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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식 동화선집
ISBN : 9788966807352
지은이 : 신지식
옮긴이 :
쪽수 : 264 Pages
판형 : 128*188mm
발행일 : 2013년 6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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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지식을만드는지식 ‘한국동화문학선집’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100명의 동화작가와 시공을 초월해 명작으로 살아남을 그들의 대표작 선집이다. 지식을만드는지식과 한국아동문학연구센터 공동 기획으로 7인의 기획위원이 작가를 선정했다. 작가가 직접 자신의 대표작을 고르고 자기소개를 썼다. 평론가의 수준 높은 작품 해설이 수록됐다. 깊은 시선으로 그려진 작가 초상화가 곁들여졌다. 삽화를 없애고 텍스트만 제시, 전 연령층이 즐기는 동심의 문학이라는 동화의 본질을 추구했다. 작고 작가의 선집은 편저자가 작품을 선정하고 작가 소개와 해설을 집필했으며, 초판본의 표기를 살렸다.

신지식의 작품 세계의 특징으로는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주인공을 통해 동경과 감상을 극복해 어떠한 환경에서도 자기를 지키고 환경을 이겨서 환경을 바꿀 수 있는 긍정적 아동상을 구현’하고자 함을 들 수 있다. 또한 청소년 정신생활에 큰 영향을 미친 ‘소녀소설’이란 장르를 개척해 6·25동란 이후 통속화되어 가던 한국 동화문학의 질적 향상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수록된 작품들은 신지식 문학의 전반적인 특성이 잘 나타난 대표적 작품이다. 그 특성은 한결같이 모성성과 그리움에 바탕을 둔 인간 본연의 서정성으로, 작가의 내면적 성숙과 함께 점진적인 자기 추구의 변모 양상을 보여 주고 있다. 또 작품의 독자 연령대가 초기의 사춘기 소녀에서 1980년대부터는 유아와 초등학교 저학년층으로 낮아지는 경향을 보여 주는 대표작이 고루 안배되어 있다. 또한 현실세계와 환상세계를 장벽 없이 교류해 환상동화의 본령 도달에 성공, 한국 동화문학의 수준을 한 등급 올리는 데 기여한 작품들이다. 유려한 문체와 작가만의 상징어 구사가 단도직입적 서두와 더불어 독자의 상상력을 자극해 스스로 열린 결말에 참여하게 해 작품의 예술적 가치를 돋보이게 한다. 무엇보다도 한국적 정서를 담고 있는 한국적 소재를 통해 우리의 옛 것, 옛 정서를 회복해 동심에 아름다운 정서와 무한한 상상력 키우기, 한국적 정서와 전통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길러 주는 데 도움이 된다.
수록된 작품은 크게 세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 초기의 서정과 동경이 담긴 소녀소설적 작품과 최대한 동화세계에 접근해 있으면서 인간 본연의 자세를 되찾으려는 인간상의 구현이 돋보이는 작품, 동화적 환상성이 돋보이며 한국적 정서의 형상화에 초점을 맞춘 작품들이다.
첫째 유형은 소녀적 서정과 동경을 담은 소녀소설적 작품으로 신지식의 초기 작품들이기에 소녀다운 호기심과 감수성과 감정의 일렁임이 그대로 살아 있다. 사춘기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그리움에 바탕을 둔 이별과 죽음, 추억을 다룬 이들 작품에는 등단작인 <하얀 길>과 <임진강 이야기>, <그 애>를 꼽을 수 있다.
둘째 유형은 본격적으로 아동을 대상으로 해 소설의 본령에 뿌리를 두었지만 동화적 상징성으로 동화세계에 접근한 작품들이다. 험난한 세상 속에 참된 삶의 모습을 찾아 헤매는 섣달 할아버지를 다룬 <기도는 꽃처럼>, 시가 쓰인 책을 먹어 버린 아기 염소가 아빠가 외우던 시의 나머지를 마저 외운다는 동화적 발상이 산뜻한 <시를 외는 아기 염소>와 여러 가지 제약으로 까다롭지만 장난기 많은 엄마의 이중성을 묘사한 <이상한 엄마>, 동생 생일선물로 가져가던 풍선을 날려 버리고 우는 철이를 위해 풍선을 찾아 주려는 까치의 마음을 그린 <철이는 왜 울었을까>를 들 수 있다.
셋째 유형은 현실에 뿌리를 내린 환상세계 속에 한국적 정서가 형상화된 작품들로 우리가 잃어버린 것들을 만나게 한다. 한국의 풍경과 정서, 문화를 다뤄 1979년 제1회 대한민국아동문학상 대통령상을 받은 <열두 달 이야기>, 견우직녀 이야기를 다룬 <오작교>, 도깨비와 훈이를 등장시킨 <꼬마 도깨비의 소원> 속에는 섣달 그믐날, 유두절, 중추절, 대보름날 달마중 놀이 속에 한국의 사계절이 생생하다.

200자평
신지식은 오늘날 청소년문학의 근간이 될 만한 ‘소녀소설’이란 특수 장르를 개척했고 1990년대 이후에는 유년동화에도 도전해 유아들의 정신생활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주인공을 통해 동경과 감상을 극복해 어떠한 환경에서도 자기를 지키고 환경을 이겨서 환경을 바꿀 수 있는 긍정적 아동상을 구현’하고자 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책에는 <하얀 길> 외 11편이 수록되었다.

지은이 소개
신지식은 1930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1948년 제1회 전국여자고등학교 학생 문학작품 현상모집에 <하얀 길>이 당선되었다. 이화여자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1956년 첫 작품집 ≪하얀 길≫을 펴냄으로써 정식 문단에 등단했다. 1976년 그림동화집, 동화 등을 잇달아 펴내면서 이 무렵부터 짧은 동화, 유년 동화에 관심을 가져 즐겨 쓰게 되었다. 출간 도서로 ≪감이 익을 무렵≫, ≪가려진 별들≫, ≪바람과 금잔화≫, ≪가는 날 오는 날≫ 외 다수가 있으며, 제1회 유네스코문예상, 제4회 소천문학상, 제1회 대한민국아동문학상 대통령상, 이주홍아동문학상, 제17회 한국어린이도서상, 화관문화훈장을 받았다.

차례
작가의 말

하얀 길
그 애
기도는 꽃처럼
엄마의 뜰
열두 달 이야기
이상한 엄마
오작교
시를 외는 아기 염소
꼬마 도깨비의 소원
물새 무덤
철이는 왜 울었을까
임진강 이야기

해설
신지식은
정선혜는

책 속으로
멀리 강가 언덕에 철이네 옆집에 사는 염소 두 마리가 풀을 먹고 있는 게 보였어요.
“철이가 왜 울고 가지요? 철이네 집에 무슨 일이 생겼나요? 가까이 사시니까 혹시 아시나 해서요.”
빨간 열매가 아직 남아 있는 찔레 덩굴 가지에 앉아 까치는 물었어요.
“알고말고. 가엾은 철이….”
무엇을 씹고 있는지 염소 아저씨는 오물오물 잠시도 쉬지 않고 입을 움직이다 그만 하려던 끝말까지 씹어 버렸습니다.
“아이 참 아저씬! 왜요, 왜 철이가 가엾어요? 그 말을 하셔야지요!”
“글쎄, 그 착한 철이가 말이다, 영이 주려던, 오물오물…. 그런데 말이다, 오물오물, 오물오물….”
-<철이는 왜 울었을까>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