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북스 아티클
메타 역사: 19세기 유럽의 역사적 상상력 천줄읽기
ISBN : 9791130411415
지은이 : 헤이든 화이트
옮긴이 : 천형균
쪽수 : 240 Pages
판형 : 128*188mm
발행일 : 2013년 8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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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화이트는 노스럽 프라이(Northrop Frye)가 분류한 서사 양식을 원용해 로맨스·비극·희극·풍자 등을 역사 서술의 근본 양식으로 받아들였다.
로맨스는 근본적으로 자기 확신의 드라마다. 그것은 악에 대한 선의, 악습에 대한 미덕의, 암흑에 대한 광명의 승리를 나타낸 드라마이며, 타락한 세계로부터 벗어나려는 인간의 마지막 초월성을 드러낸 드라마이기도 하다.
희극과 비극은 분열 상태로부터 벗어나는 해방의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희극에는 화해의 기대감이 있으며, 비극에는 주인공의 몰락이라는 결말이 있다. 하지만 비극에는 투쟁의 방관자라는 의식 속에 일종의 보상이 주어져 있으므로, 결말에 나타나는 주인공의 몰락이 살아남은 자에게는 더 이상 위협이 되지 못한다. 희극의 결말에 나타나는 화해는 인간 상호 간의 화해이며, 세계와 사회에 대한 인간의 화해다.
풍자는 로맨스·희극·비극 속에 그려진 인간 존재의 희망·가능성·진실의 한계를 여러 형태로 표현한다. 철학과 마찬가지로 풍자도 그 자체가 현실의 이미지로서는 불완전하다는 의식을 통해 ‘회색의 현실’을 묘사한다. 그리하여 풍자는 세계에 관한 기묘한 모든 이론 체계를 부정하고, 세계와 그 진행 과정에 대한 신화적 해석으로의 복귀를 기대한다.
헤이든 화이트의 분석과 설명이 도식적인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모험적이며 야심적인 시도에는 흔히 도식적이라는 비판이 따르게 마련이다. 이런 비판에도 불구하고 그의 야심에 찬 이 시도가 역사 텍스트의 해석과 분석에 새로운 지평을 열어 준 것만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역사 서술의 서사 구조에 거의 관심을 두지 않았던 이 땅의 풍토를 생각하면 더욱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하겠다.
역사가들의 저작을 분석하면서 화이트가 특히 강조한 것은, 역사 서술에 나타난 이미지의 패턴과 사료의 설명은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는 것이다. 분명한 것은,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역사 서술에서 역사가들의 시각을 반영한 이미지·상징·알레고리를 찾아 분석하는 일이다.

200자평
미슐레, 랑케 등의 역사가들과 헤겔, 마르크스 등의 역사철학자들을 집중적으로 분석해, 19세기 유럽의 주된 역사의식의 형태를 파악하고 해석한다. 역사 연구의 토대와 그것을 표현하는 여러 비유 형식들을 해명함으로써, 19세기의 탁월한 사학 사상가들을 이해할 수 있으며 연구의 공통적인 전통과 관계되는 연관성을 밝힐 수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 논하고자 한다.

지은이 소개
헤이든 화이트는 1928년에 태어나 웨인스테이트(Wayne State) 대학교와 미시간(Michigan) 대학교에서 역사와 철학 등을 전공했다. 그 뒤 UCLA, 웨슬리언(Wesleyan) 대학교, 코넬(Cornell) 대학교 등에서 유럽 근대사, 역사철학, 지성사 강좌를 담당했다. 이 책 외에 주요 저서로는 ≪역사의 선용(The Uses of History)≫(1968), ≪비코(Vico)≫(1969), ≪자유주의적 휴머니즘의 시련(The Ordeal of Liberal Humanism)≫(1970), ≪담론의 비유법(Tropics of Discourse)≫(1978) 등이 있다.

옮긴이 소개
천형균은 전라남도 목포에서 출생해 고려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했다. 서울대학교 대학원과 서강대학교 대학원에서 서양사를 전공했으며, 군산대학교 사학과 교수를 지냈다. 저서로는 역사상 주요한 반항인들의 삶을 그린 ≪나는 반항한다, 고로 존재한다≫(정보와 사람, 2009)가 있으며, 역서로는 이 책 외에 고드스블롬의 ≪니힐리즘과 문화≫(문학과지성사, 1988) 등이 있다.

차례
해설
지은이에 대해

제1장 미슐레: 로맨스로서의 역사적 사실주의
제2장 랑케: 희극으로서의 역사적 사실주의
제3장 토크빌: 비극으로서의 역사적 사실주의
제4장 부르크하르트: 풍자로서의 역사적 사실주의

옮긴이에 대해

책 속으로
“급류의 한가운데 떠 있는 우리는, 급류가 우리를 휩쓸고 또 우리를 심연 속에 빠뜨리는 동안에도, 우리가 떠나온 해안에, 아직도 어렴풋이 보이는 폐허에, 우리의 눈을 확실하게 고정하고 있다.”
-123쪽

우리가 로맨스적이며 희극적인 역사 설명에서 비극적이며 아이러니한 역사 설명으로, 그리고 과정적이며 통시적인 역사에서 구조적이며 공시적인 역사로 옮겨 감에 따라, 적어도 플롯이 펼쳐져 있는 이야기를 표현하는 전략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한, 테마의 요소가 플롯의 요소를 압도하는 경향이 있다.
-17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