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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젊은평론가상 수상 작품집
ISBN : 9791130474953
지은이 : 이경수 외
옮긴이 :
쪽수 : 318 Pages
판형 : 128*188mm
발행일 : 2016년 6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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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한국문학평론가협회는 2000년 ‘젊은평론가상’을 제정한 이후, 우리 비평의 현장성을 잘 보여 주는 동시에 개성적인 목소리를 유지하고 있는 평론 작품들에 주목해 왔습니다. 올해로 17회째를 맞은 이 상은 그간 우리 문단의 대표적인 젊은 평론가들의 활동에 작지만 강한 격려를 보냄으로써 문단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은 중요한 통로입니다.
2015년 한 해 각 문예지에 발표된 글을 대상으로, ‘젊은 열정과 패기’를 가지고 있는 10편의 우수한 작품을 선정해 ≪2016년 젊은평론가상 수상 작품집≫을 세상에 내놓게 되었습니다. 이 책에 수록되어 있는 평론들은 우리 사회의 다양한 모습들과 적극적으로 길항하고 있는 문학의 다면체적 특징들에 예민한 촉수를 내린 평론가들의 문제의식이 담겨 있습니다.
불행 의식과 자포자기식 감정이 사회 전반에 걸쳐 드러나고 있는 현실에서 문학이 감당하고 있는 역할과 그 필요성에 대해 같이 고민해 볼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작년에 이어 올해 역시 시 문학을 대상으로 한 평론들이 보다 활발하게 발표되고 있습니다. 그 이유를 사회적 요구에 보다 밀착되어 있는 시 장르의 특징에서 찾을 수 있다면, 이와 같은 현상은 어찌 보면 우리 사회의 병리적 문제점이 확산되고 있다는 사실의 방증입니다.
‘세월호’에 주목하면서 문학이 한낱 감상적인 기록이나 단순한 사실의 재확인이 아니라 사회적 사건이 우리 내면으로 확산되는 진정한 애도의 방식이라는 것에 주목한 이경수와 함돈균의 글이나,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희생 위에 주어지는 발전이라는 환상 속에서 진정한 ‘노동’의 의미를 찾고자 하는 안지영의 글이 바로 우리 사회의 병리적 현상에 대응해 문학의 가치를 세우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문학이 언제나 사회의 병리적 현실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면, 임태훈의 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이 글은 최근 소설 작품들에서 보이는 서사 방식에 주목하고 그것을 ‘게이미피케이션’이라는 선명한 개념으로 진단하면서 문학의 현재적 기능을 되살리고 있습니다.
이성혁의 글은 보다 근본적인 지점에서 시 문학의 현실적 가능성을 점검하고 있습니다. 일종의 메타 비평인 이 글은 비평의 대상이 되는 작가의 작품 내에서만 머물지 않고 보다 넓은 차원에서 최근 우리 문학계의 진지한 성찰 주제였던 ‘문학과 정치’에 관한 담론을 한 단계 진전시키고 있는 의미 있는 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신화적 환상을 포함할 수밖에 없는 시 문학의 특징이 현대적 차원에서 생산하는 또 다른 의미를 추적하고 있는 장철환의 글이나, 근본적인 지점에서 ‘한국적인 것’의 의미를 파악함으로써 우리 시 문학에 역동성을 부여하고자 하는 박대현의 글, 그리고 신인들의 작품에서 다시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하고 있는 전소영의 글들 역시 우리 문학에 새 힘을 부여하는 역할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역사적 사건을 다루고 있는 최근의 장편 소설들을 대상으로 사실 기록의 소설적 의미와 동시에 그 장르적 의미를 성실하게 추적하고 있는 백지연의 글과, 여러 사실들을 조립하며 써 나가는 방식의 소설 작품들이 결국 현실에 대한 동시대적 감각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는 강경석의 글은 동일한 문제 제기를 보여 주고 있습니다.

200자평
한국문학평론가협회는 2000년부터 매해 활발한 비평 활동을 펼친 신진 평론가들 중 한 명을 골라 ‘젊은평론가상’을 수여해 왔다. 이 책은 제17회 젊은평론가상 수상작 및 후보작을 수록한 책으로, 지난 2015년 한 해 동안 우리 사회의 다양한 모습과 그에 대한 문제의식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지은이 소개
이경수는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및 동대학원을 졸업했으며 1999년 ≪문화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다. 주요 저서로 ≪불온한 상상의 축제≫, ≪한국 현대시와 반복의 미학≫, ≪바벨의 후예들 폐허를 걷다≫, ≪춤추는 그림자≫, ≪다시 읽는 백석 시≫(공저), ≪이용악 전집≫(공편저), ≪최재서 평론선집≫(편저) 등이 있다. 김달진문학상, 애지문학상을 수상했다. 현재 중앙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다.

강경석은
1975년생으로 문학 평론가다. 인하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2004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했다. 최근 글로 <비평의 로도스는 어디인가−‘근대 문학 종언론’에서 ‘장편 소설 논쟁’까지> 등이 있고 현재 계간 ≪창작과비평≫의 편집위원으로 있다.

박대현은
2005년 ≪부산일보≫ 문학 평론 <실존적 헤르메스의 탄생−진이정론>으로 등단했다. 부산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 입학해 같은 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오늘의 문예 비평≫ ≪작가와사회≫ 편집위원으로 활동했으며, 저서로 ≪헤르메스의 악몽≫ ≪닿을 수 없는 혁명≫ ≪우울한 것의 추락≫ ≪혁명과 죽음≫ 등이 있다.

