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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XI, TAXI
ISBN : 9791130410791
지은이 : 김상수
옮긴이 :
쪽수 : 100 Pages
판형 : 128*188mm
발행일 : 2014년 2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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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TAXI, TAXI>는 등장인물 독백, 사건 교차, 현재와 과거의 중복, 어긋난 시점 등 도시와 전쟁을 연상시키는 사건과 오브제들이 충돌하는 몽타주 기법을 사용했다. 현대인을 둘러싼 무수한 형상들을 놓고 그 정체에 대한 관객의 질문이 시작된다. 이런 의도에 따라 초연 당시 무대에서 사용한 택시는 보닛과 지붕을 뜯어내고 엔진과 시트, 내장 기관을 모두 드러내 ‘도시적 흉물스러움’을 상징하도록 했다. 해체되어 이미지화한 이야기 단편들의 부딪침, 극적인 장면 전환과 포탄 파편같이 무대에 박히는 조명 등은 ‘전쟁’과 ‘도시’라는 큰 이미지를 구현한다. 한국전쟁을 체험했고 월남전에 참전했던 택시 기사와 출세주의, 물신주의의 포로가 된 여자의 대화가 작품의 한 축을 이루며, 비인간화한 도시에서 삶이 뿌리 뽑힌 채 생존을 위해 발버둥치는 소녀(여공)의 내레이션이 다른 축을 이룬다. 작품은 두 축을 중심으로, 간간이 이를 파고드는 택시 기사의 회상을 통해 전쟁과 도시에 대한 새로운 인식에 다가선다. 1988년 10월 25일부터 산울림소극장에서 김상수 연출로 초연했다.

200자평
택시 기사와 한 소녀를 통해 비인간화한 도시의 가치 도착을 그린 작품이다. 현실을 ‘준 전쟁’ 상황으로 처리한 이 극은 전체적으로 어두운 분위기에서 속도감 있게 전개되는 것이 특징이다.

지은이 소개
김상수는 1958년 부산에서 태어났다. 1978년 직접 쓰고 연출한 연극 <환(環)>으로 데뷔했다. 작가이자 연출가로 활동하며 <191931-1>, <191931-2>, <사람>, <포로 교환>, <섬>, <짜장면>, <화사첩>등의 연극을 선보였다. 그중 2001년 12월 오사카, 2003년 4월 동경에서 공연한 창작극 <섬>이 한일 예술 문화 교류에서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연극 외에도, 영화, 다큐멘터리, 텔레비전 드라마, 사진, 미술 조형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대표작으로는 영화 1986년 <안개 기둥>과 1996년 <학생부군신위>(1996년 대종상 시나리오상)가 있고, 다큐멘터리 <오적(五賊) 김지하 필화 사건>, <거창 양민 학살 사건>, 텔레비전 드라마 <또 한 번 봄날>, <달빛 밟기>, <어떤 나들이>, <서러운 땅>등이 있다. 미술 조형 분야에서는 1995년 파리에서 조형 설치 미술전 <어디에?>를 개최한 데 이어 1996년 국립극장 광장에서 설치 미술전 <움직이는 빛, 움직이는 소리>, 1997년 ‘포스코 갤러리 ’에서 초대 미술전 <이미지 전쟁 - 파리, 투안, 연탄>, 1998년 ‘표갤러리’에서 초대전 <사진과 회화>, 2000년 경복궁 광화문에서 설치 미술전 <빛의 사원>을 가졌다. 2006년 가나아트센터(평창동)에서 <김상수 사진전 - 도시의 빛과 색> 전시 등을 했다. 저서로는 ≪김상수 희곡집≫(청하출판사, 1991), 소설 ≪아름다운 사람≫(보성사, 1995), 영화 시나리오 ≪김상수 시나리오 전집≫(전 9권, 박영률출판사, 1996∼1997)을 비롯해 ≪김상수 연극책≫(박영률출판사, 1997), ≪김상수 사진, 산문집≫(동아일보사, 1998) 등이 있고 사회·문화 비평집 ≪착한 사람들의 분노≫(생각의 나무 1999), ≪파리의 투안 두옹 - 김상수 사진, 산문집≫(Kim Art Institute Publishing, 2003), 정치·사회·문화 비평집 ≪식물의 열매를 실이라고 한다≫(Jinhan M&B 2005) 등을 출간했다.
1996년 문화체육부 지정 ‘문화의 달 ’ 기획과 총연출을 맡았으며, 2000년 문화광광부 지정 ‘새로운 예술의 해 ’ 문학 분과 위원장으로서 ‘2000 새로운 예술의 해’ 총괄행사인 <월인천강지곡> 예술 감독을 지냈다. 2001년 문화관광부 지정 ‘지역 문화의 해’ 추진위원과 운영위원으로도 활동했다.

차례
서(序)
나오는 사람들
TAXI, TAXI

<TAXI, TAXI>는
김상수는

책 속으로
운전수: (아직 분이 안 풀리는지 씨근덕, 마치 판소리 사설같이 그런 읊조림) 네가 내 차에 뛰어든 건 내 새끼를, 내 마누라를, 나를, 죽일려고 뛰어든 거나 마찬가지야. 내가 얼마나 벌어야만 먹고사는지 넌 아니? 오늘도 난, 33,150원 사납금도 못 벌었어. 이제 겨우 8,900원 했다. 하필이면 넌, 왜 날 골랐니? 이건 영업용 회사 택시야. 차는 얼마든지 있잖니? 벤츠도 있고 캐딜락도 있고 또요따도 있고 뿌죠, 비엠다불류, 하다못해 그랜져도 있다. 넌 그런 차를 골라야 했던 거야. 이건 아주 형편없이 불쌍하고 힘이 없는 영업용이라구, 네가 차 치기를 해서 그 보상비를 받아내려고 했다면, 이건 너무 힘이 없고 가난한 차란 말이다. 이것도 내 차가 아니란 말이야. 하마터면 널 치고 난 쇠고랑을 차고, 우리 마누라랑 자식새끼가 울음 울 뻔했어. 넌 교회도 안 나가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