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북스플랫폼 시즌원. 아티클 서비스
홍종의 동화선집
ISBN : 9788966806881
지은이 : 홍종의
옮긴이 :
쪽수 : 210 Pages
판형 : 128*188mm
발행일 : 2013년 6월 10일


책 구매
아티클 보기

 

책 소개
지식을만드는지식 ‘한국동화문학선집’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100명의 동화작가와 시공을 초월해 명작으로 살아남을 그들의 대표작 선집이다. 지식을만드는지식과 한국아동문학연구센터 공동 기획으로 7인의 기획위원이 작가를 선정했다. 작가가 직접 자신의 대표작을 고르고 자기소개를 썼다. 평론가의 수준 높은 작품 해설이 수록됐다. 깊은 시선으로 그려진 작가 초상화가 곁들여졌다. 삽화를 없애고 텍스트만 제시, 전 연령층이 즐기는 동심의 문학이라는 동화의 본질을 추구했다. 작고 작가의 선집은 편저자가 작품을 선정하고 작가 소개와 해설을 집필했으며, 초판본의 표기를 살렸다.

홍종의의 작품은 현대인들이 도심에 살면서 느끼는 치열한 경쟁심과 욕심 등을 자연, 생명, 어린 시절 등을 주제로 한 작품을 통해 치유할 수 있는 길을 제시해 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현존하는 아동문학가 중 왕성하게 창작 활동을 하는 작가다.
책에 수록된 작품은 크게 세 부류로 나눌 수 있다. 먼저, 시사적인 소재를 다루고 있는 동화가 있다. <송장메뚜기 갈빛>은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이 겪는 차별적 현실을 다른 곤충들에게 천대받는 송장메뚜기의 상황과 겹쳐서 설명하고 있으며, <철조망 꽃>은 통일 이후의 상황을 가정해서 남과 북의 사람들이 서로에 대해 가지는 편견을 없애고 진정한 마음의 통일을 이루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또한 <낙지가 돌아왔다>는 태안 앞바다에서 있었던 유조선 침몰 사건 이후 어민들의 고통과 슬픔을 다루고 있다.
두 번째 유형은 가족 간의 사랑과 그리움을 다루고 있는 작품들이다. 간이역으로 매일 나와서 딸과 엄마를 그리워하며 기다리는 노파와 아이를 서정적으로 다룬 <간이역 코스모스>, 자식들을 위해서 모든 걸 다 내어주는 노파에게서 돌아가신 시어머니의 사랑을 깨닫는 <오동꽃>, “한 마리가 배로 다른 한 마리를 감싸 안고 있는” 자반고등어로 어머니의 따뜻한 사랑을 상징으로 표현한 <자반고등어>, 사업 실패로 이혼한 뒤에 홀로 시골에서 아이를 키우는 열악한 상황이지만 아이에게는 그가 유일한 마음의 등잔불임을 보여 주고 있는 <등잔불>, 항암 치료를 받고 시골에 있는 외할머니를 만나러 가면서 가족들의 사랑을 확인하는 <뒷골로 가는 길>, 여러 가지 이유로 떨어져 살 수밖에 없는 ‘기러기’ 가족들의 그리움을 솟대 위의 나무 새를 통해 보여 준 <혹에서 꺼낸 새> 등이 여기에 속한다.
작품집의 마지막 유형은 자연 속 동물들을 주인공으로 한 동화다. <부처님의 코는 어디로 갔나>는 친구의 병을 낫게 하려는 마음에 부처님의 코를 떼어 낸 아기 스님을 도와주는 제비 형제들의 이야기이고, <도마뱀 마도>는 세상의 모든 만물은 단점만 있는 게 아니라 동시에 자기만의 장점을 지닌다는 점을 도마뱀이 자신의 열등감을 극복해 가는 과정을 통해 보여 주고 있으며, <빨래집게가 된 왕뿔이>는 아픈 아이가 낫기를 바라는 믿음 속에서 빨래집게를 대신해서 모자를 대신 물고 있다가 죽어 버린 사슴벌레의 이야기다. 이 중에서 <부처님의 코는 어디로 갔나>는 독특한 구성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200자평
홍종의는 1996년 ≪대전일보≫에 <철조망 꽃>이 당선되면서 동화작가가 되었다. 그의 작품은 현대인들이 도심에 살면서 느끼는 치열한 경쟁심과 욕심 등을 자연, 생명, 어린 시절 등을 주제로 한 작품을 통해 치유할 수 있는 길을 제시해 준다. 그는 시사적인 문제, 가족간의 사랑과 그리움, 자연을 소재로 한 동화 등 다양한 작품을 창작했다. 이 책에는 <빨간 꿈체통>을 포함한 14편의 단편이 수록되었다.

지은이 소개
1962년 충남 천안에서 출생했다. 1996년 <철조망 꽃>으로 ≪대전일보≫ 신춘문예 동화 부문에, 1998년 <부처님의 코는 어디로 갔나>로 계몽사아동문학상에 당선했다. 지은 책으로 ≪내가 이상합네까?≫, ≪낙지가 돌아왔다≫, ≪오줌지도≫, ≪우리반에는 도깨비가 산다≫, ≪떴다 벼락이≫ 등이 있다.

차례
작가의 말

철조망 꽃
부처님의 코는 어디로 갔나
도마뱀 마도
빨래집게가 된 왕뿔이
빨간 꿈체통
등잔불
오동꽃
간이역 코스모스
자반고등어
낙지가 돌아왔다
보름달에 소나무 심기
송장메뚜기 갈빛
뒷골로 가는길
혹에서 꺼낸 새

해설
홍종의는
이훈은

책 속으로
1.
“아무렴요. 우리 나이에는 그깟 기다림이야 바람과도 같죠. 저나 할머니나 몸속이 온통 바람 방이잖수.”
억새 할머니가 한마디 거들었습니다. 억새 할머니는 할머니의 눈물 젖은 손에 억새 꽃 몇 송이를 놓아 주었습니다. 할머니는 손 안에 그것을 담아 놓고 한참을 들여다보았습니다. 바람이 그중 한 개를 데려갔습니다. 이어서 나머지도 아주 멀리 데려가려 했습니다. 머잖아 할머니의 손 안에는 아무것도 남는 것이 없을 것 같았습니다.
“고것 참, 살갑기도 해라. 꼭 우리 손녀 호야처럼 생겼네.”
할머니는 코스모스를 내려다보며 말했습니다. 할머니의 입가에 빙그레 웃음이 번졌습니다. 코스모스는 수줍어 얼굴을 붉혔습니다. 할머니의 눈길이 닿은 두 볼이 화끈화끈해졌습니다. 할머니가 몸을 돌려 휘적휘적 돌아갔습니다. 할머니의 치마에서 바람 냄새가 폴폴 났습니다.
-<간이역 코스모스> 중에서

2.
“정말 보름달 속에 소나무를 심을 수 있나요? 그럼 우리 할머니도 우리 집에 옮겨 심어 주세요. 헤헤헤.”
동이가 신이 나서 종알거렸다.
“할머니를 너희 집에 심어 달라고? 허허허.”
동이의 말에 할아버지가 뒤를 돌아다보며 웃었다. 동이는 찬물 목욕을 한 듯 기분이 좋아졌다.
-<보름달에 소나무 심기>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