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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 동화선집
ISBN : 9788966807048
지은이 : 정진
옮긴이 :
쪽수 : 220 Pages
판형 : 128*188mm
발행일 : 2013년 6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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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지식을만드는지식 ‘한국동화문학선집’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100명의 동화작가와 시공을 초월해 명작으로 살아남을 그들의 대표작 선집이다. 지식을만드는지식과 한국아동문학연구센터 공동 기획으로 7인의 기획위원이 작가를 선정했다. 작가가 직접 자신의 대표작을 고르고 자기소개를 썼다. 평론가의 수준 높은 작품 해설이 수록됐다. 깊은 시선으로 그려진 작가 초상화가 곁들여졌다. 삽화를 없애고 텍스트만 제시, 전 연령층이 즐기는 동심의 문학이라는 동화의 본질을 추구했다. 작고 작가의 선집은 편저자가 작품을 선정하고 작가 소개와 해설을 집필했으며, 초판본의 표기를 살렸다.

정진은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 ≪경청≫과 ≪황금 갑옷을 빌려 줄게≫를 통해서 소통의 중요성을 이야기한다. 소통하기 위해서는 마음의 문을 열어야 한다고, 그러기 위해서는 상대에 대한 선입견을 버리고 진심으로 다가가려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이 책에 실린 단편 <으스스한 소문들>, <무서워도 용기를 낼 거야!>, <모래에 써서 괜찮아!>, <무엇이 진짜일까?>는 생활동화로 그동안 작가가 써 온 큰 줄기와 같은 맥락을 유지한다. 이 책에 수록된 동화들은 그동안 작가가 써 온 동화와 마찬가지로 당대 가치관에 따른 질서에 편승해서 최초의 일념이었던 동심을 잃어 가는 어린이가 사회화 과정에서 갈등을 겪다가 결말에서는 동심을 연장시키거나 회복하는 이야기가 주류를 이룬다.
용기를 주제로 한 생활동화로 심리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약한 아이들이 억압당하면서 겪는 두려움과 그것을 이겨 나가는 과정이 가슴을 졸이게 하며 흥미진진하게 펼쳐지는 작품이 있다. <으스스한 소문들>은 ‘해골 탕’과 ‘학교에 얽힌 전설’이라는 소제목을 중심으로 어린이들 사이에 퍼진 괴상한 소문들을 파헤치는 모험 이야기다. 괴소문은 감수성과 상상력이 풍부한 아이들의 전유물로 호기심을 자극하지만 심약한 아이들에게는 공포의 대상이 된다. 주인공 학주의 모험적이고 용기 있는 행동은 두려움과 맞서게 한다. <무서워도 용기를 낼 거야!>는 자전거를 훔쳐서 개울가에 버리는 친구의 행동이 옳지 못함을 알면서도 용기가 없어 말리지 못하고 오히려 힘에 억압당해 나쁜 행동에 합류하는 주인공 학수의 이야기다. 그런 학수에게 아버지는 자신의 생각을 당당하고 분명하게 말하는 것도 용기라고 알려 준다.
또한 정진 동화는 현대 마몬주의에서 동심이 어떻게 상처 받고 있는지 보여 주고, 이러한 현상을 치유할 수 있는 것으로 동심을 조명하기 위해 다양한 양상의 소재와 사건 그리고 인물을 창조하기도 한다. <모래에 써서 괜찮아!>는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가난한 집과 부잣집의 이분법적인 틀이 아이들의 우정에 금을 긋고 상처를 주지만 그러나 조은이로 대변되는 동심은 혁이 엄마로 대변되는 배금주의를 이기는 강력한 힘으로 작용한다. <무엇이 진짜일까?> 역시 엄마가 사다 주는 명품이 짝퉁으로 밝혀지면서 아이는 자존심에 심한 상처를 입고 그 상처는 유승기로 대변되는 동심으로 치유된다.
소통이 단절되고 인간 소외가 늘어 가는 현실에서 상처를 주고 상처를 받는 아이들의 모습을 다양한 관점에서 그려 냈다는 점, 그들 모두가 마몬주의의 피해자임을 가슴 졸이는 모험과 함께 깨닫게 한다는 점과 갈등을 해결하는 통로로 동심을 설정하고 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할 만하다.

200자평
정진은 소통이 단절되고 인간 소외가 늘어 가는 현실에서 상처를 주고 상처를 받는 아이들의 모습을 다양한 관점에서 그려 낸다. 동심을 회복함으로써 물질이 우선시되는 경쟁사회의 내상을 치유할 수 있음을 간결하고 따뜻한 문체로 이야기한다. 이 책에는 <으스스한 소문들> 외 8편이 수록되었다.

지은이 소개
1964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예술대학 문예창작과, 강남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단국대 대학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했다. 1993년 ≪샘터≫에서 ‘엄마가 쓴 동화 ’대상을 받고, 여성신문사에서 단편 부문으로 여성문학상을 받았다. 1994년 새벗문학상을 받았다. 문화센터, 청소년 회관, 초등학교 등에서 아이들에게 논술과 글짓기를 지도했다. ≪돌 맞은 하마 궁뎅이≫, ≪새라의 신비한 비밀 옷장≫, ≪우리 반 암행어사≫, ≪천적과 여행하기≫, ≪내 이름은 김창≫, ≪황금 갑옷을 빌려 줄게≫ 외 다수의 책을 펴냈다.

차례
작가의 말

으스스한 소문들
무서워도 용기를 낼 거야!
윤병신이 뭐야!
돌머리 클럽
무엇이 진짜일까?
모래에 써서 괜찮아!
진돌이네 가훈
도깨비 잔치에 초대받은 아이
고개를 숙이면 무엇이 보이나

해설
정진은
노경수는

책 속으로
1.
“용기, 참 좋은 말이지. 그런데 용기는 말이다. 무서움을 느끼게 하는 대상이 있어야 비로소 생기는 것이란다. 아무리 천하장사라도 무서운 대상을 만나면 속으로 덜덜 떨린단다. 그래도 도망가지 않고 정정당당하게 부딪치는 거야. 그것이 옳은 일이니까! 병태랑 동근이한테 주먹으로 대결하면 물론 네가 조금 약할 수도 있겠지. 그렇지만 우리 학수는 책을 많이 읽어서 바른 생각을 할 수 있는 힘이 있거든. 말보다 주먹이 앞서는 것은 훌륭한 일은 아니잖아! 그러니까 네 생각을 당당하고 분명하게 말하는 것도 진정한 용기란다.”
“아빠, 그럼 무서움을 느낀 다음에 용기를 낼 수도 있는 거예요?”
“그럼, 용기는 무서움을 이긴 다음에 생기는 거야!”
“아빠, 우리 남자 대 남자로서 악수해요!”
학수는 커다랗고 든든한 아빠의 손을 힘차게 잡았습니다.
-<무서워도 용기를 낼 거야!> 중에서

2.
“너도 내가 짝퉁이라고 생각하지?”
승기는 표정이 굳어졌다.
“그게 무슨 말이야? 난 오히려 지금 네 모습이 더 자연스러워서 좋은데!”
은솔이는 그 말에 얼굴이 빨개졌다.
“학교에서는 네가 너무 인형같이 보였거든. 항상 꾸미고 다니는 모습이 꼭 연예인 같았어. 지금이 훨씬 더 좋다!”
-<무엇이 진짜일까?>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