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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 잡체시 연구
ISBN : 9788964064467
지은이 : 배규범
옮긴이 :
쪽수 : 374 Pages
판형 : 153*224mm
발행일 : 2010년 6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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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잡체시란?
한시(漢詩)는 지식인들의 지적 능력을 알게 해 주는 잣대였다. 끊임없이 발전해 온 한시의 창작 양상의 정점에 있었던 것이 극대화된 형식미의 근체시(近體詩)였다. 그런데 이런 근체시의 형식의 틀에서 조금씩 벗어나는 변이 형태도 꾸준히 추구되었는데, 이것이 ‘잡스러운 시체’로 창작되는, 바로 ‘잡체시(雜體詩)’다. 시를 한 줄로 배열해 바로 읽거나 거꾸로 읽거나 모두 자연스럽게 의미가 통하는 회문체(回文體), 앞 구의 끝 글자로 다음 구의 첫 글자를 제한하는 장두체(藏頭體), 1부터 10까지의 숫자가 시어로 사용되는 수시체(數詩體) 등이 잡체시의 한 종류다. 그렇다면 왜 ‘불가 잡체시’인가? 이 책에서는 불가 한시에서 왜 잡체시가 쓰였는지에 초점을 맞추고 연구를 진행한다.

장치와 해체의 시학, 불가 잡체시
한시의 형식미라는 ‘장치’의 시학과 잡체시라는 ‘해체’의 시학을 모두 살펴보며 장치와 해체의 시학에 대해 고찰한다. 근체시의 유형, 즉 장치에서 벗어나는 해체의 작업을 통해 성립된 잡체시를 유형별로 나누어 공통된 특징을 찾아내고, 다시 그 유형에서 벗어나 새로운 유형의 해체가 진행되는 순환의 과정을 통해 장치와 해체의 순환 구조를 밝힌다. 장치와 해체의 순환 고리에서 잡체시의 미적 가능성을 찾고, 불가 잡체시의 현황과 양상, 그 의미를 검토하는 것이 이 책의 연구 목적이다. 나아가 잡체시의 범주를 설정하는 과정에서 일정한 패턴을 발견하고 새로운 불가 잡체시의 유형으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모색한다. 이를 위해 이 책에서는 ≪한국불교전서(韓國佛敎全書)≫(전13책)에 수록된 불가 문집 103종 전체에서 잡체시의 범주에 드는 작품 모두를 선정하고, 이들을 22가지의 양상으로 나누어 분석했다.

200자평
≪불가 잡체시 연구≫는 그동안 거의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았던 ‘불가 한시’에 대한 방대하고도 전문적인 연구서다. 한시 중에서도 ‘잡체시’에 초점을 맞추어 총망라해 분석하고, 그 유형과 특징을 사례별로 고찰했다. ‘시’로서의 문학성, ‘잡체’로서의 유희성, ‘불가’의 삶에 대한 성찰적 태도가 모두 녹아들어 있다. 이 책은 한국 고전문학을 기반으로 불가 한시를 전공한 저자의 오랜 연구의 결과물로, 불교 연구와 문학 연구 모두에 새로운 지평을 열어 줄 초석이 될 것이다.

지은이 소개
배규범은 1998년 문학박사 학위(<임란기 불가문학 연구>)를 받은 이래, 한국학 및 불가 한문학 연구에 전력하고 있다. 한자와 불교를 공통 범주로 한 ‘동아시아 문학론’ 수립을 학문적 목표로 삼아, 그간 한국학대학원 부설 청계서당(淸溪書堂) 및 국사편찬위원회 초서 과정을 수료했으며, 수당(守堂) 조기대(趙基大) 선생께 사사했다. 경희대학교 국제교육원에서 지난 10여 년간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국어 및 한자 강의를 진행했으며, (사)한국한자한문능력개발원의 한자능력검정시험 출제 및 검토 위원으로 재임 중이다. 2002년부터 2008년까지 학술진흥재단의 고전 번역 프로젝트를 수행했으며, 2000년부터는 국사편찬위원회의 ≪승정원일기(承政院日記)≫, ≪조선왕조실록(朝鮮王朝實錄): 고·순종≫ 교열 및 교감 작업에 참여하고 있다. 경희대(학진연구교수), 동국대(학진연구교수), 북경 대외경제무역대학(KF객원교수)을 거쳐 현재 중국 북경공업대학 한국어과에서 교수로 재직하며 중국 학생들에게 한국어 및 한국 문화를 강의하고 있다. 해외에서 우리의 말과 문화에 대한 보다 심도 깊은 연구와 전파라는 새로운 뜻을 세우고 활동 중이다.
주요 논저로는 ≪불가 잡체시 연구≫, ≪불가 시문학론≫, ≪조선조 불가문학 연구≫, ≪사명당≫, ≪한자로 배우는 한국어≫, ≪요모조모 한국 읽기≫, ≪외국인을 위한 한국 고전문학사≫, ≪속담으로 배우는 한국 문화 300≫ 등이 있고, 역저로는 ≪역주 선가귀감≫, ≪한글세대를 위한 명심보감≫, ≪사명당집≫, ≪허정집≫, ≪허응당집≫, ≪청허당집≫, ≪무의자 시집≫, ≪역주 창랑시화≫, ≪정관집≫, ≪초의시고≫ 등이 있다.