백지연은
1970년 서울에서 출생해 경희대학교 국문학과 대학원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6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평론이 당선되면서 문학 평론 활동을 시작했다. 평론집으로 ≪미로 속을 질주하는 문학≫(창비, 2001), 공편저로 ≪페미니즘 문학 비평≫(프레스21, 2000), ≪20세기 한국 소설≫(창비, 2005), ≪한국 문학과 민주주의≫(소명출판, 2013) 등이 있다. 현재는 경희대와 서울여대 등에서 강의하고 있다.

안지영은
1983년 출생해 서울대학교 국어교육학과를 졸업했고 동대학 국어국문학과 박사를 수료했다. ≪문화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으며 ≪학산문학≫ 편집위원이다. 주요 논문으로 <사회진화론에 대한 비판과 ‘생명’ 인식의 변화>, <1920년대 내적 개조의 계보와 생명주의>, <김수영과 김춘수의 시에 나타난 ‘예술가의 형이상학’> 등이 있다.

이성혁은
1967년생으로 문학 평론가다. 2003년 ≪대한매일신문≫ 신춘문예 평론 부문에 당선되었다. 저서로 ≪불꽃과 트임≫, ≪불화의 상상력과 기억의 시학≫, ≪서정시와 실재≫, ≪미래의 시를 향하여≫, ≪모더니티에 대항하는 역린≫ 등이 있다.

임태훈은
1979년생으로 대구경북과학기술원 융복합대학 기초학부 교수다. 소리의 문화사, 미디어의 역사를 탐구하는 연구자이자, 문학 평론가, 인문학협동조합 미디어 기획 위원장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대표 저작으로 ≪우애의 미디올로지 : 잉여력과 로우테크(low- tech)로 구상하는 미디어 운동≫(갈무리, 2012), ≪검색되지 않을 자유 : 빅데이터에 포박된 인간과 사회를 넘어서≫(알마, 2014)가 있다.

장철환은
문학 평론가다. 연세대 철학과 및 동 대학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2011년 ≪현대시≫를 통해 등단했다. 저서로는 ≪김소월 시의 리듬 연구≫(소명), ≪영원한 시작≫(공저), ≪당신이 알아야 할 한국인 10≫(공저), ≪라깡 정신분석의 핵심 개념들≫(공역)이 있다. 현재 계간 ≪파란≫의 편집위원이자 연세대 강사다.

전소영은
1983년 서울에서 출생했다. 2011년 ≪문학사상≫ 평론 부문에서 신인상을 수상했다. 계간 ≪작가세계≫ 편집위원이며 중앙대학교 강사다.

함돈균은
고려대 국문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2006년 ≪문예중앙≫을 통해 등단했다. 김달진문학상 젊은평론가상을 수상했으며 서울문화재단, 대산문화재단 창작기금 비평 부문을 수혜했다. 평론집으로 ≪얼굴 없는 노래≫ ≪예외들≫, 연구서 ≪시는 아무것도 모른다≫, 인문 철학 에세이 ≪사물의 철학≫ 등이 있다.

차례
머리말

수상작
곤경을 넘어 애도에 이르기까지 / 이경수

후보작
모더니즘의 잔해−정지돈과 이인휘 겹쳐 읽기 / 강경석
‘한국적인 것’의 (불)가능성 / 박대현
역사를 호명하는 장편 소설 / 백지연
죽어라 일해도 빈곤한 시대, ‘노동시’를 허하라! / 안지영
미학적 아방가르드의 정치와 문학의 민주주의적 공동체 / 이성혁
게이미피케이션 사회와 문학 / 임태훈
‘명왕성 된’ 시간의 두 부족, ‘반인반마’와 ‘반인반어’ / 장철환
세계의 일몰과 감각하는 시의 권능 / 전소영
불가능한 몸이 말하기 / 함돈균

제17회 ‘젊은평론가상’ 심사 경위

책 속으로
세월호 참사 이후의 시에 주어진 소명이 있다면 그것은 그 후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를 낱낱이 기록하는 일일 것이다. 5·18 광주 민중 항쟁의 진상이 알려지기까지 얼마나 오랜 세월이 소요되었는지 우리는 안다. 진상이 규명된 후에도 학살의 주범이 제대로 된 책임을 지지 않았고, 심지어 5·18의 상징과도 같은 <임을 위한 행진곡>에 대한 탄압이 다시 꿈틀대고 있음을 우리는 기억한다. 하지만 1980년 5월 광주의 현장에 있었던 많은 사람들이 이후 어떻게 살아왔는지 기억하는 일에 우리는 소홀했다. 한강의 ≪소년이 온다≫가 이 땅에서 살아가는 많은 이들의 마음을 움직인 힘은 1980년 5월의 광주가 지난 역사가 아니라 여전히 살아 있는 역사로 우리 곁에서 진행되고 있는 현재의 상처임을 아프게 증언했다는 데 있을 것이다. 어쩌면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를 겪고서야 우리는 1980년 5월의 아픔을 다시 기억할 수 있었는지도 모른다.
 
−이경수, <곤경을 넘어 애도에 이르기까지>, 32~33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