로 향하는 귀경길
1. 가즈사 지방을 떠나다
2. 가즈사 지방에서 시모쓰사 지방으로
3. 출산한 유모와 상봉
4. 무사시 지방에 내려오는 전설
5. 스루가 지방 아시가라야마 산에서 만난 유녀
6. 후지가와 강에서 들은 신기한 이야기
7. 덴류가와 강 근처에서 요양
8. 오와리 지방에서 헤이안쿄까지 여정

2부 헤이안쿄 집에서 보낸 나날
9. 모노가타리를 읽고 싶은 마음, 새어머니와 이별
10. ≪겐지 모노가타리≫ 탐독
11. 집 뜰에서 느끼는 자연, 모노가타리에 파묻혀 지내는 나날
12. 다른 집에서 기거, 기이한 고양이의 방문
13. 장한가 이야기, 13일 밤의 대화
14. 언니의 죽음, 애도의 와카
15. 아버지의 지방관 임용 탈락, 히가시야마 산에서 보낸 나날
16. 히가시야마 산의 나날, 귀경 후 나날
17. 새어머니의 ‘가즈사’가 들어간 이름
18. 아버지의 히타치 지방관 발령
19. 우즈마사 절에 참배, 아버지와 증답
20. 하쓰세사에 거울 공양
21. 아버지의 귀경, 가족의 재회

3부 출사의 기록
22. 어머니의 출가, 아버지의 은퇴, 다카스에의 딸의 출사
23. 불명회에 출사, 사가에 돌아와 결혼
24. 모노가타리의 꿈 좌절, 내친왕가에 재출사
25. 겨울비 내리는 밤에 스케미치와 대화

4부 참배의 기록
26. 안정된 결혼 생활, 이시야마사 참배
27. 대상회의 결제를 뒤로한 채 하쓰세사에 참배
28. 구라마사 참배, 이시야마사와 하쓰세사에 다시 참배
29. 현재 생활에 만족하고 자식에게 꿈을 가지며 친구와 증답
30. 잠시 이즈미 지방에 체류

5부 만년의 기록
31. 병에 걸려 자식의 장래를 걱정
32. 남편의 죽음에 망연자실하며 불행한 인생을 회고
33. 아미타불의 내영을 꿈꾸며 보내는 만년
34. 석양빛 속에 오바스테야마의 나날을 회상

부록
헤이안 여류 일기 문학의 흐름
≪사라시나 일기≫의 귀경 여행
참고 도해
연표

해설
지은이에 대해
옮긴이에 대해

책 속으로
옛날 와카에서는 히타치 지방을 동쪽 길의 끝자락이라고 했는데 나는 그런 히타치 지방보다도 더 구석진 시골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야 했다. 그렇게 시골뜨기인 내가 어찌 된 영문인지 세상에 모노가타리라는 것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어떻게 해서든 꼭 읽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할 일 없는 낮이나 밤에 언니와 새어머니가 조금씩 해 주는 모노가타리나 히카루겐지 님 얘기를 듣고 더욱 갈망하게 되었다. 하지만 아무리 어른이라고 해도 그 긴 이야기를 처음부터 끝까지 다 외워서 들려줄 수는 없는 노릇이었기 때문에 나는 약사여래 등신불을 만들어 모셔 놓고 불공을 드리기 시작했다. 손을 깨끗한 물에 씻고는 다른 사람들이 안 볼 때 살짝 그 앞에 가서 “하루빨리 헤이안쿄에 가서 모노가타리를 마음껏 읽게 해 주시기를 바라나이다” 하고 지성으로 기도를 드렸다. 매번 이마가 바닥에 닿을 정도로 빌고 또 빌었다. 그렇게 하루하루를 보내던 중 열세 살이 되던 해에 드디어 헤이안쿄로 돌아가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