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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자환 동화선집 초판본
ISBN : 9788966807451
지은이 : 김자환
옮긴이 :
쪽수 : 206 Pages
판형 : 128*188mm
발행일 : 2013년 6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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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지식을만드는지식 ‘한국동화문학선집’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100명의 동화작가와 시공을 초월해 명작으로 살아남을 그들의 대표작 선집이다. 지식을만드는지식과 한국아동문학연구센터 공동 기획으로 7인의 기획위원이 작가를 선정했다. 작가가 직접 자신의 대표작을 고르고 자기소개를 썼다. 평론가의 수준 높은 작품 해설이 수록됐다. 깊은 시선으로 그려진 작가 초상화가 곁들여졌다. 삽화를 없애고 텍스트만 제시, 전 연령층이 즐기는 동심의 문학이라는 동화의 본질을 추구했다. 작고 작가의 선집은 편저자가 작품을 선정하고 작가 소개와 해설을 집필했으며, 초판본의 표기를 살렸다.

김자환은 <등대지기와 흰눈이> 등 아름다운 항구 도시 여수를 배경으로 자연과 인간의 합일을 지향하고,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는 고민과 갈등을 진지하게 생각하는 단편과 장편동화를 많이 썼다. 그의 동화는 이기적이고 허영심 많은 세태에 반해 도덕적이고 헌신적인 인간형을 제시해 어린이들에게 가치 있는 삶이란 무엇인가를 끊임없이 보여 준다. 인간관계가 메마르기 쉬운 요즈음, 그는 바르고 넓은 마음으로 친구를 대하는 우정과 헌신적인 사랑의 참뜻을 동화 속에서 제시하고 있었다. 그는 50대 중반에 찾아온 병마와 싸우면서도 처연하게 동화를 쓰다 스러져 간, 치열하고 투철한 정신을 가졌던 작가다.
이 책에 소개한 그의 단편동화들은 크게 세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하나는 동물을 의인화한 일련의 동화들로 주로 초기에 창작했다. <등대지기와 흰눈이>, <수남이>, <미리내 다리> 등을 들 수 있다. 이 작품들은 의인화를 통해 현실의 속박으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우며 질서와 조화를 지닌 세계를 보여 준다. 계몽사아동문학상에 당선된 <등대지기와 흰눈이>를 살펴보면 흰눈이, 등대지기 때까치, 다람쥐 다롱이, 휘파람새 휘돌이 등 주로 동물들의 사랑과 우정, 시기와 질투가 그려지고 있다.
두 번째로 그는 교단 작가 중에서도 몇 손가락 안에 들만큼 다작의 작가인데, 주로 현장에서 만난 어린이들의 생활과 심리를 리얼하게 다루고 있다. 문학의 특성상 허구로 형상화했음에도 내용이 사실인 것처럼 진솔하게 다가온다. <꽃은 나를 보고 웃는데>, <산딸기>, <달과 가로등>, <하늘이> 등을 들 수 있다. 이 동화들은 그가 평생 몸담았던 초등학교 현장을 배경으로 해 전개된다. 현장에서 얻은 체험으로 인해 등장하는 인물이나 사건들이 눈앞에서 펼쳐지듯 매우 현장감 있다. 특히 <꽃은 나를 보며 웃는데>에 등장하는 은기와 지수를 통해서는 소외받는 친구를 이해하게 되는 과정을 차분하면서도 따뜻한 목소리로 전한다.
세 번째로 그는 자연과 고향을 지키고자 하는 의지가 남달랐다. 동화를 통해 사람은 자연의 일부분이며, 서로 돕고 사랑하며 살아야 한다는 깨달음을 끊임없이 일깨워 준다. <배나무골 바보 이야기>, <우렁이의 선물>, <참새 할아버지> 등에서 그의 자연 친화적 문학성을 엿볼 수 있다.
그의 동화들은 창작 과정에서 다양한 실험을 시도한 흔적이 보인다. 의인화를 통해 여러 형태의 인간 유형을 접목시켜 색깔 있는 의미성을 만들어 보았고, 우리나라 교육 현실의 문제점을 강하게 제기하면서 사실감을 부여하기도 했다. 그리고 전래 동화적 요소를 오늘의 현실에 접목시켜 자연과 고향을 노래했다. 치열하게 도전했던 그의 실험 정신은 아동문학사에서 재조명되어야 할 부분이며, 문학적 업적이나 동화작가로의 위상 또한 한 단계 높아져야 마땅하다. 그가 56세의 많지 않은 나이에 갑자기 생을 마감하지 않았더라면 그의 문학적 성과는 더욱 찬연했을 것으로 짐작된다.

