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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레시피 23
ISBN : 9788964061770
지은이 : 김승월
옮긴이 :
쪽수 : 372 Pages
판형 : 153*224mm
발행일 : 2011년 9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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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책의 특징

이 책은 이전의 라디오 제작에 대한 책과는 전혀 다르다. 귀에 선 방송용어나 설익은 제작 이론을 들먹이지 않는다. 이 땅의 라디오 고수들이 자신의 체험을 바탕으로 라디오 이야기를 재미있고 솔깃하게 들려준다. DJ, PD, 작가, 성우, 리포터들이 자신의 분야에서 터득한 노하우와 자신의 삶을 소개한다. 라디오를 친구처럼 함께하는 이들에게는 궁금해하던 라디오 세상 이야기를 들려주고, 라디오에서 일하고 싶어하는 예비 방송인들에게는 직업에 대한 안내를 해준다. 이 책에 수록한 사람들은 모두 자기 분야에서 독보적인 사람들이다. 진행자로는 이문세, 이종환, 배철수, 강석·김혜영, 손석희를 섭외했다. 성우에는 배한성, 박일, 김종성, 안지환, 서혜정을 인터뷰했다. 작가와 PD는 KBS, MBC, SBS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보이는 이들을 추천받았다. 인터뷰는 집중을 위해 차단된 공간인 스튜디오에서 진행했고, 모두 녹음해 두었다. 아울러 인터뷰한 육성의 일부를 편집해 오디오 파일로 ‘커뮤니케이션북스’ 블로그에 올려놨다. 소리를 통해 그들이 말하고자 하는 느낌을 생생하게 전달해주고자 하는 배려에서다.

책의 내용

1장 라디오 진행자
라디오 진행자는 라디오 프로그램의 얼굴이다. 라디오 진행자를 퍼스낼리티라고 할 정도로, 진행자의 특성이 라디오 프로그램의 성격을 결정짓는다. DJ 프로그램에서는 진행자가 누구냐에 따라 청취율이 좌우되기도 한다. 진행자의 매력은 곧 프로그램의 매력이다. 그래서 프로그램의 상당 부분을 진행자에 맞추어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진행자가 편하게 생각하는 게스트를 초대하고, 그가 무리 없이 소화할 수 있는 코너를 구성한다. 방송원고도 진행자 말투 그대로 쓴다. 라디오 프로그램의 성패는 진행자가 누구인지, 그 진행자를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장 성우
성우는 소리로 모든 것을 표현해 내는 연기자다. 라디오 드라마에서 성우는 소리만으로 인물의 성격이나 모습은 물론, 무대, 의상, 계절, 시간대까지도 표현해 낸다. 과장처럼 들리겠지만, 집중해 들어보면 성우들의 연기에서 그런 표현 의도를 느낄 수 있다. 주변에서 사람들이 말하는 모습을 주의 깊게 살펴보자. 좁은 방에서 말하는 소리와 야외에서 말하는 소리는 다르게 들린다. 소리가 공간감을 나타내주는 것이다. 뚱뚱한 사람의 목소리와 깡마른 사람의 목소리가 다르듯, 두툼한 옷을 무겁게 입은 사람과 얇은 옷을 가볍게 걸친 사람의 목소리도 다르게 들린다. 사람의 말소리에는 그 사람의 외모와 기질은 물론 장소의 공간감이나 옷차림에 대한 느낌까지도 담겨 있다. 성우는 그러한 느낌을 소리로 섬세하게 표현해낸다.

3장 리포터
라디오에도 3D 업종이 있다. 바로 취재 리포터다. 취재 리포터는 방송할 만한 이야깃거리가 있다면 땅속에서부터 하늘 끝까지 어디든지 다 뒤지고 다녀야 한다. 행사나 공연, 또는 취재 대상자의 일정에 맞춰 일하기 때문에 낮밤도 휴일도 따로 없다. 게다가 혼자 다니면서 모든걸 다 할 줄 알아야 한다. 외롭고 고달픈 일이다. 힘든 것만 생각한다면 3D 업종이라 부를 만하다. 하지만 늘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세상 구석구석을 들여다 볼 수 있으니, 방송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더없이 신나는 일이기도 하다. 라디오 리포터가 주로 하는 일은 취재와 리포팅이다. 프로그램에서 필요로 하는 정보를 제공해 프로그램에 활력을 넣어준다. 라디오에서 거의 매시간 듣게 되는 교통정보나 기상정보는 리포터들이 한국도로공사의 교통정보센터나, 기상청에서 생방송으로 전하는 것이다. 리포터가 교통정보와 기상정보를 직접 조사해 구성하고 리포팅한다. 라디오 리포터는, 아나운서는 물론 작가와 PD의 역할을 모두 할 줄 알아야 한다.

