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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후섭 동화선집
ISBN : 9788966807253
지은이 : 심후섭
옮긴이 :
쪽수 : 216 Pages
판형 : 128*188mm
발행일 : 2013년 6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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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지식을만드는지식 ‘한국동화문학선집’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100명의 동화작가와 시공을 초월해 명작으로 살아남을 그들의 대표작 선집이다. 지식을만드는지식과 한국아동문학연구센터 공동 기획으로 7인의 기획위원이 작가를 선정했다. 작가가 직접 자신의 대표작을 고르고 자기소개를 썼다. 평론가의 수준 높은 작품 해설이 수록됐다. 깊은 시선으로 그려진 작가 초상화가 곁들여졌다. 삽화를 없애고 텍스트만 제시, 전 연령층이 즐기는 동심의 문학이라는 동화의 본질을 추구했다. 작고 작가의 선집은 편저자가 작품을 선정하고 작가 소개와 해설을 집필했으며, 초판본의 표기를 살렸다.

심후섭은 인간의 원초적 비애와 과학문명의 발달로 빚어지는 인간 소외 현상을 지적한다. 세련된 기법과 선명한 주제로 대사회적인 시각의 진정성을 유지한다. 교육성과 예술성을 공유하며 환상성을 구현하는 특징도 있다. 인간적 가치와 미학에 대한 적응이라는 주제가 담긴다. 신선한 비유와 시적 묘사와 이미지들이 얼개를 뒷받침한다.
이 책에는 가족의식에 기반을 둔 가족 플롯이 주류를 이루거나, 사회 현실 문제를 규명하는 작품들이 실려 있다. 시대적 상황이 삶을 어떻게 결정해 왔으며 왜곡시킬 것인가에 대한 물음을 던지고 있다. 삶의 진지한 자세를 시사해 주는 작가의 필력과 다양한 소재로 작품 속 개인적 삶의 다양한 층위를 형성하는 요인을 살필 수 있다. 심후섭의 전유물인 인간적인 체취와 문학에 대한 성실함, 진솔한 동심 등을 엿볼 수 있다.
작품들에는 작가의 자전적 면이 짙게 드러나, 진솔한 삶과 세계 인식의 진정성을 보여 준다. 작가가 삼태기와 작대기로 참새를 잡던 유년기는 작품 세계를 응축해 주는 기제다. 분열된 도시적 삶에서 자기 정체성을 회복할 공간으로 유년 시절 고향을 설정한다. 유년기 고향에 대한 한과 그리움이 현재적 차원에서 의미를 가진다. 원초적 세계인 동심을 추구하며 깨끗한 사고와 행위로 현재적 삶을 극복한다.
또한 동시로 출발한 그의 문학 편력이 작가 문체의 원형질이 되어 작품에서는 시적인 서정의 힘과 이야기의 흐름이 혼융되어 있다. 동시로 출발한 그의 문학 편력이 그 원형질이다.
심후섭은 작품에서 대립된 인물 유형을 설정해 추악함과 인간성 상실로 야기될 삶의 문제를 예고한다. 등장인물들은 인간 본연의 모습과 속물적 인간형으로 나뉜다. 그리하여 비인간적인 사회 현실이 가져올 문제를 동화적 기법으로 지적해 사실성을 확보한다. 현대사회와 그 속의 삶을 통찰하려는 작가적 집요함을 뒷받침하는 작품 장치가 탄탄하다. 그의 가치관을 구체화할 인과율적 구성과 인물들의 갈등 묘사가 작품의 완성도를 더한다.

200자평
심후섭은 자전적인 면이 짙게 드러나는 동화 작품들 속에서 시대적 상황이 삶을 어떻게 결정해 왔으며 왜곡시킬 것인가에 대한 물음을 던진다. 세련된 기법과 선명한 주제로 대사회적인 시각의 진정성을 유지하고, 신선한 비유와 시적 묘사와 이미지들이 얼개를 뒷받침한다. 이 책에는 생명에 대한 외경을 보여 주는 <그해 여름> 외 7편이 수록되었다.

지은이 소개
심후섭은 1951년 태어났다. 대구교육대학을 졸업 후 초등학교 교사 생활을 시작했다. 교사를 대상으로 한 잡지 ≪새교실≫에 동시를 내어 추천 완료했다. 경북대학교 교육대학원, 대구가톨릭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했다. 1980년 제8회 창주문학상 신인상에 동시 <봄비>가 당선, ≪아동문학평론≫에 동시 <하늘>이 추천 완료되면서 본격적으로 아동문학 활동을 전개했다. ≪소년≫지에 동화 <강아지의 죽음>, <가 버린 흰줄이> 등이 추천 완료되고 1984년 ≪매일신문≫ 신춘문예에 동화 <눈 오는 날의 아버지>가 당선되었다. 1982년 첫 동화집 ≪별은 어디에 있었나≫를 낸 후 ≪산에 산에 피던 꽃≫, ≪도깨비방망이의 행방≫, ≪할배요 할배요≫를 냈다. 1991년 한국아동문학상, 1997년 대구문학상, 2007년 제28회 한국교육자대상, 2010년 문학 부문 금복문화대상, 2012년 대구광역시문화상을 받았다.

차례
작가의 말

그해 여름
눈 내리던 날의 아버지
산에 산에 피던 꽃
독짓골로 간 덕호네
녹슨 철모
아, 이슬 되어 바람 되어
유리구슬 눈에 비치는 별빛
2050년의 도둑

해설
심후섭은
최용은

책 속으로
1.
나는 마을로 달려갔다.
달려가면서도 뒤를 돌아다보니, 물속에서 허우적거리는 중호의 둘레에는 깨어진 얼음 조각들이 햇빛을 받아 멀리서도 반짝거렸다.
나는 동장 댁으로 달려가 “중호가 물에 빠졌어요”라고 외치고 다시 냇가로 달려 나왔다.
중호는 거의 다 나와 가다가 엎어진 채 꼼짝도 하지 않고 있었다.
아버지는 있는 힘을 다해 중호를 밀어내고 계셨다. 그럴수록 더욱 무거워지는 중호였다.
마을 사람들이 달려왔을 때는 그 몸뚱어리 옆으로 어느새 살얼음이 엉키기 시작하고 있었고, 중호는 영영 일어설 줄 몰랐다.
그날 밤, 동네 사람들은 냇가에서 밤새도록 불을 피웠다.
연기는 어둠 속으로 피어올라 하늘이 되고 있었다.
-<아, 이슬 되어 바람 되어> 중에서

2.
“나는 기계 팔을 버리고 인간의 팔을 달기 위해 준비를 해 뒀어요.”
“뭐라고? 그럼 자네가 김만근 선수와 이천근 선수의 팔을 훔쳤다는 말이냐!”
“네, 그렇습니다. ‘인체 구조 연구소’의 기계 박사들도 돈을 좋아하더군요. 돈을 있는 대로 주었더니 감쪽같이 훔쳐다 놓았더군요. 이제 가서 붙이기만 하면 됩니다.”
“정말인가?”
“그렇습니다. 이제는 이 기계 팔을 뜯어내고 정말 사람의 팔을 붙이고 싶어요.”
-<2050년의 도둑>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