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북스플랫폼 시즌원. 아티클 서비스
자기 배려를 위한 뉴스 사용 설명서
ISBN : 9791128807121
지은이 : 오윤
옮긴이 :
쪽수 : 118 Pages
판형 : 128*188mm
발행일 : 2017년 10월 10일


책 구매
아티클 보기

 

책 소개
신문, TV, 인터넷, 모바일을 넘나들면서 우리가 하루에 이용하는 뉴스량은 얼마나 될까? 언제 어디서든 뉴스가 넘치는 시대. 옹호와 비평을 넘어 자기배려를 위해 뉴스를 활용할 수 있는 비법은 있을까? 타인에 대한 나쁜 호기심이나 풍경으로서 세계 인식을 넘어 자기 수련의 방편으로 뉴스를 선용할 수 있을까? 푸코의 후기 저작을 중심으로 뉴스를 관찰하면서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본다.

지은이 소개
오윤
KBS 연구원이다. 서강대학교 신문방송학과에서 공부하고, 서울대학교에서 언론정보학 석사, 박사 학위를 받았다. 대학 졸업 후 마케팅 리서처, 편성 전문 PD 등을 거쳐 현재 KBS 방송본부 연구원으로 재직 중이다. 주요 저서로는 『내 아버지로부터의 전라도』(2015), 『나는 미디어다』(2009) 등이 있다.

차례
뉴스 읽기와 자기 배려의 만남
01 이용 동기: 확증 편향과 호기심으로부터
02 정치 뉴스: 게이트키핑과 우애의 네트워크
03 경제 뉴스: 자본과 새로운 관계 맺기 23
04 사회 뉴스: 타인의 고통과 슬픔에 대한 이야기
05 문화 뉴스: 타자와 에로스적 관계 맺기
06 국제 뉴스: 프레임 너머 다른 길을 찾는 여정
07 과학 뉴스: 질문에서 시작하는 탐사 여행
08 재난 뉴스: 망각에 대한 저항, 일상의 여울목
09 칼럼 뉴스: 스승 만들기와 경청 훈련
10 뉴스 쓰기: 파르헤지아를 위해

책 속으로
자기 배려는 프랑스 철학자 미셸 푸코(Michel Foucault)가 그리스·로마철학에서 발굴한 개념으로 주체가 앎, 인식의 차원에서뿐만 아니라 쓰기, 읽기, 말하기, 경청하기 등 실제적인 자기 수련 행위를 통해 자신에게 가하는 변형 과정이자, 자기의 영혼을 돌보는 성찰의 과정을 말한다(Foucault, 2001/2007). 자기 배려는 단순한 인식 행위를 넘어 실천을 강조한다는 점에서 ‘자기 인식(‘너 자신을 알라’로 대표되는 근대 사유)’을 넘어서며, 자신의 신체와 영혼을 돌보는 것을 정당한 정치 행동의 근간으로 삼는다는 점에서 세상의 인정을 주된 목적으로 삼고 몰정치적인 ‘자기 계발’과도 엄격히 구분된다. 이 책은 세상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넘어 ‘자기 배려’를 위해 뉴스가 선용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를 묻고, 그것의 잠정적 대답을 열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살펴볼 것이다. 그럼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시작해 보자.
“뉴스 읽기와 자기 배려의 만남” 중에서

나는 사회 뉴스가 참된 인생 이야기의 중요한 소재라고 믿는다. 그리고 이야기를 만들어 가는 과정 그 자체는 나를 새롭게 구성하는 가장 멋진 방편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프랑스 철학자 폴 리쾨르(Paul Ricoeur)는 이 세계를 해석되어야 할 텍스트라 말한다(Ricoeur, 1965/2013). 사회 뉴스야말로 우리가 해석하고 새롭게 구성해야 하는 이야기의 소재다. 뉴스가 만들어 내는 풍경에 압도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창조적으로 해석하는 것, 쉽게 분노하고 절망하고 스쳐 보내지 않으며 사회 뉴스를 재료로 살을 붙이는 이야기 작업을 해 보는 것, 이를 통해 잿빛 풍경과 나의 삶 사이에 한 뼘의 거리도 되지 않음을 이해하는 것, 그렇게 어제와 다른 이야기가 있는 내가 되는 것. 자기 배려적 삶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이야기할 가치가 있는 삶 아닐까? 나의 이야기이자 당신의 이야기. 우리는 모두 자기 삶의 예술가가 될 권리가 있다. 사회 뉴스는 예술가로서의 삶을 살아가는 ‘내’가 되는 과정에 좋은 동반자가 될 수도 있다.
“사회 뉴스: 타인의 고통과 슬픔에 대한 이야기’” 중에서

질문이 사라진 과학 뉴스, 이것은 비단 뉴스만의 문제는 아니다. 뉴스가 그 시대의 수준을 반영한다면 내가 과학을 대하는 태도 역시 여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나는 미세 먼지 앞에서 단지 마스크만을 찾을 뿐이고, 원전 사고는 마치 다른 나라의 이야기로 치부할 뿐이며, 세균은 박멸해야 하는 나쁜 것으로 치부할 뿐이다. 호기심은 늘 외부의 악덕과 추잡한 이야기에 쏠리고, 정작 나를 둘러싼 세계에 대해서는 의심하지도 질문하지도 탐구하지도 않는다. 과학이 질문으로 삼는 자연, 지구, 생명, 세포와 나의 삶이 매우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데도 그것을 자각하는 것조차 쉽지 않고, 의심하고 실험하고 분석하고 검증하는 과학적 태도를 나의 것으로 삼는 경우도 극히 드물다. 그것이 좀 더 유쾌한 방식으로 나를 변형시키는 방식이 분명함에도 말이다.
“과학 뉴스: 질문에서 시작하는 탐사 여행” 중에서