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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수 평론선집
ISBN : 9791130457611
지은이 : 김치수
옮긴이 :
쪽수 : 220 Pages
판형 : 128*188mm
발행일 : 2015년 7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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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한국평론선집’은 지식을만드는지식과 한국문학평론가협회가 공동 기획했습니다. 한국문학평론가협회는 한국 근현대 평론을 대표하는 주요 평론가 50명을 엄선하고 권위를 인정받은 평론가를 엮은이와 해설자로 추천했습니다.

초기 김치수의 평론은 문학을 역사와 연결시켜 설명한다. 그에게 문학은 시대정신의 산물이었으며, 소설가는 시대정신을 이끄는 지식인이었다.
1970년대 이후 김치수는 문학의 내면성, 문학의 내적인 본질에 천착한다. 문학의 궁극적인 본질이란 무엇일까? 김치수는 ‘언어’라고 답한다. 언어를 통해 문학은 미학적인 목적을 이룰 수 있고 또한 독자적인 형식을 갖게 된다. 언어에 대한 관심은 문학의 형식, 구조에 대한 분석과 연결된다.
1970년대와 1980년대 한국의 폭압적인 정치 상황은 김치수에게 문학 외부에 대한 질문을 바꾸게 만든다. 그는 “폭력이 언어에 선행하는 사회” 속에서 문학은 무엇을 할 수 있을 것인가? 문학의 내면과 외부를 어떻게 연결시킬 수 있을 것인가를 고민한다. 그의 관심은 문학 사조나 역사로부터 당대의 현실로, 사회적인 문제로 옮겨 가게 된다. 그는 문학은 고유한 형식과 구조를 통해 사회를 반영한다고 설명한다. 문학의 형식에 대한 존중, 작품 자체에 근거한 김치수의 비평 태도는 이념이나 이론에 기대어 억압적인 상황에 대한 분노를 표출하고 사회적인 참여를 주장한 문학적 논의들과는 차이가 난다. 이념의 중요성이 사라지고, 사회가 폭력적인 억압으로부터 벗어났을 때 참여와 투쟁의 도구로 문학을 생각한 논의들은 길을 잃게 된다. 그러나 항상 작품의 내부에서 출발한 김치수의 평론은 여전히 세계와 삶 속에서 문학의 참여를 이야기할 수 있다.
김치수에게 평론은 ‘창조적 독서 행위’에서 시작된다. 김치수에게 평론은 독서를 통해 발견한 삶의 의미와 성찰을 독자에게 전달하는 작업이다. “내게 있어서 작품을 읽는다는 것은 작가와의 대화를 의미하고 비평을 쓴다는 것은 독자와의 대화를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비평가는 작가와 독자를 함께 상대하는 대화자입니다.”

200자평
비평가는 “작가와 독자를 함께 상대하는 대화자”라 한 김치수의 평론 선집이다. 그는 문학이라는 거울을 통해, 개인의 욕망을 분석하고, 사회의 모순을 비판하며, 역사의 방향을 고찰한다. 그에게 문학평론가의 역할은 작품을 자신의 잣대에 맞춰 비판하고, 배제하는 것이 아니라 좋은 작품을 발굴하는 것이다. 그의 평론은 섬세한 독서의 흔적을 넘어 삶에 대한 치열한 성찰이라고 평가받는다.

지은이 소개
김치수는 1940년 전라북도 고창군에서 출생했다. 1964년 서울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1968년 같은 대학에서 발자크 소설에 대한 논문으로 불문학 석사 학위를 받는다. 1966년 ≪중앙일보≫ 문예 평론 분야에 <염상섭 재고>라는 글로 입선한다. 1970년 김현, 김병익, 김주연과 함께 ≪문학과 지성≫ 동인으로 계간지 창간에 참여한다. 1972년 부산대 사범대 불어교육과 전임강사가 된다. 1973년 프랑스 정부 장학금을 받아 프로방스 대학교에서 3년간 공부하며 <소설의 구조>라는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는다. 1977년 한국외국어대학교 불어과 조교수로 임용된다. 1979년 이화여자대학교 불어불문학과로 자리를 옮긴다. 1980년 민주화 교수 서명운동으로 군사정권에 의해 강제 해직된다. 이후 4년 뒤 같은 대학에 복직하여 2006년 정년퇴직을 한다. 2011∼2014년까지 이화여대 석좌교수로 재직했다. 2014년 지병으로 타계했다.
평론집 ≪문학 사회학을 위하여≫(문학과지성사, 1979), 평론집 ≪박경리와 이청준≫(민음사, 1982)와 ≪문학과 비평의 구조≫(문학과지성사, 1984), ≪삶의 허상과 소설의 진실≫(문학과지성사, 2000), ≪문학의 목소리≫(문학과지성사, 2006), ≪상처와 치유≫(문학과지성사, 2010) 등을 냈다. 1992년 ≪공감의 비평을 위하여≫(문학과지성사, 1991)로 제3회 팔봉비평문학상을 받았다. 역서로는 알랭 푸르니에의 ≪대장 몬느≫(문예출판사, 1972), 로브-그리예, ≪누보로망을 위하여≫(문학과지성사, 1981), 토도로프의 ≪러시아 형식주의≫(이대출판부, 1981), 미셸 뷔토르, ≪새로운 소설을 찾아서≫(문학과지성사, 1996), 에밀 졸라의 ≪나나≫(문학동네, 2014) 등이 있다.

차례
植民地 時代의 文學
文學과 文學社會學
문학언어와 일상적인 삶
새로운 소설의 시대를 향하여
삶의 허상과 소설의 진실
화해와 상처의 치유

해설
김치수는
엮은이 심은진은

책 속으로
언어가 이처럼 문학의 독특한 재료이기는 하지만 문학은 그 언어를 단순히 사용하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다시 말해서 문학은 언어를 사용하여서 시·소설·희곡 등의 새로운 언어체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따라서 문학의 언어 사용은 언어 자체를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언어를 창조하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보면 문학에 있어서 언어는 수단인 동시에 목적이 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서 목적으로서의 언어는 문학 작품이 일종의 미학적인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문학 연구자들은 수단으로서의 언어와 목적으로서의 언어 사이의 구별과 관계를 통해서 문학의 본질을 설명하고자 한다.
−<문학 언어와 일상적인 삶>

왜 새로운 소설을 쓰지 않을 수 없는가? 작가가 소설을 쓴다는 것은 자신이 살아오고 생각해 온 삶과 세계를 파악하고자 하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우리가 삶과 세계에 대해서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의문들을 작가가 언어로 파악하고 해석하고자 시도한 것이다. 그래서 모든 소설은 우리에게 무질서하게 보이는 현실을 다소간의 질서를 부여하여 제시하고 있다. 소설은 그러니까 현실에 대한 해석이며 해석의 주요한 양식이라 할 수 있다. 우리가 소설을 읽는 것은 얼핏 보면 분명하게 알고 있는 것 같은 현실을 자세히 보려고 할 때에는 무질서하고 희미하고 너무 두꺼워서 파악이 안 되지만 그것을 읽음으로써 좀 더 질서 있고 분명하고 총체적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소설은 복잡하고 다양하고 유기적인 현실을 파악하고 해석하는 데 가장 적합한 문학 쟝르이다.
−<새로운 소설의 시대를 향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