4장 작가
라디오 작가의 역할은 시대에 따라서 조금씩 다르다. 라디오를 만드는 방법, 청취자의 생활 스타일, 매체 환경이 모두 변하기 때문이다. 요즘 들어 라디오 프로그램 사이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청취자의 영향력이 세지다 보니, 라디오 작가는 원고 쓰는 일 말고도 해야 할 일이 많아졌다. 기획 회의에서 쉼 없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야 하고, 수시로 청취자의 반응을 살피기 위해 홈페이지를 샅샅이 뒤져야 한다. 그래서 요즘 작가들은 DJ 이문세의 말처럼 ‘PD 마인드’가 있어야 한다. 작가의 수도 늘어났다. 대부분의 프로그램에는 메인 작가와 서브 작가가 있다. 서브 작가는 다시 세컨드 작가와 서드 작가로 나누어진다. 작가가 늘어난 만큼 작가의 역할과 관계도 복잡해졌다. 라디오 작가를 하려면 방송 글을 잘 쓰는 것은 물론이고, 이 같은 변화에 잘 적응해야 한다.

5장 PD
라디오 PD는 시사·정보 PD, 연예·오락 PD, 음악 PD, 드라마 PD, 다큐멘터리 PD로 나눌 수 있다. 라디오에서는 인력 운용상 PD를 전문화하기 힘들다. 대부분의 방송사에서는 모든 포맷10의 프로그램을 소화해내는 전천후 PD를 요한다. 전천후 PD가 되면 PD의 전문화가 힘들어진다. 심하게 말하면 못하는 것도 잘하는 것도 없는 PD가 된다. 긍정적인 면도 있다. 방송의 원리는 하나이므로, 하나의 포맷을 제대로 소화해내면 다른 포맷의 프로그램 연출을 어느 정도 할 수 있게 된다. 게다가 라디오도 모든 문화 현상과 마찬가지로 퓨전화되고 있다. 거의 모든 연예·오락 프로그램에 콩트라는 형식으로 드라마 요소가 들어가고, 대부분의 정보 프로그램에 복스 팝 형식으로 다큐멘터리 요소가 들어간다. 이처럼 다양한 포맷의 제작 방법을 활용하면 자신만의 독특한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게 된다.
PD의 색깔은 그 프로그램에 그대로 드러난다. PD는 프로그램의 방향을 결정짓기 때문이다. PD는 프로그램의 기획에서 자료수집, 섭외, 취재, 구성, 제작, 송출까지 방송의 전 과정에 관여한다. 방송의 홍보와 방송 후의 출판 같은 멀티유스 작업도 한다. 그 밖에 예산을 세우고 제작비를 청구하는 마무리 작업도 해야 한다. PD는 프로그램의 시작이자 끝인 것이다.

200자평
라디오 방송 프로그램은 어떻게 만들어질까? 23명의 라디오 고수들이 자신이 터득한 방송 노하우와 삶을 이야기한다. 미치도록 방송을 좋아하고 매달린 사람들. 그들의 열정과 지혜를 나눈다. 저자는 청취자를 염두에 두고 프로그램을 만들 듯 소통을 강조하는 이 시대에 쌍방향 책을 펴냈다. 이 책은 호흡을 살리고 사이를 조절해 만든 한 편의 라디오 다큐멘터리 같다.