차례
머리말


Ⅰ장 서언(序言)
1. 연구 목적
2. 연구 내용 및 방법

Ⅱ장 장치의 시학: 한시의 형식미
1. 운(韻)
2. 사성(四聲)
3. 압운(押韻)
4. 운서(韻書)와 시운(詩韻)
5. 평측(平仄)
6. 대장(對仗)
7. 대장(對仗)의 분류

Ⅲ장 해체의 시학: 잡체시의 범주
1. 일반적인 한시의 분류
1)근체시(近體詩)
2)고체시(古體詩)
2. 잡체시의 개념과 범위

Ⅳ장 불가 잡체시의 현황

Ⅴ장 불가 잡체시의 양상
1. 잡언시(雜言詩)
1) 작품 현황
2) 오칠잡언체(五七雜言體)
3) 삼오칠잡언체(三五七雜言體)
4) 일지십언체(一至十言體) 또는 보탑시(寶塔詩)

2. 회문체(回文體)
1) 기존 연구 점검
2) 작품 현황
3) 양식적 특성
4) 주제별 특성

3. 장두체(藏頭體: 連環體)
1) 작품 현황
2) 양식적 특성
3) 작품 양상

4. 건제체(建除體)
1) 작품 현황
2) 양식적 특성
3) 작품 양상

5. 요체(拗體)
1) 작품 현황
2) 양식적 특성
3) 작품 양상

6. 수시체(數詩體)
1) 작품 현황
2) 작품 양상

7. 굴곡체(屈曲體)
1) 작품 현황
2) 작품 양상

8. 동파체(東坡體)
1) 작품 현황
2) 작품 양상

9. 연아체(演雅體)
1) 작품 현황과 양식적 특징
2) 작품 양상

10. 측입체(仄入體)
1) 작품 현황
2) 작품 양상

11. 황산곡체(黃山谷體)
1) 작품 현황
2) 작품 양상

12. 팔음체(八音體)
1) 작품 현황과 양식적 특성
2) 작품 양상

13. 실염체(失粘體)
1) 양식적 특성
2) 작품 양상

14. 봉요체(蜂腰體)
1) 양식적 특성
2) 작품 양상

15. 절현체(絶絃體)
1) 양식적 특성
2) 작품 양상

16. 투춘체(偸春體)
1) 양식적 특성
2) 작품 양상

17.진퇴체(進退體)
1) 양식적 특성
2) 작품 양상

18. 간지체(干支體)
1) 양식적 특성
2) 작품 양상

19. 첩자격사체(疊字格寫體)
1) 양식적 특성
2) 작품 양상

20. 팔괘체(八卦體)
1) 양식적 특성
2) 작품 양상

21. 진간재체(陳簡齋體)
1) 양식적 특성
2) 작품 양상

22. 백수체(百愁體)

Ⅵ장 결언: 불가 잡체시의 의미
1. 불가 잡체시 창작의 배경
2. 불가 잡체시의 유형


참고 문헌

佛家 雜體詩 作品 一覽
한국 불가 문집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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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불가의 시승(詩僧)들은 왜 잡체시를 향유했을까?
불가 잡체시 창작의 주된 배경은 교의적(敎義的) 내용을 보다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다양한 형식을 개발하는 과정, 그 자체에 있었다. 중세시대에 한시는 지성인들의 보편적인 소통 도구였다. 뛰어난 문학적 재능을 가진 시승들이 문학이 보편화된 시대에 그것을 도구로 삼아 자신의 이데올로기를 전개한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이었다. 잡체시의 실험성이 강한 형식적 특성과 불가 특유의 사유 체계가 결합하면서 불가 잡체시는 유희성을 넘어 종교문학 특유의 경지를 확보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