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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릅나무 밑의 욕망
ISBN : 9791130461106
지은이 : 유진 오닐
옮긴이 : 이형식
쪽수 : 152 Pages
판형 : 128*188mm
발행일 : 2015년 3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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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느릅나무 밑의 욕망≫은 두 대립되는 힘 사이의 갈등으로 인생을 바라본 오닐의 비극관이 가장 잘 나타난 작품 중 하나다. 느릅나무는 전제적이고 탐욕적인 캐벗의 위력에 맞서는 힘이 된다. 모든 것을 자기 마음대로 좌지우지하는 캐벗조차도 집 안 곳곳에 스며 있는 ‘무엇’에 대해 불편함을 느끼고 그럴 때마다 외양간으로 도피하여 그곳에서 편안한 잠을 잔다. 캐벗이 대표하는 뉴잉글랜드의 엄격한 청교도주의, 탐욕, 계율, 억압에 대비되는 느릅나무는 감성, 사랑, 열정, 욕망, 생에 대한 환희를 상징한다. 이 작품은 이 두 세력 간의 대결 구도로 전개된다. 이븐과 애비는 두 가지 특징을 모두 소유하고 있다. 이븐은 자신을 어머니와 동일시하면서 아버지가 대표하는 특성을 부인하지만 형들의 눈에 이븐은 영락없는 아버지의 판박이다. 그도 아버지처럼 탐욕적이며 자신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무슨 짓이라도 하는 인물인 것이다. 그러나 아버지의 눈에 그는 그의 어머니처럼 나약하고 무른 인간으로 보인다. 평생 고생만 하고 살아온 애비 또한 늙은 캐벗과의 결혼을 그가 죽으면 재산을 물려받아 편하게 지낼 계략으로 생각한다. 이러한 동기를 가진 그녀의 눈에 이븐은 걸림돌이 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그녀 또한 마음속에 불타는 욕망과 열정을 지닌 여자다. 이러한 두 사람이 만날 때 처음에는 각자가 지닌 물질과 탐욕의 성격이 충돌하여 갈등하지만, 결국 원초적인 본능에 자신들을 굴복시키면서 사랑을 하게 된다.
이 작품은 아버지에 대한 반항, 근친상간, 영아 살해라는 충격적인 내용을 담고 있어서 공연이 열리는 곳마다 검열이라는 문제를 야기했다. 또 어떤 도시에서는 이 극을 공연한 극단 배우 전원이 체포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200자평
≪느릅나무 밑의 욕망(Desire Under the Elms)≫은 미국 현대 연극의 아버지라고 할 수 있는 유진 오닐(Eugene G. O’Neill)이 1924년에 발표하여 센세이션을 일으킨 작품이다.

지은이 소개
“미국 현대 연극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유진 오닐(1888∼1953)은 연극배우이자 아일랜드계 이민자였던 제임스 오닐(James O’Neill)의 아들로 태어났다. 아버지의 공연을 따라 계속 이곳저곳을 옮겨 다녔던 그는 호텔에서 태어나 호텔에서 생을 마감했다. 따라서 그의 전 생애는 그의 작품 제목처럼 “긴 여행”이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자신이 태어날 때 인색한 아버지가 돌팔이 의사를 부르는 바람에 어머니가 모르핀 중독이 되었다고 생각한 오닐은 아버지의 이러한 완고함과 편협함, 인색함에 반항했고 어머니에게는 죄책감을 가지고 있었다. 프린스턴대학교에 입학했지만 중퇴하고 어린 나이에 캐슬린 젱킨스와 결혼을 하여 아들까지 낳은 그는 하나의 도피로서 배를 탔고 서인도제도와 남미까지 여행을 하는 해양 생활을 경험했다. 오랜 해양 생활에 몸이 쇠약해져 폐결핵에 걸린 그는 요양원에 입원하게 되고 거기서 니체와 스트린드베리 등 유럽 작가의 작품들을 접하게 된다.
유럽에서 그동안 이루어져 왔던 다양한 예술적 실험들을 받아들여 미국 무대에 올려놓으려 했다. 그의 작품 활동은 3기로 나누어볼 수 있는데 1기는 바다에서의 경험을 사실주의적인 분위기에서 극으로 옮긴 해양극 중심의 시기, 2기는 표현주의, 가면, 내적 독백, 그리스극 등 다양한 실험을 했던 실험극의 시기, 3기는 다시 자전적인 이야기를 사실주의적인 극으로 구현했던 시기로 볼 수 있다.
노벨상과 4회에 걸친 퓰리처상 수상 등 미국 현대 연극의 기초를 놓은 유진 오닐은 후배 극작가들의 영원한 영감과 영향력의 원천이 되면서 미국 연극의 아버지로 남아 있다.

옮긴이 소개
이형식은 경북대학교 문리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대학원 영문과에서 영문학 석사 학위를, 미국 플로리다주립대학교에서 영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9년부터 건국대학교 문과대학 영문과에서 교수로 재직 중이다. 문학과 영상학회 회장, 현대영미드라마학회 회장을 지냈다. 저서로는 ≪현대 미국 희곡론≫, ≪영화의 이해≫, ≪문학 텍스트에서 영화 텍스트로≫(공저), ≪미국 연극의 대안적 이해≫, ≪무대와 스크린의 만남: 연극의 영화화≫ 등이 있으며 역서로는 ≪미국 영화/미국 문화≫, ≪영화의 이론≫, ≪영화에 대해 생각하기≫, ≪숭배에서 강간까지: 영화에 나타난 여성상≫, ≪하드 바디≫ 등 다수가 있다.

차례
나오는 사람들
장면
제1부
제2부
제3부

해설
지은이에 대해
옮긴이에 대해

책 속으로
애비: (부드럽게) 진심이 아니지? 진심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사실은 아냐. 그럴 수가 없지. 그건 본능을 거스르는 거야. 너는 내가 온 이후로 네 본능과 싸워왔어. 내가 예쁘지 않다고 스스로에게 말하려고 하면서. (그에게서 눈을 떼지 않고 나지막한 끈적끈적한 웃음을 짓는다. 사이. 그녀의 몸이 육감적으로 꿈틀대며 나른하게 속삭인다.) 태양은 강하고 뜨겁지 않아? 땅속을 파고들듯이 불타고 있잖아. 바로 자연의 힘이야. 사물을 자라게 하지. 점점 더 크게, 네 속에서 자라며, 뭔가 다른 것으로 자라고 싶게 만들며, 그래서 마침내 그것과 하나가 되어, 그게 네 것이 되지. 하지만 그것이 너를 소유해서 점점 더 크게 자라게 해. 나무처럼. 저 느릅나무처럼. (그의 눈을 사로잡으며 부드럽게 웃는다. 그는 자기 의지에 반해 한 발짝 그녀에게 다가간다.) 자연이 너를 이기고 말 거야. 조만간 굴복하고 말걸.
≪느릅나무 밑의 욕망≫ 56∼57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