지은이 소개
김승월
전 MBC라디오국 라디오PD로 현재 MBC라디오국 프리랜서 PD다. 인하대학교, 서울여자대학교, 선문대학교 시간강사다. 1983년 MBC에 라디오 PD로 입사해 <다큐멘터리 드라마 격동50년>, <이문세의 별이 빛나는 밤에>, <강석 김혜영의 싱글벙글쇼>, <이종환 최유라의 지금은 라디오 시대>, <배한성 배칠수의 고전열전, 삼국지> 등을 연출했다. <찍을 수 없는 사진>으로 ABU(Asian Pacific Broadcasting Union) 다큐멘터리부문 대상(1991), <할머니가 가르쳐 주신 노래>로 ABU 전통음악부문 대상(1993), <어사용>으로 ABU 드라마부문 대상(1997), 로 ABU 특별상(2000), <끝없는 시도>로 라디오프랑스 소리사냥2000 음향창조부문 최고상(2000), <유정이의 작은 도전>으로 ABU 특별상(2007)을 수상했다. 국내상으로는, 한국방송대상 ‘라디오 작품상’을 네 차례(1990, 1992, 1994, 1995), 한국방송PD상 ‘실험정신상’을 두 차례(2001, 2011) 받았다. 저서로 <라디오 다큐멘터리.라디오 재미있게 만들기>(2001), <라디오레시피 23>(2011)이 있다. humansw@naver.com http://blog.naver.com/radioplaza/

차례
서문

01. 진행자, 라디오의 얼굴
최고의 프로그램에 최고의 진행자 이문세
모두의 역량이 담긴 ‘오프닝’
투박하지만 자유로운 DJ 배철수
김혜영이 출산 일주일만에 뛰어나온 이유, ‘대타 진행자’
귀를 사로잡는 파격의 DJ 이종환
옆 사람이 본 이 사람 - 레전드 DJ, 이종환
부부보다 더 부부 같은 강석·김혜영
옆 사람이 본 이 사람 - 동심을 잃지 않은 강석, 천생 푼수 김혜영
올곧은 진행자 손석희
옆 사람이 본 이 사람 - 순발력 있는 진행자, 손석희

02. 성우, 살아 숨 쉬는 소리
혼신의 힘을 다하는 성우 배한성
벤츠의 고유 엠블럼도 바뀐다, 변화 주기
대중적인 엔터테이너 박일
묵음의 의미
소리의 장인 김종성
낭독의 힘
그만의 스타일 안지환
호흡 연기
빛깔 있는 목소리 서혜정
소리와 빛깔, 색청

03. 리포터, 라디오의 활력소
라디오 리포터의 또 다른 도전 김경아
라디오에 필요한 과학 상식
긍정적인 마인드, 스포츠 전문 리포터 이은하
가슴으로 하는 재창조, 편집

04. 라디오 작가, 밑그림 그리기
섬기는 작가 박금선
옆 사람이 본 이 사람 - 성실한 작가, 박금선
구라가 센 작가 박경덕
집중!
방송 본능의 작가 김은선
돌고 도는 이야기
꾸미지 않는 작가 서재순
옆 사람이 본 이 사람 - 읽을 맛 나는 원고의 작가, 서재순
명품을 고집하는 작가 김광수
국제상 출품을 하려면?

05. 라디오 PD, 프로그램의 시작과 끝
프로그램 벤처 사업가 정찬형 PD(MBC)
홍보는 미치도록 해야
자유로운 모험가 김상일 PD(SBS)
무심코 던진 한마디, 설화
반걸음 앞서가기 심영보 PD(CBS)
선곡의 원칙
색다른 호기심 민노형 PD(KBS)
마케팅 믹스
1인 라디오 시스템의 반승원 아나듀오(경기방송)
PD는 치어리더

후기

책 속으로
라디오는 진행자, 출연자, 작가, PD가 함께 만든다.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려면 제작진 모두 서로가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알아야 한다. 이 책에서는 ‘진행자가 원하는 PD 스타일’, ‘PD가 원하는 작가 스타일’ 같이 상대에게 원하는 바를 입체적으로 소개한다. 각자의 역할을 수요자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아울러 인터뷰한 육성의 일부를 편집해 오디오 파일로 ‘커뮤니케이션북스’ 블로그에 올려놨다. 소리를 통해 그들이 말하고자 하는 느낌을 생생하게 전달해주고자 하는 배려에서다.
_ “서문” 중에서

