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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는 손 1
ISBN : 9791130411545
지은이 : 앨프리드 챈들러
옮긴이 : 김두얼·신해경·임효정
쪽수 : 690 Pages
판형 : 128*188mm
발행일 : 2014년 9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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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미국에서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에 근대적 대기업(modern business enterprise)이 등장하게 된 역사적 사건을 다룬 책이다.
이 책은 크게 다섯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제1부는 대기업이 등장하기 전, 즉 대략 1790년부터 1840년까지 미국의 경제 상황과 기업 활동을 개괄하고 있다. 제2부는 철도 기업의 발전을 다룬다. 제3부에서는 철도 및 전신으로 구축된 전국적 통합 시장이 대량 유통과 대량 생산, 즉 대기업에 의한 유통과 생산을 가져오는 과정을 보여 준다.
제4부에서는 대량 유통과 대량 생산을 통합해 수행하는 복수사업단위 기업(multiunit business enterprise)이 등장하며 진정한 의미의 근대적 대기업이 성립하는 과정을 서술한다. 마지막 제5부는 근대적 대기업의 내부 조직을 다룬다.

이 책의 번역이 우리나라 학계나 일반 독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점을 몇 가지 열거한다면 다음과 같다.
우선 대기업이라는 현상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이다. 지난 20∼30년 동안 IT 산업의 등장과 같은 환경 변화로 새로운 형태의 기업들이 등장하면서, 챈들러가 이야기한 대기업의 시대는 이제 막을 내리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현실에서 새로운 형태의 기업 조직은 맹아 단계에 머물러 있을 뿐, 전 세계 경제의 중심은 여전히 대기업들이 차지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이 담고 있는 이론적 틀과 풍부한 사례들은 대기업, 나아가 오늘날의 경제를 이해하는 데 여전히 많은 정보와 시사점을 제공한다.
둘째, 우리나라 경영사 연구의 발전이다. 우리나라에서 발간된 경영사 관련 책들이나 논문들 중 적지 않은 것이 대기업의 성장과 진화 과정에 대한 깊은 분석까지 나아가지 못한 채, 연혁을 나열하거나 몇몇 에피소드에 근거해서 성과만을 제시하는 데 그치고 있다. 챈들러는 대기업이라는 현상을 과학적으로 이해하고자 노력했으며,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경영사 연구가 갖추어야 할 하나의 전범을 제시한다.
셋째, 제도경제학적 분석의 확산이다. 경제학계, 나아가 사회과학 일반에서는 시장과 제도 간의 대체 관계가 경제 현상을 이해하는 중요한 틀이라는 관점에서 사회 현상을 분석하는 ‘신제도주의(new institutionalism)’적 접근이 새로운 분석 방식으로 대두했다. 이 책도 그러한 새로운 방식으로 대기업이라는 생산 제도의 등장을 설명해 신제도주의적 방법의 기초를 닦았다.
마지막으로 미국 사회와 경제의 변천에 대한 이해다. 우리나라에는 그동안 미국의 역사를 소개하는 많은 저서와 역서가 발간되었다. 하지만 미국 경제가 성장하고 변화해 온 큰 줄기를 보여 주는 저작은 쉽게 만나기 어려웠다. 이 책이 미국 경제사에 대한 본격적인 이해, 조금이나마 더 균형 잡힌 이해를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200자평
미국의 경영사 연구는 챈들러 이전과 이후로 나누어진다고 이야기되곤 한다. 그의 방법론을 따르건 따르지 않건, 혹은 그의 가설이나 명제를 수용하건 하지 않건, 챈들러 이후 모든 경영사 연구는 ≪보이는 손≫을 거론하지 않고서는 논의를 전개할 수 없게 되었다. 미국 경영사의 주요 사건과 사례들을 종합적으로 설명하는 포괄적 이론의 틀을 제시한다.
이 책은 두 권으로 나누어 출간했으며, 그중 1권은 제1부에서 제3부까지를 수록했다.

지은이 소개
앨프리드 챈들러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근무하던 미국인 부모 밑에서 태어났다. 5세경에 미국으로 돌아와서 미국 동부에서 초, 중등학교를 다닌 뒤 하버드대학을 졸업했다. 제2차 세계대전 때 5년간 해군으로 복무했고, 그 후 하버드대학에서 1952년에 역사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MIT(1950∼1963년), 존스홉킨스대학(1963∼1971년)에서 교수로 재직한 뒤, 이후 2007년에 사망할 때까지 하버드대학 경영대학원에서 연구와 강의를 수행했다.
경영사 분야에서 탁월한 논문과 저서를 많이 남겼는데, 그 가운데서도 챈들러의 3부작으로 일컬어지는 ≪전략과 구조(Strategy and Structure)≫(1962), ≪보이는 손(The Visible Hand)≫(1977), ≪규모와 범위(Scale and Scope)≫(1990)가 특히 유명하다. 이 중 ≪전략과 구조≫는 토머스 뉴코멘 상을, ≪보이는 손≫은 토머스 뉴코멘 상, 퓰리처 상, 그리고 밴크로프트 상을 받았다. 이 밖에도 그의 박사 학위 논문을 출간한 ≪헨리 바넘 푸어(Henry Varnum Poor: Business Editor, Analyst and Reformer)≫(1956), ≪피에르 듀폰과 근대적 대기업의 형성(Pierre S. du Pont and the Making of the Modern Corporation)≫(1971), ≪전자 세기의 창출(Inventing the Electronic Century)≫(2005) 등 다수의 저서가 있으며, 전문 학술지에 많은 논문들을 게재했다.

