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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집에 사는 내 언니
ISBN : 9791128824012
지은이 : 웬디 케슬먼
옮긴이 : 이지훈
쪽수 : 158 Pages
판형 : 128*188mm
발행일 : 2017년 6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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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1933년 2월 2일 프랑스 남부 소도시 르망. 남자 주인이 외출하고 없는 동안 그 부인과 딸이 두 하녀에게 무참히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하녀들은 그 집에서 6∼7년간 착실하게 일해 온 자매로 이름은 파팽이다. 모녀의 시신은 칼로 난도질당하고 눈알이 후벼 파진 채 발견되었다. 하녀가 주인을 공격한 이 잔혹한 하극상 살인은 프랑스 전역, 특히 부르주아 계층을 공포로 몰아넣었다. 자매는 즉각 체포되었고 재판 과정을 거쳐 언니 크리스틴은 참수형, 동생 레아는 20년 노역형과 추방령을 선고받는다.
장 주네가 <하녀들>에서 이 사건의 연극성에 주목한 반면 웬디 케슬먼은 실화 사건 자체를 극화하며 왜 파팽 자매가 이런 잔혹한 사건을 저지르게 되었는지 그 원인에 천착한다. 케슬먼은 남자가 없는 폐쇄된 공간에서 작동되는 주인 모녀와 파팽 자매, 네 여자의 심리적인 엉킴, 젠더, 동성애, 근친애, 계급의 긴장을 읽어 내며 살인의 원인을 파헤쳐 간다.
일명 ‘파팽 사건’은 동기 없는 살인으로 비치며 프로이트, 라캉, 보부아르, 사르트르 등 당대 지성인들의 관심을 사로잡는다. 여러 작가들이 이 작품을 모티프로 소설, 희곡 등을 썼다. 특히 웬디 케슬먼은 여성적 관점에서 사건을 재해석한 <이 집의 내 언니>로 미국 내 여성 극작가에게 주어지는 가장 권위 있는 상 수전스미스블랙번상을 수상했다.

200자평
1933년 2월 2일 프랑스 남부 소도시 르망에서 상주 하녀들에 의한 주인집 모녀 살해 사건이 발생한다. 시신은 잔혹하게 훼손되어 있었다. 이 사건은 프랑스 지성계에 엄청난 반향을 불러일으킨다. 미국인 여성 작가 웬디 케슬먼은 특히 여성주의 관점에서 사건을 재해석한 희곡으로 수전 스미스 블랙번 상을 수상한다.

지은이 소개
웬디 케슬먼(1940∼)은 희곡 외에도 영화, 뮤지컬, 그리고 청소년을 위한 극을 쓰는 작가다. 1981년 켄터키 주 루이빌 소재 액터스 시어터(Actor's Theatre)에 대표작인 <이 집에 사는 내 언니>를 발표하고 극작가로서의 존재를 뚜렷이 드러냈다. 이 작품을 쓰기 위해 그녀는 프랑스의 르망을 방문해 파팽 사건 생존자들을 취재했고 프랑스에 체류한 경험으로 프랑스를 배경으로 한 다른 작품들을 쓰기도 했다. <올랭프와 사형집행인(Olympe and the Executioner)>, <사형집행인의 딸(The Executuioner's Daughter)>은 프랑스혁명을 배경으로 한 작품이다.

옮긴이 소개
연세대학교 영문학과 졸업 후 미국 뉴욕주립대학교 올버니캠퍼스에서 연극학 석사, 동아대학교에서 <King Lear와 Lear의 비교연구>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저서로는 희곡집 ≪기우제≫(평민사, 2006), ≪셰익스피어와 사랑에 빠지다≫(북스힐, 2001, 편저), 역서로는 ≪빨래≫(지식을만드는지식, 2016), ≪카릴 처칠 희곡집: 비네가 탐/클라우드 나인≫(평민사, 1997), ≪꾀뜨미네의 사흘≫(일월서각, 1985), ≪벨 자≫(고려원, 1983), 논문에는 <King Lear의 민담 Source로서의 Cinderella Cycle>, <King Lear의 모성 부재>, <<베니스의 상인>의 시간과 공간>, <한국여성주의극 연구>, <My Sister in This House의 계급 억압>, <카릴 처칠의 언어와 극작 기법> 등이 있다. 미국 UCLA대학, 브라운대학, 일본 동지사대학에서 방문교수를 지냈으며 현재는 창원대학교 영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기우제>로 1994년 여성신문사에서 수여하는 희곡 부문 여성문학상을 수상했고 이후 영미 여성주의 극의 번역과 무대화에 주력해 왔다. 카릴 처칠의 <비네가 탐>, 팸 젬스의 <두자, 피시, 스타스 그리고 비>, 마리아 아이린 포네스의 <진흙>, 자작극 <그 많던 여학생들은 다 어디로 갔나?>, <13인의아해가무섭다고그리오>, 웬디 케슬먼의 <빠뺑 자매는 왜?>를 연출했고, <밀레니움 여성예술제>를 기획하고 총예술감독을 맡았다. 그 외 부조리극으로 해럴드 핀터의 <방>, 베케트의 <크라프의 마지막 테이프>, 아라발의 <장엄한 예식> 등의 작품을 연출했다.
온라인 웹진 ≪이프≫에 “오토바이를 탄 여교수”라는 필명으로 연극에 관한 칼럼을 쓰고 있으며, 극단 TNT레퍼토리(1982년 창단) 대표로 있다. 2012년 극단 창립 30주년을 기념해 폴라 보글의 <운전 배우기>를 국내 초연으로 연출한 바 있으며, 2015년 한국여성연극인협회에서 수여하는 올빛상(극작)을 수상했다.

차례
나오는 사람들
1장
2장
3장
4장
5장
6장
7장
8장
9장
10장
11장
12장
13장
14장
15장
16장
해설
지은이에 대해
옮긴이에 대해

책 속으로
레아: (겁에 질려) 꽃병. 주석 꽃병. 마담이 화낼 거야. 마담은….
크리스틴: 쉬잇. (상황을 알아차리고 주석 꽃병을 바로 세운다.) 괜찮아, 레아. 이리 와 봐. 안 깨졌어. (레아 믿기지 않지만 눈을 뜬다. 계단 아래로 내려간다.) 내 천사, 내 비둘기. (레아를 자기 곁으로 끌어당겨 안는다.) 놀라지 마, 날 봐, 봐.

(현관 벨이 울린다. 피아노 소리가 멈춘다. 레아는 크리스틴의 눈을 들여다본다. 크리스틴이 흩어진 마른 꽃들을 모아서 꽃병에 다시 꽂는다.)

크리스틴: 걱정 마. 아무것도 안 깨어졌어. 괜찮아.
55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