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북스플랫폼 시즌원. 아티클 서비스
하늘만큼 먼 나라
ISBN : 9791130410593
지은이 : 노경식
옮긴이 :
쪽수 : 130 Pages
판형 : 128*188mm
발행일 : 2014년 2월 13일


책 구매
아티클 보기

 

책 소개
오랜 세월이 지났지만 서로의 식성이나 버릇을 기억해 내고 다정하게 만두와 김밥을 먹는 장면이나 이북에서 먹던 냉면을 회상하는 장면, 아내가 남편의 담배를 챙겨 주거나 눈에 들어간 담뱃재를 불어 주는 장면 등은 재회한 부부가 느끼는 기쁨과 설렘을 잔잔하게 표현해 감동을 준다.
부부가 모두 서울에 살고 있어 자유롭게 만날 수 있게 한 극적 상황은 이들이 재회하는 공간을 다양화하는 동시에 이산가족이 만났을 때 일어날 수 있는 문제를 더 첨예하게 드러내 준다. 황 사장은 자기 어머니에게 다른 자식이 있다는 사실을 용납하지 못하는데, 전쟁과 분단을 경험한 노부부와 고모는 이산 문제를 인정하고 서로의 존재를 수용하는 반면 이산된 상태에서 성장한 자식들이 경험한 가정의 정체성을 흔드는 서로의 존재에 대해 배타적이다. 어머니가 죽은 뒤 무덤에서 만난 두 가족이 멀찌감치 떨어져 선 것을 보며 이런 태도를 비판하는 고모의 대사가 작가의 메시지를 대변한다. 임영웅 연출로 극단 산울림이 1985년 9월 문예회관(아르코) 대극장에서 초연했으며, 제9회 대한민국연극제 대상, 연출상, 남녀연기상 등을 수상했다. KBS <TV문학관>에서도 TV드라마로 각색, 방영했다.

200자평
1983년에 열린 KBS의 <남북 이산가족 찾기> 캠페인을 소재로 세대 갈등을 통해 이산가족 문제를 조명한 작품이다. 3막 16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전쟁 중 헤어진 부부는 40년 만에 재회한다. 하지만 기뻐하는 노부부와는 달리 자식들이 이 만남을 반기지 않으면서 갈등이 시작된다.

지은이 소개
노경식은 1938년 전라북도 남원에서 태어났다. 1962년 경희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1965년 개설된 드라마센터 연극아카데미에서 수학했다. 1965년에 희곡 <철새>가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당선되면서 본격적인 극작 활동을 시작했다. 역사적 질곡 속에서 민중의 애환을 다룬 작품과 역사적 인물과 설화를 소재로 한 작품을 다수 창작했으며, 작품에서 호남 방언을 탁월하게 구사해 토속성을 느낄 수 있게 한다. 대표작으로는 <달집>(1971), <징비록>(1975), <흑하>(1978), <소작지>(1979), <정읍사>(1982), <하늘만큼 먼 나라>(1985), <징게맹게 너른들>(뮤지컬, 1994), <서울 가는 길>(1995), <천년(千年)의 바람>(1999), <찬란한 슬픔>(2002), <반민특위(反民特委)>(2005), <두 영웅>(2007) 등이 있다. 백상예술대상 희곡상을 세 차례 수상했으며, 한국연극예술상(1983), 서울연극제 대상(1985), 동아연극상 대상(1989), 대산문학상(1999), 동랑유치진연극상(2003), 한국희곡문학상 대상(2005), 서울특별시문화상(2006), 한국예총예술문화상 대상(2009), 대한민국예술원상(2012) 등을 수상했다. 현재 서울연극협회, 한국문인협회 자문위원이자 차범석연극재단과 사명당기념사업회 이사,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고문이다.

차례
나오는 사람들
무대
제1막
제2막
제3막

<하늘만큼 먼 나라>는
노경식은

책 속으로
고모: 내가 묻는 말에 대답을 해! (먼저 서 부장에게) 여기 잠들어 있는 사람이 누구요?
아들: (가까스로) 저를 낳아 주신 어머니입니다.
고모: (황 사장에게) 너는?
황 사장 (어깨를 들먹이며 울음을 쏟는다)
고모: (신 여사에게) 그럼, 너한테는?
신 여사 시어머니예요, 고모님!
고모: (며느리에게) 새댁은 어떻게 됩니까?
며느리: (울음을 쏟는다)
고모: 그리고 너희들 모두에게는?
손녀: 우리들 할머니예요.
경아: (무릎을 꿇고) 할머니! 할머니이!
고모: 그렇다면 여기 죽어서 누워 있는 사람의 모두 한배 새끼들 아니냐? 그런데도 이렇게 두 줄로 나란히 서서는 하늘만큼 떨어져 있어야만 돼? (탄식하여) 가슴을 탁 트고 문을 활짝 열어요. 가까이 있으면 뭘 해? 하늘만큼이나 떨어져 살면서- 에잇, 욕심 사납고 깜깜한 것들! (울먹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