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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옥애 동화선집
ISBN : 9788966806799
지은이 : 김옥애
옮긴이 :
쪽수 : 186 Pages
판형 : 128*188mm
발행일 : 2013년 6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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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지식을만드는지식 ‘한국동화문학선집’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100명의 동화작가와 시공을 초월해 명작으로 살아남을 그들의 대표작 선집이다. 지식을만드는지식과 한국아동문학연구센터 공동 기획으로 7인의 기획위원이 작가를 선정했다. 작가가 직접 자신의 대표작을 고르고 자기소개를 썼다. 평론가의 수준 높은 작품 해설이 수록됐다. 깊은 시선으로 그려진 작가 초상화가 곁들여졌다. 삽화를 없애고 텍스트만 제시, 전 연령층이 즐기는 동심의 문학이라는 동화의 본질을 추구했다. 작고 작가의 선집은 편저자가 작품을 선정하고 작가 소개와 해설을 집필했으며, 초판본의 표기를 살렸다.

김옥애가 발표한 작품들 속에는 열정과 매혹이 한꺼번에 녹아 있는데 그것을 한마디로 논하기는 어렵다. 다만 그가 써 온 작품들 속에서 확인할 수 있는 작가 의식의 핵심은 상리공생이다. 어린이의 눈으로 바라본 세상은 혼자가 아닌 여럿이 함께인 세상이다. 여럿이 함께하는 세상은 혼자 잘났다고 뽐내서는 이루어질 수 있는 세상이 아니다. 모두가 서로를 위해 손길을 내밀어 주면서 부족함을 채워 줄 때 이루어지는 것이다. 김옥애의 동화는 바로 그런 세상을 향해 열려 있다.
그의 동화선집에 실린 작품은 크게 두 유형으로 나누어진다. 하나는 잊혀진 것에 대한, 잊혀져 가는 것에 대한 안타까운 의식이 만들어 내는 전통문화 복원의 서사고, 또 다른 하나는 작은 것들에 대한 따뜻한 의식이 만들어 내는 작고 사소한 것에 대한 사랑의 서사다. 이 두 서사가 씨실과 날실이 되어 상호 교직하면서 짜내는 작품의 세계는 상상력의 날개를 활짝 펴고 동심으로 빠져들게 하는 충분조건으로 작용한다.
김옥애는 더불어 살아가는 것이 주는 기쁨과 행복을 동심의 서사로 엮어 가는 데 탁월한 능력을 지니고 있다. 문학을 운명으로 받아들이고 평생을 어린이들을 위해 헌신한 김옥애의 동화는 말 그대로 운명의 서사이며, 그 안에는 상리공생의 비밀이 가득 담겨 있다. 그가 끊임없이 지향하고 있는 동심의 세계는 이제 어른들에게도 향하고 있다.

200자평
김옥애는 1979년 ≪서울신문≫에 동화 <너는 어디로 갔니?>가 당선되면서 등단했다. 그가 써 온 작품들 속에서 확인할 수 있는 작가 의식의 핵심은 상리공생이다. 이 책에는 <세상에서 가장 예쁜 엄마>를 포함한 13편의 단편이 수록되었다.

지은이 소개
김옥애는 1946년에 태어났다. 광주교육대학을 졸업하고 초등학교 선생님이 되었다. 1975년 ≪전남일보≫ 신춘문예에 동화 <우물가를 맴도는 아이들>, 1979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동화 <너는 어디로 갔니?>가 당선됐다. ≪들고양이 노이≫로 제12회 한국아동문학상을 수상했다. ≪그래도 넌 보물이야≫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우수 작품으로 선정되어 2천만 원의 창작 지원금을 받고 28회 불교아동문학상을 받았다. ≪늦둥이라도 괜찮아≫, ≪엄마의 나라≫, ≪별이 된 도깨비누나≫ 등을 펴냈다.

차례
작가의 말

너는 어디로 갔니?
이상한 안경
눈썹
하늘이 아름다워요
언니 얼굴 내 얼굴
기다리는 마음
세상에서 가장 예쁜 엄마
까치밥
늦둥이
아버지가 만난 사람들
할머니의 요강
꽃이불
흰 민들레 소식

해설
김옥애는
이동순은

책 속으로
1.
선생님 얼굴은 다시 우울해졌습니다. 검사 도장을 찍은 선생님은 지영이와 문희의 일기장을 따로 찾아냈습니다. 그리고 일기장에 각각 편지를 썼습니다.

반장인 문희야,
오늘 밤엔 일기의 글감을 ‘수학 시험지’로 써 보길 바란다.
너는 학급 친구들의 거울일 수 있다. 내일 일기 검사를 할 때에 선생님은 너의 마음을 기다리겠다. 너의 정직하고 거짓이 없는 마음을.

항상 영리하고 명랑한 지영아,
선생님이 왜 너에게 이런 편지를 쓰고 있는지 너는 지금 모를 것이다. 어제 시험지 채점하느라 애썼다. 다음에도 선생님이 바쁠 때엔 너에게 또 도움을 청하고 싶은데 너를 믿어도 괜찮겠지? 지영아, 오늘 밤엔 일기의 글감을 ‘수학 시험지’로 해서 써 보길 바란다.

지영이와 문희의 일기장에 편지를 쓰고 난 선생님은 혼자 생각했습니다.
‘기다리자. 차분하게. 아이들이 스스로 반성할 때까지.’
-<기다리는 마음> 중에서

2.
‘여기도 흰민들레가 있어요. 여기도요. 어서 와 봐요.’
나는 연우를 끌고 자동차들이 다니는 길을 건넜다. 도예학교 좁은 운동장에 이르렀다. 도예학교는 어른들이 도자기 빚는 걸 배우는 학교다. 원래는 나와 연우가 다녔던 초등학교였지만 어린이 수가 딱 두 명이어서 문을 닫았다. 그 후 나와 연우는 버스를 타고 가까운 큰 학교를 다니고 있다. 운동장의 잔디 사이에서 흰민들레들이 꽃대를 흔들며 나를 반겼다. 흰민들레는 도예학교 운동장뿐 아니라 군내 버스 정류소 옆의 빈터와 출렁다리 주차장 건너 편 나무줄기 아래에도 피어 있었다.
집 앞 논둑길, 석이 집 마당 가. 연우 집 돌담 밑, 도예학교 운동장, 버스 정류소 옆 빈터…. 세상에 이런 일도 있구나. 엄마는 흰 민들레 씨앗을 우리 한 집만 뿌려도 부족하다 했었다. 그런데 바람은 부족한 씨앗을 가져다 곳곳에 나누어 줬다. 멀리까지 고루고루 나눔을 퍼트렸다.
-<흰민들레 소식>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