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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효진 동화선집
ISBN : 9788966807598
지은이 : 유효진
옮긴이 :
쪽수 : 298 Pages
판형 : 128*188mm
발행일 : 2013년 6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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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지식을만드는지식 ‘한국동화문학선집’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100명의 동화작가와 시공을 초월해 명작으로 살아남을 그들의 대표작 선집이다. 지식을만드는지식과 한국아동문학연구센터 공동 기획으로 7인의 기획위원이 작가를 선정했다. 작가가 직접 자신의 대표작을 고르고 자기소개를 썼다. 평론가의 수준 높은 작품 해설이 수록됐다. 깊은 시선으로 그려진 작가 초상화가 곁들여졌다. 삽화를 없애고 텍스트만 제시, 전 연령층이 즐기는 동심의 문학이라는 동화의 본질을 추구했다. 작고 작가의 선집은 편저자가 작품을 선정하고 작가 소개와 해설을 집필했으며, 초판본의 표기를 살렸다.

유효진의 주요한 작품 경향은 어린이다운 천진함과 꾸미지 않은 담백함이다. 특히 쉽고 편안한 문체는 유효진 동화의 가장 두드러지는 개성이다. 그러나 등장인물들이나 서사 자체가 단순한 것은 아니다. 주인공들은 아픔이 있으나 그것을 일부러 과장하거나 엄살 부리지 않는다. 내면에는 상처가 하나씩 있지만 일부러 드러내 놓지 않으며 오히려 타인의 상처를 발견하고 어루만지는 성숙한 모습을 보인다. 착한 서사가 아니라 건강한 서사, 상처의 서사가 아니라 치유의 서사가 유효진 동화의 특징이다.
유효진 동화는 장밋빛 희망을 보여 주려고 하지도, 억지로 감동을 끌어내려고 하지도 않는다. 삶은 만만하지 않으나 희망은 버리지 않는 것, 문제는 그대로 남아도 늘 희망의 여지는 있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그의 동화는 감정 과잉 없이 천진하다. 문체도 담백하고 서사도 배배 꼬는 법이 없다. 쉬운 것, 단순한 것이 진리에 가깝다. 유효진 동화는 그래서, 어린이의 삶에 밀착된, 사실적인 동화다.

200자평
유효진은 1986년 장편동화 ≪하늘나라 가시나무≫로 계몽아동문학상을 받으면서 동화를 쓰기 시작했다. 그의 주요한 작품 경향은 어린이다운 천진함과 꾸미지 않은 담백함이다. 유효진 동화는 장밋빛 희망을 보여 주려고 하지도, 억지로 감동을 끌어내려고 하지도 않는다. 그래서 어린이의 삶에 밀착된 사실적인 동화다. 이 책에는 <고물 자전거>를 포함한 15편의 동화가 수록되었다.

지은이 소개
유효진은 1961년 경기도 남양주에서 태어나 명지대학교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1986년 장편동화 ≪하늘나라 가시나무≫로 계몽아동문학상을 받으면서 동화를 쓰기 시작했으며, 1989년 장편동화 ≪내 이름은 팬지≫로 아동문학연구 신인상을 받았다. ≪보이지 않는 세상≫, ≪동네가 들썩들썩≫, ≪엄마가 보고 싶습니다≫, ≪쇠똥구리 까만 운동화≫, ≪고물 자전거≫ 등의 작품집을 통해 약한 사람에 대한 배려와 아름다운 정 등을 강조하는 따뜻한 이야기들을 썼으며 <고물 자전거>는 교과서에 실리기도 했다.

차례
작가의 말

검둥아 니는 아들이가 딸이가
나의 꿈 배추 장수
몽기와 개똥참외
뽀드다기 만구
지난겨울 딱따구리
고물 자전거
졸업식 날
쇠똥구리 까만 운동화
송순아, 기다려 줘
참 잘했어요
울면 안 돼
깍두기
내일은 올까요, 나의 그녀가!
비 오는 날
노란 대문 집

해설
유효진은
진은진은

책 속으로
1.
‘내는 딸이라고 내 이름에는 돌림자도 안 써 주고. 쳇! 보리가 뭔교. 와 배추라고는 하지 않았노. 깻잎이라고 하제.’
보리는 어깨를 더욱 들썩이며 훌쩍였습니다.
밤이 점점 깊어졌습니다. 보리는 손등으로 눈물을 닦고 일어나 절룩이며 집으로 들어갔습니다.
검둥이가 낑낑거렸습니다. 보리가 다가가 검둥이의 머리를 쓸어 주었습니다.
“검둥아, 니는 아들이가 딸이가?”
<검둥아 니는 아들이가 딸이가> 중에서

2.
‘아빠, 어서 빨리 돌아오세요.’
개똥참외가 장맛비에 떠내려간 후, 몽기는 처음으로 기쁘게 웃을 수 있었습니다. 어디선가 살랑살랑 불어오는 바람에 개울가의 개나리가 흔들리고 있었습니다. 저 개나리에 노란 개나리꽃이 흐드러지게 피어날 때쯤, 아니면 개나리 밑에 다른 개똥참외가 노랗게 익을 때쯤이면 아빠가 돌아오시겠지요.
<몽기와 개똥참외> 중에서

3.
그 우체통에는 수도 없이 많은 쪽지가 가득 들어 있었는데 내용도 하나같이 똑같았습니다.

도망을 쳐서 미안합니다. 죽게 해서 미안합니다. 자식을 못 보게 해서 미안합니다.

아주 작은 종이쪽지에 깨알같이 쓴 글씨.
수많은 쪽지 끝에는 날짜도 적혀 있었습니다. 날마다 한 장씩 쓴 것 같았습니다.
눈물이 났습니다. 알 수 없는 눈물이 꾸역꾸역 자꾸만 나왔습니다.
등 뒤에서 이모의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준우야!”
“….”
“나쁜 사람은 아니었어. 그치?”
<노란 대문 집>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