옮긴이 소개
김두얼은 서울대학교 경제학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 UCLA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공군사관학교, 캘리포니아 데이비스대학교(UC Davis),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강의 및 연구를 했으며, 경제사, 법경제학 분야의 논문과 연구 보고서를 국내외 학술지에 다수 발표했다. 저서로는 ≪경제성장과 사법정책: 법원정책 형사정책 법조인력정책의 실증분석≫(해남출판사, 2011)이 있으며, ≪경제법제60년사≫(해남출판사, 2011), ≪법경제학: 이론과 응용 I, II≫(해남출판사, 2011, 2013, 김일중과 공편) 등을 편집했다. 2013년부터 명지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신해경은 더 재미있고 온전한 세계를 꿈꾸고 고민하는 전문 번역가다. 서울대학교 미학과를 졸업하고 한국개발연구원 국제정책대학원에서 경영학과 공공정책학을 공부했다. 생태와 환경, 사회, 예술, 노동 등 다방면에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Agile 채용론≫(ITC, 2011), ≪체코 SF 걸작선: 제대로 된 시체답게 행동해!≫(공역, 행복한책읽기, 2011)가 있다.

임효정은 이화여대에서 중어중문학과 경제학을 전공했고, 동 대학원에서 19세기 말 20세기 초 중국 금융 시장에서 국제은행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경제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한국개발연구원 연구원으로 재직했다.

차례
감사의 글

서론: 보이는 손
근대적 대기업의 정의
몇 가지 일반 명제

제1부 전통적인 생산 및 유통 과정

제1장 전통적인 상업 부문 기업
제도적 전문화와 시장을 통한 조율
식민지 시기의 일반 상인
상업 부문의 전문화
금융 및 운송의 전문화
상업 전문 기업의 경영
금융 및 운송 전문 기업의 경영
상업에서 제도적 변화에 대한 기술적 한계

제2장 전통적인 생산 부문 기업
생산에서 제도적 변화에 대한 기술적 한계
가내공업 생산의 확대, 1790∼1840
전통적 생산의 경영
대농장―아주 오래된 대규모 생산 형태
통합 직물 공장―새로운 대규모 생산 형태
스프링필드 아머리―근대 공장의 또 다른 원형
기술적 제약의 소멸

제2부 운송 및 통신 혁명

제3장 철도: 최초의 근대적 대기업들, 1850년대∼1860년대
기술과 조직 혁신
철도가 건설업과 금융업에 미친 영향
구조 혁신
회계와 통계 혁신
조직 혁신에 대한 평가

제4장 철도 간 협력과 경쟁, 1870년대∼1880년대
새로운 형식의 업체 간 관계
통과 통행량을 확대하기 위한 협력
경쟁을 통제하기 위한 협력
거대 카르텔
관리자의 역할

제5장 철도망 구축, 1880년대∼1900년대
최고 경영진의 의사 결정
최초의 철도망 구축
1880년대의 철도망 구축
1890년대의 재편과 합리화
새로운 철도망을 위한 구조들
철도 경영의 관료화

제6장 기간 시설의 완비
기타 운송 및 통신 기업들
운송: 증기선업체들과 도시 교통 체계
통신: 우편, 전신, 전화
조직의 반응

제3부 유통과 생산의 혁명

제7장 대량 유통
근본적 변환
근대적인 상품 판매업체
대규모 도매상
대규모 소매상
속도의 경제

제8장 대량 생산
근본적 변환
공장제의 확산
기계화한 산업
정제 및 증류 산업
금속 제조업
금속 가공업
과학적 관리의 시작
속도의 경제

책 속으로
이 책에서 주장하려는 바는 경제 활동의 조율과 자원 배분에서 근대적 대기업이 시장 메커니즘을 대신했다는 것이다. 경제의 많은 영역에서 경영이라는 보이는 손(the visible hand)이 애덤 스미스(Adam Smith)가 보이지 않는 손(the invisible hand)이라고 지칭했던 시장의 힘을 대체했다. 시장은 여전히 재화와 서비스에 대한 수요를 창출했지만, 근대적 대기업은 현존하는 생산 및 유통 과정을 통해 상품 흐름을 조율하는 기능, 그리고 장래의 생산 및 유통을 위해 자금과 인력을 배분하는 기능을 담당하게 되었다. 지금까지 시장이 수행하던 기능을 도맡게 되면서, 근대적 대기업은 미국 경제에서 가장 강력한 제도가 되었고, 그 경영자들은 경제적 의사 결정자 가운데 가장 영향력 있는 집단이 되었다. 미국에서 근대적 대기업의 대두는 경영자 자본주의(managerial capitalism)로 귀결되었다.
-3~4쪽

대량 생산 및 대량 유통 체제는 근대적인 대규모 제조업체 또는 판매업체의 전형적인 특성이다. 철도와 전신은 바로 이 대량 생산, 대량 유통 체제에 필수적인, 빠르고 정기적이며 믿을 수 있는 운송과 통신 수단을 제공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철도와 전신 회사 자체가 미국에 처음으로 등장한 근대적 대기업이었다는 사실이다.
-195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