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북스 아티클
한명순 동시선집
ISBN : 9791130460475
지은이 : 한명순
옮긴이 :
쪽수 : 154 Pages
판형 : 128*188mm
발행일 : 2015년 4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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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지식을만드는지식 ‘한국동시문학선집’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111명의 동시인과 시공을 초월해 명작으로 살아남을 그들의 대표작 선집이다. 지식을만드는지식과 한국아동문학연구센터 공동 기획으로 4인의 기획위원이 작가를 선정했다. 작가가 직접 자신의 대표작을 고르고 자기소개를 썼다. 깊은 시선으로 그려진 작가 초상화가 곁들여졌다. 삽화를 없애고 텍스트만 제시, 전 연령층이 즐기는 동심의 문학이라는 동시의 본질을 추구했다. 작고 작가의 선집은 편저자가 작품을 선정하고 작가 소개를 집필했으며, 초판본의 표기를 살렸다.

200자평
1990년 동시 <풀잎의 눈과 새들의 귀로> 외 1편으로 ≪아동문예≫를 통해 등단하고, 해강아동문학상, 대교눈높이아동문학상, 한국아동문학상, 소월문학상 등을 받은 시인 한명순의 대표작 선집이다. 이 책에는 <목수 강씨 아저씨>, <진리가 질린다> 등 시인이 가려 뽑은 대표 동시가 100여 편 수록되어 있다.

지은이 소개
한명순은 1990년 동시 <풀잎의 눈과 새들의 귀로> 외 1편으로 ≪아동문예≫를 통해 등단했다. 지은 책으로 동시집 ≪하얀 곰 인형≫, ≪콜록콜록 내 마음은 지금 0℃≫, ≪좋아하고 있나 봐≫, ≪만약에 내일이 없다면 얼마나 신날까≫, ≪아궁이 너처럼≫, ≪파도 타는 자전거≫ 등이 있다. 해강아동문학상, 대교눈높이아동문학상, 한국아동문학상, 소월문학상 등을 받았다.

차례
시인의 말

1부 할머니 병실에서

할머니 병실에서
비디오를 보다가
썩은 이 뽑던 날
할머니
이러면 어쩌지?
내일
왼손 엄지
마엄 마엄 마엄
약속
나눗셈과 덧셈
손톱을 깎다가
약수터 가는 길
산길
바다
풀잎의 눈과 새들의 귀로
잠자리
귀뚜라미

옹달샘
새싹
아기 풀잎
봄날 나무는

봄바람
봄 햇살이
보리밭에 서면
배추벌레
오솔길에선
참새 세상
풀잎이 한 일

2부 궁금한 것

궁금한 것
두발자전거
덤블링 놀이
목수 강씨 아저씨
방충망에 걸린 민들레 꽃씨
어제 이맘때
할머니 성묘 길에서
녹슨 깡통 속에
아버지의 잠
내 이름
꽃 그리기

3부 봄비

봄비
널 알고부터
편지
쓸쓸한 가을날
동그라미
자연 시간
너였구나
눈을 감고 싶을 때가 있지

체육 시간

4부 만약에 내일이 없다면 얼마나 신날까

만약에 내일이 없다면 얼마나 신날까
빈말 속에는
시간 벌레
몰래카메라
눈물
강아지 똥
감기 들라
×
혼자 있는 밤
@
개나리꽃의 입
누구세요
별 편지
낮잠
냇가에서
가을
느림보
알림장 공책
먼지 꽃
시계는
할미꽃
어쩌지
휘파람

5부 넘네

넘네
차마 아궁이는
굴뚝이
방 청소 하다가

6부 파도 타는 자전거

손에게
어쩌지?
내가 혼자일 때
나중에
외발로 걷기
급하게란 말
참는 게 이기는 거란다
소독약
엄마 몸무게가 또 늘었겠다
우리 집 달
파도 타는 자전거
진리가 질린다
쓸쓸함 그 뒤
말 캐는 참새
고맙다 고마워
쥐꼬리
되새김질
동태 배 속에 새우가
아침 해가
냇가에서
세 발로 걷는 할머니
해를 실은 경운기
아카시아 꽃 풍선

한명순은
지은이 연보

책 속으로
목수 강씨 아저씨

우리 동네 연립 주택 지하엔
목수 강씨 아저씨가 혼자 살고 계신다.
네모진 얼굴엔
수염이 듬성듬성 돋아 있고
체크무늬 남방 차림엔
언제나 까만 때가 찌들어 있다.
지난 여름 방학 땐
아저씨 얼굴처럼 네모반듯한
나무 상자를 하나 만들어 주셨다.
아저씨의 굵고 거친 손마디가 만들어 낸
튼튼하게 못이 박힌 나무 상자.
그러나 만져 보면
예쁜 무늿결이 너무 매끄러웠다.
아저씨는 뭉툭한 나무토막을
얼마나 많이 자르고 깎고 다듬고 문질러서
곱고 향기로운 나무 속살 무늬를
사과 껍질 벗겨 내듯 찾아내셨을까?
오늘은 망치나 톱, 끌을 담은 연장통 대신
콩나물과 파가 들어 있는 비닐봉지를 들고
저녁 햇살과 함께 지하실로 내려가시는
목수 강씨 아저씨를 보았다.

 
진리가 질린다

-아침 일찍 일어나는 새가 벌레를 잡아먹는단다.
엄마의 말씀은 진리다.
따라 해!

-알았어요.
엄마의 말씀은 진리다. 진리다. 진리다. 진리다.
엄마의 말씀은 진리다. 질리다. 진리다. 질리다.

엄마의 말씀은 정말 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