‘별밤 공개방송’의 형식은 텔레비전이 따라하기 힘든 라디오 스타일이죠. 정동에 있는 라디오 공개홀에 200여 명의 관객을 모시고 한 작은 규모의 공개방송입니다. 화려한 장식이 없는 무대, 삐거덕거리는 의자, 퀴퀴한 지하실 냄새, 라디오 스태프가 직접 비추는 조명…. 소박하지만 정겨웠어요. 틀에 얽매이지 않고 노래와 이야기로만 했죠. 일단, 형식에서 벗어나니까 대화를 하더라도 평소처럼 장난도 치고 거친 말이나 반말도 했죠. 물론 방송에는 편집을 해서 내보냈지만 <별밤>은 “자, 끊어서 가겠습니다.” 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라이브로만 한 거죠.
_ “1. 진행자, 라디오의 얼굴 ‘이문세’ 편” 중에서

라디오 방송을 진행할 때 신경 쓰는 저만의 원칙이 있어요. 청취자 입장에서 라디오를 듣다 보면 진행자의 얘기가 몇 달 전과 전혀 다른 경우가 있더라고요. ‘저 사람 얘기가 아니구나. 자기 생각이 아닌 걸 방송하는구나.’ 누가 써 준 얘기를 계속 읽고 있는 거죠. 저도 써 준 얘기를 읽긴 하지만 제 생각과 다르면 읽지 않아요. 사람들은 방송 중에 내가 하는 얘기는 다 내 생각이라고 받아들이거든요. 저는 방송 진행자가 청취자들에게서 신뢰감을 잃으면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_ “1. 진행자, 라디오의 얼굴 ‘배철수’ 편” 중에서

“지금 눈이 내리네요. 갑자기 눈이 내려서 저는 술 먹다 말고 스튜디오로 달려와 녹음한 걸 지우고 다시 녹음합니다. 눈 오는 날에 이 노래를 여러분께 꼭 들려 드리려고요. 이 노래는 MBC 레코드실에 딱 한 장뿐입니다. 이미자의 노래, 첫눈 내리는 거리, 들려 드립니다.”
우선, 귀를 솔깃하게 만드는 노래 소개 솜씨에 감탄했고, 팝 음악을 주로 트는 프로그램에서 과감하게 트로트를 들려주는 것도 신선했어요. 혹시나 해서 MBC 레코드실을 뒤졌더니 그 음반이 몇 장 있더군요. 그걸 그런 식으로 소개한 거예요
_ “1. 진행자, 라디오의 얼굴 ‘이종환’ 편” 중에서

우리가 <싱글벙글쇼>를 오래할 수 있는 이유 중 하나는 다양한 방법을 시도했기 때문이에요. 오락적인 프로그램이지만 시사적인 것도 넣고 다양한 코너를 했죠. 그러다 보니까 저도 유명한 사람들의 성대모사나 우리 민요인 창도 하게 됐어요. 심지어 2~3분짜리 라디오 미니 드라마 ‘서울 공화국’도 했거든요. 그게 다 라디오니까 가능했어요. 라디오는 두 사람만으로도 여러 가지를 할 수 있죠. _강석
오빠와 저는 <싱글벙글쇼>가 늘 1순위였어요. 저는 드라마를 했기 때문에 미니시리즈 주인공이나 MC 제의가 들어오기도 했는데 다 거절했어요. 그걸 하게 되면 녹음을 많이 해서 <싱글벙글쇼>에 부담을 주게 되잖아요. <싱글벙글쇼>가 먼저였기 때문에 다른 제안이 들어와도 하지 않았어요. _김혜영
_ “1. 진행자, 라디오의 얼굴 ‘강석, 김혜영’ 편” 중에서

사회자는 좋은 질문을 던지는 것 못지않게 열심히 잘 듣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래야만 좋은 질문도 나오는 거죠. 그러기 위해서는 집중력이 굉장히 필요합니다. 방송에서 긴 시간 동안 집중하다 보면 일상에서 집중을 못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하죠. 아무튼 진행하고 있는 동안에는 집중력을 잃지 않는 것이 사회자의 기본적인 자세라고 봅니다.사실, 방송 진행자는 청취자나 시청자가 없다면 존재할 수 없습니다. 저는 항상 ‘내가 청취자 입장이라면?’, ‘내가 시청자 입장이라면?’ 그걸 염두에 둡니다. 청취자나 시청자를 직접 만날 수는 없지만 여러 매체를 통해 청취자와 시청자의 생각을 읽고 저의 역할에 대해 생각합니다.
_ “1. 진행자, 라디오의 얼굴 ‘손석희’ 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