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북스 아티클
박경용 동시선집
ISBN : 9791130459806
지은이 : 박경용
옮긴이 :
쪽수 : 294 Pages
판형 : 128*188mm
발행일 : 2015년 4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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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지식을만드는지식 ‘한국동시문학선집’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111명의 동시인과 시공을 초월해 명작으로 살아남을 그들의 대표작 선집이다. 지식을만드는지식과 한국아동문학연구센터 공동 기획으로 4인의 기획위원이 작가를 선정했다. 작가가 직접 자신의 대표작을 고르고 자기소개를 썼다. 깊은 시선으로 그려진 작가 초상화가 곁들여졌다. 삽화를 없애고 텍스트만 제시, 전 연령층이 즐기는 동심의 문학이라는 동시의 본질을 추구했다. 작고 작가의 선집은 편저자가 작품을 선정하고 작가 소개를 집필했으며, 초판본의 표기를 살렸다.

200자평
1958년 ≪동아일보≫ 및 ≪한국일보≫ 신춘문예로 등단, 세종아동문학상, 대한민국문학상 등을 받은 박경용의 대표작 선집이다. 이 책에는 <귤 한 개>, <새끼손가락> 등 시인이 고른 대표 동시 100여 편이 수록되어 있다.

지은이 소개
박경용은 1940년 경북 포항에서 태어났다. 1958년 ≪동아일보≫ 및 ≪한국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다. 지은 책으로 동시집 ≪어른에겐 어려운 시≫, ≪그날 그 아침≫, 연작 동시조집 ≪별 총총 초가집 총총≫, 시집 ≪침류집(枕流集)≫, 동시조집 ≪우리만은≫, ≪샛강 마을 숲 동네≫, ≪낯선 까닭≫, ≪호호 후후 불어주면≫, 시조집 ≪도약(跳躍)≫ 등이 있다. 세종아동문학상, 대한민국문학상 등을 받았다.

차례
시인의 말

1부
이 봄은 내 것
새끼손가락
봄볕
지도 속에서
삼월
이른 봄 골목길
젖 냄새
걸음마
하룻밤
밤이면 밤마다
추석 차례상에
귀뚜라미
강물
대추나무에
하얀 길
귤 한 개
아지랑이
초여름 1
까치집
새 마을
달밤에
이슬의 나라
낙하산이 하나 둘
아카시아
여름 한낮 1
흐르는 물에
배꼽까지 물에 잠그고
첫추위 1
첫추위 2
겨울 아침
눈 오는 날
팽이와 연
새 아침의 길
제목 잃은 시

2부

그날 그 아침
나의 하얀 카네이션과 너의 빨간 카네이션과
봄이 가까운 날 1
봄이 가까운 날 2
과일나무 밭의 새소리
찔레꽃 길에서
나무에 올라
5분
꽃샘바람
갯마을 아침
갯마을 숲
숲에 저녁노을이 타면
숲 속에 내린 별들은
저무는 산
밤과 바다와 나와
늦가을
빈 가지에
허전한 아픈 자리에
산 종소리

3부
종달새
오월 아침
추석 바람
가을 한때
달밤

눈 오는 날
산토끼
겨울잠
추위쯤이야
우리만은
징검다리
는개
맨드라미
고모네 별
철새 오던 날
5:3
낯선 까닭 1
낯선 까닭 2
낯선 까닭 3
발자국 1
발자국 2
발자국 3
지친 아이
멍한 아이
푸근함
약속 1
약속 2
약속 3
시오리
거삼년
남이사
잘났어
미워

4부
갯마을의 봄
해당화 1
해당화 2
모래톱
파도
바닷그늘 1
바닷그늘 2
바닷그늘 3
해돋이와 햇콩싹
찔레와 때찔레 사이
열린 시간
바다랑 나랑
별난 사진
자란 귀
자란 눈

박경용은
지은이 연보

책 속으로
귤 한 개


한 개가
방을 가득 채운다.

짜릿하고 향긋한
냄새로
물들이고

양지짝의 화안한
빛으로
물들이고

사르르 군침 도는
맛으로
물들이고


한 개가
방보다 크다.

 
새끼손가락

얼음 든 내 새끼손가락에
바알간 새살 돋자, 때를 맞추어

땅에, 나무에, 꽃나무에
새끼손가락 끝 새살 같은
어린 것이 돋아났다.
파릇하니 연한 새끼손가락.

어디를 가든지 눈에 띄는 건
그 새끼손가락 새살이다.
눈을 떠도 감아도
세상이 온통 새끼손가락이다.
돋보기 너머로 이윽히 바라보시다가
−고것 참!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것!
할아버지의 나는 새끼손가락.

−고것들, 참!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것들!
나도 할아버지처럼 뒷짐 지고
새 움들을 바라보며 한마디 한다.

내 새끼손가락에 얼음이 풀려
마알갛게 발그란 새살이 돋을 무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