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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베리아 타타르인 이야기
ISBN : 9791130474700
지은이 : 모름
옮긴이 : 이경희
쪽수 : 262 Pages
판형 : 128*188mm
발행일 : 2017년 2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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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서시베리아에 20만 명 정도의 타타르인이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2002년 인구조사에서 자신을 시베리아 타타르인이라고 밝힌 사람은 1만 명 정도였다. 이는 시베리아 타타르인을 고유의 문화와 전통을 지니는 타타르와는 독립적으로 보는 시각을 반영한 것이다. 이들의 신앙 체계는 이슬람교와 전통 신앙이 혼재된 특성을 지닌다. 물과 숲의 정령, 조상신, 사악한 정령의 존재를 믿고 민속 명절이나 기타 의식에서 정령 숭배 전통을 볼 수 있다.
시베리아 타타르인의 세계관은 고대 튀르크인의 세계관과 이슬람적 세계관, 고대의 천신 사상인 텡그리적 세계관이 혼합되어 나타난다. 땅은 평평하고 마치 외투처럼 물 표면 위에 던져진 것이다. 땅이 우주의 중심이고 그 주위를 별, 태양, 달이 돌고 있다고 믿는다. 이들은 하늘과 태양, 별을 신성시했는데 특히 북극성을 신성시했다. 별은 죽어서 하늘로 올라간 용사들의 혼이라 여겼으며 모든 인간에게는 각자 자신의 별이 있다고 믿었다.
용사들의 용감한 행적과 신기한 물건을 획득해서 행복을 찾아가는 과정의 이야기, 영리한 동물의 속임수와 간계, 꾀 그리고 그것에 항상 속는 우둔한 동물이 등장하는 동물담 등 이 책에는 시베리아 타타르인의 설화 22편이 실려 있다.

200자평
우리 민족뿐만 아니라 동아시아 여러 민족의 역사를 보유하고 있는 의미 있는 곳, 시베리아. 지역의 언어, 문화, 주변 민족과의 관계, 사회법칙, 생활, 정신세계, 전통 등이 녹아 있는 설화. 시베리아 소수민족의 설화를 번역해 사라져 가는 그들의 문화를 역사 속에 남긴다. 한국에 처음 소개되는 시베리아 설화가 그리스 로마 신화나 북유럽의 설화에 조금은 식상해 있는 독자들에게 멀고 먼 시베리아 오지로 떠나는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게 도와주길 기대한다.

옮긴이 소개
이경희는 한국외국어대학교 노어과를 졸업하고, 러시아과학아카데미 언어학연구소에서 의미통사론 분야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 등에서 강의하고 있다. 논문으로 <포스트소비에트 여성문학의 어휘분석>, <러시아 과학환상소설에 나타나는 신어 연구>,<어휘ᐨ통사 층위에 나타나는 언어문화적 변이> 등이 있으며, 역서로 ≪러시아 여성의 눈≫(공역), ≪러시아 추리작가 10인 단편선≫(공역), ≪북아시아 설화집 5(알타이족)≫ 등이 있다.

차례
황금 새
의붓딸
지주와 일꾼
세 마리 비둘기
돈보다 값진 지식
질랸
귀머거리, 장님, 앉은뱅이
아버지의 세 가지 충고
세 자매
요술 반지
재봉사, 곰, 장난꾸러기
처녀와 물의 요정
주흐라 별
영리한 청년
귀신과 그의 딸에 관한 이야기
이르티시와 술레이만
아흐메트와 칸
카미르 바티르
얄 마미시
카라밈 바티르
여우와 늑대
탄 바티르
해설
옮긴이에 대해서

책 속으로
“네가 원한다면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 줄 수 있어.”
늑대가 애원했다.
“여우야! 넌 어쩜 그렇게 착하니. 가르쳐 줘. 배고파 죽을 지경이야.”
여우는 교활하게 미소를 지었다. 교활하게 실눈을 뜬 채 말을 늘어놓기 시작했다.
“잘 듣고 정확하게 외워. 시냇가에 웅덩이가 하나 있어. 거기 물고기가 엄청 많아. 꼬리를 물에 담그면 물고기들이 엄청 달려들어 들러붙을 거야. 조용히 앉아서 움직이지 말고 있어. 그러지 않으면 물고기들이 놀라 달아날 거야. 오래 앉아 있으면 있을수록 더 많은 물고기를 건져 올릴 수 있을 거야.”
늑대는 웅덩이로 달려갔다. 꼬리를 완전히 물에 넣고 숨을 죽이고 앉아 있었다. 그는 움직이지 않으려 애쓰며 계속해서 앉아 있었다. 시간이 많이 지났다. 늑대는 마침내 자신의 꼬리를 빼내려고 했다. 그러나 꼬리가 빠지지 않았다. 늑대는 생각했다.
‘내가 너무 오래 앉아 있어서 물고기가 너무 달라붙었나 보다.’
그런데 늑대의 꼬리는 얼어붙어 있었다.
−208∼209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