200자평
김자환은 작가란 끊임없이 작품을 생산함으로써 오직 작품을 통해 말하는 사람이라고 한 자신의 말을 실천하기 위해 치열하게 글을 쓰다 스러진 작가다. 그의 동화는 이기적이고 허영심 많은 세태에 반해 도덕적이고 헌신적인 인간형을 제시해 어린이들에게 가치 있는 삶이란 무엇인가를 끊임없이 보여 준다. 이 책에는 등단작 <참새 할아버지> 외 10편의 작품이 수록되었다.

지은이 소개
김자환은 1952년 전남 순천에서 출생했다. 1973년 광주교육대학을 졸업 후, 1975년 여천군 초도초등학교에서 교직의 길을 걷기 시작한다. 1981년 문학에 뜻을 두고 여수문인협회에 가입해 활동하던 중 1984년 ≪광주일보≫ 신춘문예에 <참새 할아버지>가 당선되어 문단에 데뷔했다. 1985년 체신부와 KBS 동화 공모에 동화 <별>이 당선되었으며, 1986년 동화 <살아 있는 그림>으로 ≪교육신보≫ 학예술상을 수상했다. 1987년 단편동화 <등대지기와 흰눈이>가 제6회 계몽사아동문학상에 당선되었다. 열정적인 창작 활동을 하던 중 2007년 8월 ‘신경모세포종(임파선 종양)’이라는 진단을 받고 투병 생활을 시작했다. 와병 중에도 장편동화 ≪오빠≫를 탈고했고, 2008년 4월 장편동화 ≪조아조아 방송국≫을 출간했다. 그해 10월 장편동화 ≪떴다 떴다 비행기≫를 대교눈높이 문학상 기성작가 부문에 응모한 후 12월 1일 지병으로 영면했다. 2009년 1월에는 유작이 된 단편동화집 ≪거짓말이야≫가 간행되었다.

차례
참새 할아버지
등대지기와 흰눈이
산딸기
수남이
달과 가로등
눈물이 별이라면
미리내 다리
우렁이의 선물
배나무골 바보 이야기
꽃은 나를 보고 웃는데
하늘이

해설
김자환은
이성자는

책 속으로
“제발 그건 그만두세요. 무서워요. 팔을 자르면 나무가 얼마나 아프겠어요?”
바보는 울상이 되어 전지가위를 내미는 주인에게 애원을 하곤 했습니다.
“이 사람아, 가지를 쳐 주어야 열매가 실할 거 아닌가. 돌배는 값이 안 나간다는 것을 모르나?”
주인이 아무리 달래도 바보는 막무가내였습니다.
“그러지 마세요. 나무가 싫어하잖아요. 너무 아프고 무서울 거예요.”
주인은 그러는 그가 딱했습니다.
“이 사람, 정말 바보로군! 여기 들인 밑천이 얼만데…. 또 나무가 아프긴 뭐가 아프다는 건가? 세상의 나무들은 사람들 마음대로 쓰라고 하느님께서 주신 거야. 자르든 뽑든, 그건 우리들 마음이야. 우리들 권리라고.”

-<배나무골 바보 이야기> 중에서

“꽃밭이 아이들이 좋아서 이유도 없이 웃는다는 생각. 꽃밭은 우리 교실 같고, 꽃은 우리 반 아이들 같다는 생각. 얼마나 예쁘고 얼마나 실감나요? 꽃밭에서 우리 교실과 친구들을 발견한 지수의 눈은 정말이지 칭찬해 주고 싶어요. 아마 지수가 우리 반을 많이 좋아하고 사랑하기 때문에 그런 생각이 떠올랐을 거예요.”

-<꽃은 나를 보며 웃는데>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