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북스 아티클
접촉의 언어학, 다중언어사회의 교육과 정책
ISBN : 9791128804977
지은이 : 신동일·박수현·김가현·조은혜·심우진
옮긴이 :
쪽수 : 284 Pages
판형 : 153*224mm
발행일 : 2017년 3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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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미래 언어를 위한 담론과 실천
대한민국은 다문화, 다중언어사회로 빠르게 진입하는 데 비해 여전히 단일언어주의 교육과 정책에 갇혀 있다. 다양한 언어문화 배경을 가진 화자들이 접촉하는 SNS나 원격강의, 다국적기업, 관광지에서 기존의 언어관으로 설명할 수 없는 소통 현상이 나타나는 만큼 우리에게도 미래 언어에 대한 담론과 준비가 필요하다.
이 책은 새롭게 나타나고 있는 언어 현상을 다양한 학술 문헌과 사례를 통해 소개한다. ‘링구아 프랑카’, ‘트랜스링구얼’, ‘메트로링구얼’, ‘생태주의 언어’와 같은 개념을 통해 단일언어주의 기반의 언어교육과 정책을 비판적으로 살펴본다. 미래 한국 사회가 한국인의 한국어만이 아닌, 또 다른 언어들의 생태적 공존을 허락할 수 있을지 예견한다. 저자들은 섞인 언어를 오염이나 결핍으로 보지 않고 차이와 다양성을 지닌 자원으로 인식할 때 비로소 언어의 생태적 공존과 다양성의 문화가 실현될 수 있다고 말한다.

200자평
접촉 언어가 무엇인가? 나와 다른 언어와 문화를 지닌 타자와 소통하는 언어다. 어디서 쓰이는가? SNS, 다국적기업, 원격강의, 관광지에서 기존의 언어 규범으로 설명할 수 없는 현상이 나타난다. 특징이 뭔가? 섞인 언어들이 다양한 조합을 만든다. 예측 불가능한 상황에서 언어는 능동적이고 유연한 소통의 자원이 된다. 이 책은 미래 언어 담론으로 링구아 프랑카, 횡단 언어, 도시 언어, 생태주의 언어를 소개한다. 한국 사회에서 다양성 문화를 어떻게 실현할 수 있는지 논의한다.

지은이 소개
신동일·박수현·김가현·조은혜·심우진
신동일 교수는 미국 일리노이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현재 중앙대학교 영어영문학과에 재직하고 있으며 연구 분야는 언어평가(정책), 언어사회문화, 담론분석, 스토리텔링 등이다.
박수현, 김가현, 조은혜, 심우진은 중앙대학교 영어영문학과 대학원 과정에 재학 중이며 신자유주의, 후기세계화 시대풍조에 주목하면서 한국 사회의 언어 자원, 대안적인 언어 담론을 함께 발굴하고 있다.
언새우(언어를 새롭게 바라보는 우리들의 이야기) 연구팀을 함께 운영하면서 다양한 연구 활동을 기획하고 있다. 언새우는 꽁꽁 언 강물 위에 낸 작은 균열이 마침내 두꺼운 얼음을 시원하게 가르듯, 언어에 관한 진부하고도 닫힌 생각에 변화와 가능성의 씨앗을 뿌리는 사람들의 모임이다. 현재 팟캐스팅 작업도 하고 있으며 새로운 단행본도 출간할 계획이다. 애플리케이션 팟빵과 팟캐스트에서 ‘언새우’로 검색하면 팟캐스트를 구독할 수 있다.
http://pod.ssenhosting.com/rss/iget12/langs.xml

차례
시작하며

1 접촉의 언어, 링구아 프랑카
링구아 프랑카의 시작
링구아 프랑카 대화의 예시
링구아 프랑카와 언어교육

2 횡단의 언어, 트랜스링구얼
시대의 변화: 모더니스트 세계화와 포스트모던 세계화
언어관의 변화: 단일언어주의와 횡단언어주의
의사소통 모형의 변화: 횡단적 언어수행
트랜스링구얼의 언어수행 능력
트랜스링구얼의 협상 전략

3 도시의 언어, 메트로링구얼
메트로링구얼의 등장
메트로섹슈얼, 메트로민족성
메트로링구얼리즘: 도시 언어 현상
도시 언어 현상의 미디어 자료 수집
국내 미디어에 등장하는 도시 언어 현상
도시 언어 현상의 미래

4 관계의 언어, 생태적 언어
생태주의 지식관
생태주의와 언어
생태주의와 언어교육
생태주의 관점에서 바라본 언어교육 광고

5 권력의 언어, 단일언어주의
언어와 패러다임
언어의 속성 다시 읽기
언어정책의 이데올로기
한국의 단일언어주의 사례
언어 시험과 단일언어주의 정책
단일언어주의와 언어 경관

6 언어가 자원이다
언어에 관한 사회적 논의
언어를 보는 세 가지 관점: 문제, 권리, 자원
국내 학술 문헌에 등장한 언어 담론
언어 담론의 미래
전망과 제안

미주
참고문헌

책 속으로
다중언어사회로 진입한 한국에서, 또한 한국어를 사용할 수 있지만 또 다른 접촉 언어나 목표 언어를 빈번하게 사용하고 학습하는 한국 밖 한국인의 의사소통 맥락에서, 나와 다른 언어와 문화를 습득한 타자와의 접촉은 앞으로도 빈번해질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일언어주의 사고가 오히려 강화된다는 것은 나와 다른 언어문화를 학습하고 사용하는 타자(성)를 인정할 수 없다는 것이며 성, 민족, 인종과는 또 다른 차원의 개인·사회의 차별점을 발생시킬 수 있다. 단일언어, 접촉 언어, 복수 언어 등의 학술 논점에서 한국에서 한국어가 아닌 또 다른 언어들의 생태적 공존과 다양성의 문화가 어떻게 허락되고 있는지 학계의 주목이 필요하다.
“시작하며” 중에서

과학기술이 크게 발달하면서 언어문화 자원이 국가나 민족의 경계선을 넘어서 복합적인 언어 권력과 위계질서를 공존시키는 온라인·오프라인 공간이 다양하게 형성되고 있다. 고정성을 기반으로 하는 지리적 장소 중심의 전통적 집단에 대한 관심을 넘어 다양한 문화와 언어적 자원이 역동적으로 교환하면서 형성되는 사회적 공간을 의미하는 접촉지대(contact zone)와 그곳에서 사용하는 언어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하면서 ‘집단의 언어학’에 대한 관심이 ‘접촉의 언어학’에 대한 관심으로 변화하기 시작한다.
“횡단의 언어, 트랜스링구얼” 중에서

생태주의 논점으로 보면 언어를 사용하는 우리는 서로 생태적 영향을 주고받으며 살아가고 있고, 언어 역시 입출력으로 조정할 수 있는 기계적 실체가 아닌 살아 있는 유기체가 된다. 영어를 모어로 사용하는 집단을 중심, 주류, 원어민으로 고정시키고 외국어로 영어를 학습하는 집단을 주변, 비주류, 비원어민으로 배제시키지도 않는다. 당연히 어린 나이에 다른 사람들보다 더 빨리 습득하고, 영어 실력이 뛰어난 학생에게 섣불리 사회적 보상을 허락하지도 않는다.
“관계의 언어, 생태적 언어”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