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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하 평론선집
ISBN : 9791130457604
지은이 : 김지하
옮긴이 :
쪽수 : 298 Pages
판형 : 128*188mm
발행일 : 2015년 7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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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한국평론선집’은 지식을만드는지식과 한국문학평론가협회가 공동 기획했습니다. 한국문학평론가협회는 한국 근현대 평론을 대표하는 주요 평론가 50명을 엄선하고 권위를 인정받은 평론가를 엮은이와 해설자로 추천했습니다. 작고 작가의 선집은 초판본의 표기를 살렸습니다.

김지하의 문예 미학론은 1970년 <풍자냐 자살이냐>를 발표하면서 전통 민예의 잠재적 가능성과 의미를 날카롭게 제기한 이래, <민족의 노래 민중의 노래>(1970), <민중문학의 형식 문제>(1985) 등을 거쳐 ≪율려란 무엇인가≫(1999), ≪예감에 가득 찬 숲 그늘≫(1999), ≪탈춤의 민족 미학≫(2004), ≪흰 그늘을 찾아서≫(2005) 등으로 이어지면서 우리 민족 민중 민예의 생성, 의미, 구성 원리, 미래지향적 가치 등에 대한 천착을 매우 폭넓고 다채롭게 보여 주었다. 특히 그가 1999년부터 언급하기 시작한 ‘흰 그늘의 미학’은 그동안 자신이 추구해 온 문예 미학, 철학, 인생론 등의 성격과 가치의 총체적인 표상이다. 그의 ‘흰 그늘의 미학’은 주로 민족 문화 전통 속에서 규명되고 검증되고 평가되지만 동시에 세계적 보편성과 미래 문화의 가치를 지닌다. 그래서 그에게 ‘흰 그늘의 미학’은 ‘생명과 평화의 길’의 과정이요 궁극적인 목적의식이 된다. ‘흰 그늘’로 표상되는 이중적인 교호 작용과 반대 일치의 역설이 궁극적으로는 지속 가능한 생명의 발전이 절실하게 요구되는 21세기 문명적 가치의 원형으로서 의미를 지니기 때문이다. 작게는 인간의 정체성 상실에서부터 크게는 전 지구적 생명 가치 상실의 위기를 맞고 있는 치명적인 현실 속에서 생명과 평화의 길을 열어 갈 수 있는 신생의 인식론과 방법론으로 ‘흰 그늘의 미학’이 자리매김된다. 따라서 그의 ‘흰 그늘의 미학’은 민족 미학의 범주를 뛰어넘어 전 지구적 차원의 21세기형 네오르네상스의 원형으로서 보편적인 의미를 지니게 된다.

200자평
김지하는 1970년대 이래 우리 시사의 대표적인 시인으로서 활발한 시작 활동과 더불어 문예 미학과 생명론에 관한 깊은 문제의식을 지속적으로 개진해 왔다. 그의 대표 비평을 홍용희가 엮고 해설했다.

지은이 소개
김지하는 1941년 전남 목포에서 태어났다. 1966년 서울대학교 미학과를 졸업했다. 1969년 ≪시인≫지에 <황톳길> 등 시 5편을 발표하며 등단했다. 시집으로는 ≪황토≫(1970), ≪타는 목마름으로≫(1982), ≪남(南)≫(1984), ≪살림≫(1987) , ≪애린 1·2≫(1987), ≪검은 산 하얀 방≫(1987), ≪이 가문 날에 비구름≫(1988), ≪나의 어머니≫(1988), ≪별밭을 우러르며≫(1989), ≪중심의 괴로움≫(1994), ≪화개≫(2002), ≪유목과 은둔≫(2004), ≪비단길≫(2006), ≪새벽강≫(2006), ≪못난 시들≫(2009), ≪시김새≫(2012) 등이 있다. 저서로는 ≪산문집 ‘밥’≫(1984), ≪남녘땅 뱃노래≫(1987), ≪흰 그늘의 길 1, 2, 3≫(2003), ≪생명학 1, 2≫(2003), ≪김지하의 화두≫ (2003), ≪탈춤의 민족미학≫(2004), ≪생명과 평화의 길≫(2005), ≪디지털 생태학≫(2009) 등이 있다. 아시아·아프리카 작가회의 로터스 특별상(1975), 국제시인회의 위대한 시인상(1981), 크라이스키 인권상(1981), 이산문학상(1993), 정지용문학상(2002), 만해문학상(2002), 대산문학상(2002), 공초문학상(2003), 영랑시문학상(2010) 등을 수상했다. 현재 건국대학교 석좌교수다.

차례
풍자냐 자살이냐
민족 미학의 탐색
율려와 생명
붉은 악마의 세 가지 테마에 관하여
흰 그늘의 미학 초(抄)

해설
김지하는
엮은이 홍용희는

책 속으로
동아시아와 한민족의 생명 문화요, 생명학, 우주 생명학의 시작인 풍류와 함께 말이 있었다. 물론 말이 세계를 창조한 것은 아니다. 풍류, 다른 말로는 율려가 세계를 창조했다. 이것은 어김없는 우리 조상들의 전언(傳言)이다. 그러나 풍류의 창조력과 함께 이미 그 동력 안에서 말 또한 중요하다.
‘빛’을 뜻하는 ‘’이 있었고 ‘그늘’을 뜻하는 ‘’이 있었으며 이 둘이 이중 결합하는 큰 차원 변화가 또한 있었으니 ‘’이다.
‘’이 곧 ‘흰 그늘’인 것이다.
‘’은 그러매 ‘리비도’와 ‘코기토’과 ‘아우라’의 상호 관계의 세계요, 하늘과 땅과 사람의 셋이 해와 달의 둘과 함께 어우러지는 원형, ‘낱’과 ‘온’ 사이의 ‘관계’의 원형이기도 하다.
‘한’은 훨씬 더 나아가 빛[離]인 남쪽과 그늘[坎]인 북쪽 사이에서, 그리고 산[艮]인 동쪽과 못[兌]인 서쪽 사이에서 이중 사중으로 이루어지는 ‘흰 그늘’과 ‘산 위의 물’이라는 대개벽의 기준이다.
‘’은 우레[震]인 동남쪽과 바람[巽]인 서북쪽의 강력한 도움으로 하늘[乾]인 서남쪽과 땅[坤]인 동북쪽의 빈터에 만물이 가고 만물이 오는 바로 선후천 전환 중의 대개벽 후천문명, 생명과 평화의 길을 열 것이다. 이 길에 관련한 미학 생각을 통틀어 ‘흰 그늘의 미학’이라 부른다.
―<흰 그늘의 미학 초(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